【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한국심리상담연구소 김인자 소장】
누구나 꿈꾸는 행복, 당신도 행복을 꿈꾸고 있는가? 별이 아스라이 멀듯 행복은 먼 곳에 있거나, 혹은 어느 날 별똥별 떨어지듯 행복이 ‘툭’하고 어딘가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하지만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행복을 찾기 위한 방황의 길을 걷는 것도, 또 직접 행복을 선택하는 것도 그대의 몫이다.
행복도 유전이 되나요?
조상의 좋은 점을 물려받고, 자신의 좋은 점을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그렇다면 모든 이들이 원하는 행복도 유전이 될까? 조금 황당한 얘기 같지만 행복도 유전이 된다고 한다. 긍정심리학 연구에 의하면 행복의 요인은 선천적으로 낙관적인 기질을 갖고 태어나는 50%의 유전성과, 환경이 주는 영향 10%, 개인의 노력에 의한 것이 40%를 차지한다고 한다.
혹여 자신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보잘 것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인간은 환경적인 자극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선택할 수 있고 따라서 얼마든지 40%를 차지하는 자신의 노력과 선택 등으로 60%를 차지하는 유전과 환경의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심리상담연구소 김인자 소장은 “행복해진다는 것은 환경, 유전, 과거사건 때문이 아니라 걸림돌이 될 수 있는 60%의 요인을 어떻게 개인이 대응 활용해서 행복해지기를 설계하고 결심하여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유전성은 인정하지만 인간이 가진 40%의 여지로 신체(유전적)·환경적인 요인을 통제·관리할 수 있으므로 결론적으로 “행복은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이쯤 되면 한 번 해볼 만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행복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 돈, 명예, 권력 등을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충족되었을 때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또 선진국 국민보다 후진국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게 나오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김인자 소장은 “환경, 물질 등에서 가능한 자신의 기본욕구가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보다 자신의 일에 의미를 찾는 것이 최상의 행복”이라고 말한다. 가령 가정주부가 자신이 하는 청소, 빨래, 요리하기 등에서 의미를 찾는다면 그녀는 행복한 것이다.
프로이트도 ‘사랑과 일’을 행복의 조건으로 삼았을 만큼 노동이 제공하는 행복은 값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게도 노는 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또 노동을 천시하는 사회풍조 등의 영향으로 오늘날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행복해 할 줄 알아야 한다. 행복함을 아는 것은 곧 자신이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찾아야 한다. 거창하고 어마어마한 의미 부여가 아니라 ‘화초의 떡잎을 따주면 화초가 얼마나 기뻐할까?’ 등등의 사소한 것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또 하나,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전문성을 갖고 일하는 사람을 일컬어 전문 직종 종사자라고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재미있게 하는 사람은 천직이라고 하며,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사람을 생업 종사자라고 한다. 남과 비교하면 내 직업이 전문 직종이 아니라서 우울하고 또 생업이라서 우울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일에 의미를 찾고, 하기 싫은 일이라도 ‘어떻게 하면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고 의미를 부여하다보면 저절로 자신의 일, 또 스스로에 대해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하여 자신의 일에 몰입을 하게 되면 쾌감을 맛볼 수 있다. 단, 자신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설적인 몰입을 하되, 자신의 시간을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절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또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라는 긍정적인 사고의 전환을 하자. 그리고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을 한 후 여가 시간이 주어졌을 때 자기 자신을 위해 소모적이고 소비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 등을 하는 것도 의미를 찾는 과정의 하나다.
자, 행복을 찾기 위해서 제시된 사항들을 보니 어떠한가? 큰 노력이 들거나 돈이 들지 않는 방법이다. 그러나 혹시 “그 방법으로 정말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김인자 소장은 “사람들은 돈이 안 들고 단순한 것은 의심부터 한다.”고 일침을 가한다. “행복은 절로 떨어지지 않아요. 행복을 찾고 싶다면 만날 연습해야 합니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공부하는 노력을 기울이듯 행복해지고 싶으면 노력과 연습이라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한다.
그렇다. 행복도 선택이고 연습해야 행복의 달인이 될 수 있다. 핵가족화가 되면서 자신의 자녀에게 쏟는 물질적인 정성은 예전과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하지만 아시는가? 일상에서 부모의 긍정적인 모습,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라는 사실을!
긍정적 정서의 경험은 삶의 영역이 확대되고 이타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되도록 만드는 반면, 부정적인 정서를 반복적으로 경험할 경우 자기중심적인 삶의 영역 안에 갇혀 위축되고 배타적인 성격을 양산할 수 있다.
행복하게 사는 사람, 행복해 할 줄 아는 사람이 주변에 많으면 행복해지기 쉽기 때문에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멘토가 있으면 좋다. 어려서부터 그런 사람을 보고 자라면 닮게 마련이니까. 자신의 자녀에게 혹은 주변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멘토가 되고 싶지 않은가?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기보다 헐뜯고 미워하기를 일삼으며 오늘도 불행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대여, 진정 행복해지고 싶다면 오늘도 내일도 행복해질 수 있을 때까지 행복헌장을 보며 행복을 선택하는 노력을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행복해지기 위한 행복헌장 10계명
1. 좋은 음식을 필요한 만큼만 먹기: 결식, 과식하지 말 것
2. 아침에 거울보고 예쁘게 3번 웃기
3. 15분 이상 운동하기: 맨손체조, 허리체조, 걷기
4. 이웃에게 먼저 인사하기
5. 이웃이나 자신에게 선행하기: 좋은 글귀, 좋은 생각, 봉사하기
6. 하루에 15분 이상 긍정적으로 몰입 경험하기 (책읽기, 음악듣기, 화초 가꾸기, 청소하기, TV시청시간 줄이기)
7. 자연 새소리, 꽃향기를 감상하고 나누기
8. 감사한 마음을 직접 전하기
9. 잠들기 전 그날 좋았던 일 3가지 이상을 떠올리기: 긍정적인 명상
10. 오늘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내일을 긍정적으로 계획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