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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취재] 근육통·만성통증에… IMS가 뭐길래?

2012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꽃비호

【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 기자】

【도움말 | 강남차병원 만성통증센터 안강 교수】

이수현(54세) 씨는 몇 년 전부터 원인모를 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어깨부터 시작된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허리와 다리까지 퍼져 참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검사에서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통증 하나 못 없애나.’ 싶어 속상하기도 하고 꾀병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억울하기도 했던 이수현 씨.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IMS를 권유받았다. IMS? 이름도 생소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고개를 꺄우뚱한다. IMS, 과연 뭘까??

자연치유 높여 통증 잡는다

만성 통증은 시간적인 정의로 약 3~6개월 이상 주기적, 반복적으로 계속되는 통증이다. 두통이나 어깨, 무릎, 손목, 손가락, 주관절, 고관절 통증 등 모든 것이 해당된다. 이중에는 아무리 병원을 다녀도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해 해결하지 못하는 증상들도 있고, 또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만성통증은 많이 써서 반복되는 손상으로 생기거나 신경 자체의 원인일 가능성이 많다.

많은 사람들은 허리나 관절 등에 통증이 생기면 수술부터 생각한다. 빨리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다.

강남차병원 만성통증센터 안강 교수는 “수술을 통해 완치되는 환자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 경우 통증이 장기화되면서 원인이 불분명한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라고 말한다. 또 “수술 후에도 통증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은 최후에 선택하는 방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체의 자연치유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쪽으로 치료가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수술하지 않는 치료법으로 각광받는 것이 바로 IMS다.

바늘로 근육·신경을 자극하는 IMS

만성통증은 척추 부위에 따라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가령 두통이 있거나 목과 어깨의 통증, 팔과 다리의 저림 증상이 있다면 경추에서 오는 증상일 수 있으며, 가슴과 옆구리 통증이 있다면 흉추 부위에서 오는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통증 치료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IMS(intramuscular stimulation: 근육내 자극술)는 한 마디로 ‘근육내 신경을 자극해서 재생시키는 시술’이다. 미국 워싱턴의과대학 건(Chan Gunn) 교수에 의해 창시됐지만 국내에서 안강 교수가 더욱 발전·성장시켰다.

IMS의 시술방법은 긴 바늘을 이용해 통증이 있는 부위에 깊게 바늘을 꽂아 통증이 있는 신경과 근육 주위를 자극해 신경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것이다. 언뜻 한방의 침술과 비슷해 보이지만, 침술이 경혈을 자극하는 것이라면 IMS는 초음파 등의 영상기기를 통해 문제가 있는 부위점을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자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근육에 신경이 들어오는 점을 찾아 바늘을 꽂아두거나 바늘을 움직여 조직을 이완시키는 방법, 바늘을 꽂고 전기 자극을 보내는 방법 등이 있으며, 시술시 ‘플런저’라는 특수 도구를 이용해 몸에 바늘을 꽂는다.

안강 교수는 “우리 몸은 척추 부위에 따라 오는 통증이나 증세도 달라지기 때문에, IMS는 근육 혹은 신경 등의 분절에 목적점을 갖고 정확하게 꽂는 것이 포인트”라고 덧붙인다.

원인이 불명확한 만성통증뿐만 아니라 무릎통증이나 오십견, 퇴행성관절염, 디스크, 방광과민환자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되며 약물을 사용하거나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특별한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따라, 그리고 통증의 정도에 따라 IMS는 시술 시간이나 횟수가 달라진다. 하지만 평균 시술시간은 20~30분 내외이며, 일주일에 1~2회 정도로 총 10~20회 정도가 권장된다.

안강 교수는 “빨리 낫고 싶어 마음이 앞설 수 있겠지만, 너무 짧은 기간 동안 자주 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각 환자의 신체 상태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더 빨리 낫기도 하며, 더디게 낫기도 하는 만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IMS VS FIMS, 어떻게 다를까?

수술 없이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IMS와 더불어 FIMS(Fluoroscopy-IMS:투시경하 신경유착 박리술)도 있다. IMS가 바늘로 자극해 이완하는 방법이라면, FIMS는 신경과 관절이 엉겨 붙은 부분을 바늘로 떼어내 통증 부위를 더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만성통증이 더 많이 진행된 상황이라 신경을 자극해 회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경우 FIMS가 이루어진다. 척추에서 발생하는 많은 통증은 척추 주위의 미세 유착으로 인해 척추관 안의 압력이 높아져 척추 내 혈류가 감소되면서 발생한다.

때문에 유착된 곳을 떼어내 척수액이 잘 흐를 수 있도록 척수액의 압력을 낮춰주는 것이다.

많이들 바늘을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IMS와 FIMS를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IMS가 상황을 호전시키는 방법인 반면, FIMS는 원인을 제거하는 좀 더 적극적인 치료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사용되는 바늘 역시 다르다. FIMS는 시술 시 바늘 끝이 둥글게 제작된 특수바늘을 사용함으로써 정상 인대나 근육, 신경의 손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때문에 출혈 발생도 많지 않다.

안강 교수는 “초기일수록 간단한 치료법으로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통증을 장기간 방치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더불어 척추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 평소 가져야 할 습관으로 ‘생식’과 ‘바른 자세’, ‘긍정적 마음’을 꼽았다.

안강 교수는 “엽채류와 견과류, 현미 등의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식품과 염증을 방지하는 항염식품 등을 먹고, 염증을 유발하는 식단인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자제해야 된다.”면서 “평소 바른 자세를 갖는 습관으로 척추나 어깨 등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배와 가슴, 허리 등을 감싸고 있는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또 통증의 경우 피로감이나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긍정적 마음으로 안정적인 마음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안강 교수는 강남 차병원 만성통증센터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국내에서 5,000명 이상의 의사에게 통증과 IMS에 관한 정규교육을 했고, FIMS의 창시자다. 대한 신경근치료학회 부회장, 세계 IMS교육자협의회 부회장, 세계 골과학회와 세계침도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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