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계절특집] 봄기운 충전하는 등산명상 떠나볼까?

2006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상큼호

【건강다이제스트 | 메디오라센터 이성권 원장】

등산은 운동이면서 동시에 문명과 공해에 오염된 몸과 마음을 산으로부터 치유받는 자연스런 치유행위이다. 등산은 우리 몸의 정화 시스템의 출력을 높여 적체된 오염물질을 말끔하게 청소해 주는 역할뿐 아니라 일상의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시키기 때문이다.

지난 일요일 주말등산으로 도심에서 가까운 남한산성에 올라보았습니다. 확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면서 등산객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진 듯 보였습니다. 아직 응달진 곳에 잔설과 얼음이 간혹 보이긴 해도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개울물은 봄의 전령사로서 제법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해마다 부쩍 늘어나는 등산객을 보면서 건강에 대한 대중들의 높은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등산을 하면서 건강해지려고 하는 본능적 이유는 바로 우리 몸의 유전자 속에 건강정보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고 능력을 향상시켜, 다음 세대에 건강한 유전자를 물려주게 하라.”는 유전자 정보가 끊임없이 인체에 신호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건강정보의 유전자 신호가 사람들의 발길을 산으로 인도케 하여 건강한 신체를 갖도록 계속적으로 다그치게 되는 것입니다.

등산은 자연스런 치유행위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일시적이나마 자유로운 삶을 찾고, 건강을 지켜나가는 데 등산 만한 것이 없다고 봅니다. 산이라는 자연공간으로의 탈출은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명상의 효과도 함께 가져다줍니다. 등산은 운동이면서 동시에 문명과 공해에 오염된 몸과 마음을 산으로부터 치유받는 자연스런 치유행위인 것입니다.

필자는 이러한 자연치유 효과가 있는 등산을 명상에 곧 잘 견주곤 합니다.

산을 오르거나 숲길을 거닐 때 양발바닥에 의식을 집중하고 발바닥으로 전해오는 땅의 기운을 가만히 느껴 봅니다. 그렇게 한참을 산에 오르거나 숲길을 걷다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온몸에서 에너지의 충만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걸어가면서 명상하는 행보行步명상과 다를 게 없습니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자연과 떨어져 살아가게 되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몸 안의 자연에너지(氣)가 많이 소진되어 있습니다. 또한 오염된 먹거리로 인해서 체내에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납이나 수은 등의 중금속들이 쌓이게 됩니다. 보통의 유해물질은 인체의 자정自淨작용에 의해서 자동 정화되지만 세포속 깊숙이 박혀 있는 중금속은 산을 오르며 흘리는 진津땀을 통해서만 몸밖으로 배출됩니다.

따라서 등산은 우리 몸의 정화 시스템의 출력을 높여 적체된 오염물질을 말끔하게 청소해 주는 역할뿐 아니라 일상의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시키게 되는 명상과 같은 효과를 함께 가져다 줍니다.

특히 등산명상은 땅의 지기地氣와 나무의 생기生氣를 받아 몸과 마음을 다같이 건강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일년 중 땅과 수목樹木에서 생명력 있는 기운이 가장 많이 솟아나는 봄철 등산을 하면서 한해의 건강을 다져 보십시오.

등산명상 따라하기

1.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양쪽발을 한 발짝씩 옮길 때마다 발바닥에 와닿는 지표 면의 감각에 의식을 집중한다. 이때 시선의 위치는 전방 3m 앞 정도에 둔다.

2. 호흡은 코로 마시고 코로 내뱉으며 복식호흡을 행한다. 다만 숨이 차 오르면 내뱉는 호흡은 코와 입으로 동시에 하여도 무방하다.

3. 산을 오를 때는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하며, 숨이 턱에 닿게 빨리 가지 않도록 유의 한다. 호흡이 너무 거칠거나 불규칙하면 의식집중에 지장을 주게 된다.

4. 산 정상에 도착하면 바위에 걸터앉거나 서있는 상태로 먼 산을 쳐다보며 약 3분 동안 마무리 명상을 하며 정상정복의 기분을 만끽한다. 멀리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몸 속에 충전된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2006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상큼호

    통권 273호

    건강전선 | NEW HEALTH FRONT | 10 4월 특집 4월특집 | 만성 B형 간염 똑똑한 대처법 | 허미숙 33 화제의 현장 | 세계선교대회에서 건강혁명 일으킨 건강특강 현장 취재 | 취재부 14 이달의 에세이 | 내 주머니 속의 성공수첩 | 야마자키 다쿠미 24 투병체험기 | 위암 이겨낸 윤진순 씨 인생고백? | 윤말희 26 화가의 뜰 |

  • [건강피플] 현미 전도사 한호칠 옹의 장수비결 “현미식은 제 건강의 원천이죠”

    2006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상큼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평균수명이 길어진 요즘이지만 흔히 90세 노인이라고 하면 잔병치레가 잦은 백발노인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30년 동안 현미식을 실천해온 한호칠 옹(90세)은 아직도 농장일을 다닐 정도로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을 자랑한다. 꾸준한 현미식으로 90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체력을 유지해 지금은 현미전도사가 된 한호칠 옹의 장수생활법을 들어본다. 신경성 장염으로 무기력해진 몸 자식들을 모두 결혼시키고

  • [성인병과 건강] ‘소금’의 두 얼굴

    2006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상큼호

    【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가정의학과 조희경 전문의】 유난히 저장, 발효식품이 발달한 대한민국. 웬만한 외국인은 입에도 못 댄다는 젓갈부터 김치류까지, 염분 함유량이 가장 많은 음식으로 꼽힌다. 먹자니 건강이 걱정이고 안 먹자니 입맛이 걱정인 소금. 과연 어떻게 섭취해야 좋을지 올바른 소금건강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대한민국 소금 섭취율 1위 사람마다 짠맛을 느끼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 [남편건강] 급증세! 무정자증 치료에서 예방까지

    2006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상큼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비뇨기과 우승효 전문의】 21세기 들어 불임부부는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 그중 특히 남성의 무정자증으로 불임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더욱 문제시 된다. 이는 과거에는 40대 이후 남성들이 노화현상으로 무정자증이 많았지만 요즘은 30대 초반 남성들도 무정자증이 많아 출산율 저하의 한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늘고 있는 무정자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치료

  • [아내건강] 가정불화의 불씨! 질염 ‘칸디다’ 치료는 빨리

    2006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상큼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산부인과 ?전철수 전문의】 요즘들어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기회감염증’ 중의 하나인 칸디다성 질염이 늘고 있다. 기회감염증이란 몸이 약해졌을 때 세균이 번식해 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중 여성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염인 ‘칸디다’는 부부간이나 성생활 파트너간에 발병하며 오해의 소지가 많고 심지어는 불화나 다툼의 원인을 제공하는데…. 과연 ‘칸디다 질염’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여성 질염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