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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평생 건강하게~ 뇌세포 보호법

2013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초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신경과 정재면 교수】

우리 몸의 사령탑, 내 몸의 컨트롤 타워, 내 몸의 마에스트로…. 우리는 뇌를 이렇게 부른다. 그렇다면 우리 몸의 대장 격인 뇌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여기서 말문이 막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뇌도 늙고 뇌도 병이 든다. 그 대표적인 것이 치매, 뇌졸중이다. 듣기만 해도 겁이 덜컥 나는 병이라고? 그럼 지금부터라도 뇌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뇌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뇌세포를 보호하는 게 먼저다.?

건강한 뇌 원한다면~ 뇌세포 보호가 답!

우리 몸에서 가장 왕성하게 물질대사를 하고 있는 부분은 단연 뇌다. 성인 뇌 무게는 몸무게의 2.5%밖에 되지 않지만 뇌에 흐르는 혈액은 15%나 된다. 우리 몸을 지휘하는 기관답게 부지런하고 활동적이다.

죽을 때까지 뇌는 이런 상태를 지속해야 한다. 어떠한 이유로 뇌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그야말로 비상사태다. 아무리 몸 전체가 건강하다고 해도 뇌가 망가지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왔다. “머리를 조심하라!”고. 이 말 속에는 뇌를 보호하라는 말이 숨어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뇌를 보호할 수 있을까? 일단 뇌를 이루는 뇌세포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먼저다. 즉, 뇌세포를 공격하는 요소를 차단하고 뇌세포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다. 그 자세한 방법을 알아본다.

우리 몸의 지휘자 뇌세포 건강하게~12계명

1. 뇌도 항산화가 필요하다!

뇌도 예외 없이 나이를 먹고 손상 받는다. 우리 몸 세포 대사과정을 통해 유리기(자유 라디칼)라는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 물질은 때로 뇌세포를 공격하여 손상을 입힌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신경과 정재면 교수는 “이러한 손상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지만 대신 유리기를 빨리 제거할 수는 있다.”며 “그것이 바로 음식 속에 들어 있는 항산화제”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항산화제는 다양한 색깔 채소, 과일 등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즐겨 먹도록 하자.

2. 건강한 식생활로 혈관 손상을 막아라!

뇌세포는 혈관을 타고 온 영양분과 산소를 먹고 산다. 정재면 교수는 “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혈액이 뇌에 충분히 전해지지 못하면 뇌는 서서히 그 기능을 잃어가게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뇌를 보호하려면 뇌를 먹여 살리는 혈관을 보호하는 것이 필수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은 싱겁게 먹고, 혈당 및 콜레스테롤 관리에 힘쓴다.

또한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는 복부비만을 예방해야 한다. 정재면 교수는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으면 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아지는 원인은 엽산, B6, B12 등의 결핍이다. 따라서 평소에 이러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 시금치, 콩, 감자, 유제품, 생선 등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3. 끈끈한 인간관계 맺으며 살자!

인간으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다. 정재면 교수는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세포와 세포 사이의 연결(시냅스)”이라며 “이 연결이 잘 되어야지 뇌가 건강하고 똑똑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연결은 우리가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고, 협력하고, 경쟁하고, 울고, 웃고,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연결이 활발하게 되면 뇌의 회로가 커지고 활성화된다. 반면 외톨이처럼 혼자 있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뇌세포 사이의 연결은 뚝뚝 끊긴다.

정재면 교수는 “흔히 뇌가 쪼그라든다고 하는데 이는 뇌세포가 죽어서라기보다 뇌세포의 연결이 끊겨서라고 본다.”며 “활발한 인간관계를 통해 뇌세포의 연결을 자꾸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4. 뇌를 공격하는 담배 & 술 당장 끊자!

담배 안에는 많은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중금속은 뇌에 손상을 주기도 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에 방해가 된다. 뇌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담배는 꼭 끊어야 한다.

알코올성 치매라는 질환을 들어봤을 것이다. 지나친 술은 뇌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힌다. 정재면 교수는 “뇌에는 스스로 뇌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감시하는 기능이 있는데 알코올은 이러한 기능을 방해한다.”고 지적한다. 한두 잔에서 끝낼 수 없다면 술을 끊는 게 뇌의 평화를 위한 길이다.

5. 좋아하는 운동을 하자!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운동하는 것은 뇌에서 움직임을 지휘하고 통제해야 가능하다. 따라서 운동할 때는 통제하고 명령하는 뇌세포의 연결이 늘어나고 활성화된다. 거기에 재미까지 더해진다면 뇌가 더 좋아한다.

6. 오래 앉아 있지 말자!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보다 서서 일하는 사람이 심혈관질환이 적게 생긴다. 혈관 건강은 뇌 건강과 직결된다. 정재면 교수는 “오래 앉아있는 직업일수록 계단으로 오르내리거나 복도를 돌아다니는 등 활동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7. 스트레스는 뇌에서 빨리 밀어낸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는 뇌세포도 위협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정재면 교수는 “뇌를 피곤하게 만드는 스트레스는 바로 푸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으로 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집에 갈 때 한 정거장 미리 내려 열심히 걸어보는 것도 좋다.

8. 손으로 글을 쓴다!

컴퓨터로 써도 되고, 종이에 써도 된다. 정재면 교수는 “글쓰기처럼 창의적인 활동은 뇌를 골고루 쓰게 한다.”고 말한다.

9. 책을 자주 읽는다!

뇌세포의 연결을 견고하게 하고 싶으면 책을 자주 읽자. 책을 읽고, 시를 암송하는 것도 글을 쓰는 것처럼 뇌 구석구석을 자극할 수 있다.

10. 물리적 충격에 주의한다!

만성적으로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뇌의 회로에 손상이 올 수도 있다. 항상 머리가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11. 잠을 푹 잔다!

잠을 자지 않으면 술을 마신 것처럼 뇌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특히 새벽까지 안 자고 술을 마시면 뇌는 두 배로 고통 받는다. 잘 때는 푹 자야 뇌도 쉴 수 있다.

12. 친환경적으로 산다!

알레르기 유발물질,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은 우리의 건강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정재면 교수는 “유해물질에 노출되지 않는 것도 뇌를 보호하는 방법의 하나”라며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지만 유해물질의 존재를 의식하며 사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연과 친해지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기왕이면 자연친화적인 물건을 사용하고, 청결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정재면 교수는 서울백병원 신경과에서 치매, 뇌졸중, 두통, 어지러움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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