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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현의 행복테라피] 주눅 든 자존감 토닥토닥 회복법

2017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상큼호 98p

【건강다이제스트 | 브레인트레이닝 상담센터 압구정본점 상담센터장?하나현 원장】

“선생님, 저는 자존감이 낮은 것 같아요.”“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을 텐데요?”

“사람들 눈치를 너무 보고 시선이 너무 신경이 쓰여요. 상처도 엄청 잘 받아요. 그냥 농담으로 한 이야기도 꽁해서 자꾸 생각나요. 실수 하나 하면 너무너무 창피하고요….”

필자에게 상담 왔던 한 30대 젊은 여자 분이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여러 가지 나열했다. 자신은 오랜 시간 동안 우울감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자신이 왜 그렇게 힘든지 몰랐다고 한다. 남 탓, 상황 탓을 하기도 했다가 자책을 하기도 하며 그 사이를 반복했다. 하지만 상담을 받으면서 그 원인을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답답함이 사라졌다고 한다. 문제는 자존감이었다.

혹시 나도?

자존감이란 자신 스스로를 얼마나 가치 있고 가능성이 있는 존재로 생각하느냐에 대한 사적인 판단이다. 정해진 어떠한 조건도 없고,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가치다.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면 몇 가지 특징을 나타낸다.

첫째, 자신의 생각, 의견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신경이 쓰인다. 괜히 자기 의견을 말했다가 ‘드센 사람’이나 ‘이기적인 사람’으로 볼까 봐 두렵다.

둘째, 자신의 능력도 믿지 않는다. 어떤 도전이 오면 어김없이 실패를 예상한다. 설령 잘 해냈다고 하더라도 운이 좋았던 것이고 다음번에 잘 되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다고 믿는다.

셋째, 실패한 후에 느껴지는 좌절감과 수치심을 견딜 수가 없다. 실패하지 않기 위해 시도 자체를 포기해버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성공의 경험은 더욱 멀어지게 된다. 자신이 생각해도 자신이 실패 투성이에 아무 가치 없다고 느끼니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군가를 사랑하더라도 곧 떠나가 버릴까 봐 두려워하고 집착하거나 아예 반대로 일정 거리를 두게 된다. 사랑도, 이별도 두려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런 반면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현실적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능력, 처한 상황 등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볼 줄 안다.

둘째, 독립적이다.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은 타인의 몫임을 알고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에 집중할 줄 안다. 지나치게 타인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단단함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계획하고 선택한 것에 대한 믿음이 있고 그것을 책임진다.

셋째, 순간적으로 모든 것을 통합해서 판단할 수 있는 직관력이라는 능력을 쓸 줄 안다. 자신이 책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보니 상황에 대한 대처를 잘 할 수 있게 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넷째, 혹여 실수를 했다고 해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개선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 실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기보다 바로 잡는 데 더 힘을 쓴다. 실수에 대해 “제 실수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낮아진 내 자존감 높이려면…

누구나 자존감이 높은 삶을 살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뜻대로 안 되어서 문제다. 그럴 경우 다음과 같이 해보자.

1 자책을 멈추고 ‘괜찮다’는 말로 자신을 토닥토닥 해주자.

끊임없이 노심초사하는 자신에게 ‘괜찮아.’ 한마디를 건네 보자. 이왕이면 한 손은 가슴에 얹고 사랑스런 아이를 다독이듯 토닥토닥 하면서 말이다. 실패했을 때, 실수했을 때 자신에게 ‘너 왜 그랬어?’ ‘그렇게밖에 못 해?’라고 하는 목소리를 잠시 멈추고 ‘괜찮아. 수고했어.’ ‘최선을 다했어.’라고 속삭여주자. 그때 생겨나는 너그러움이 내 안에서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온 세상 사람들 아무도 몰라도 나 자신만은 내 모든 과정과 노력, 그리고 내 마음을 알 수 있어야 한다. 나조차 모르면 세상에 내 진짜 스토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는데, 그건 너무 슬프지 않은가. 아무도 몰라도 나 자신만은 나를 알아주자. 내가 나에게 주는 ‘괜찮아.’라는 따뜻한 한마디는 진정한 힘이 된다.

2 타인의 몫과 자신의 몫을 구분하라

내가 누군가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생각하든 그것은 나만의 자유이듯이, 타인이 나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그 사람의 자유다. 나에 대해서 좋게 생각해 주었으면, 나를 착한 사람으로 알아주었으면,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것도 불가능한 바람일 뿐이다. 온통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시선 끝에 매달려 휘청거리는 시간을 끝내자. 그냥 그건 그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두자. 어차피 나를 다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내리는 평가는 정확하지 않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필요도, 좋아할 수도 없다.

3 몸을 움직이면 감각이 살아난다.

심리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위축되어 있으면 몸도 경직되어 버린다. 호흡이 얕아지고 신체감각이 둔감해지면서 인식능력, 판단력까지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호흡을 이완시키고 근육을 움직여 주면 자신에 대해서 이전보다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몸을 움직이자.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몸을 움직여 내 주변부터 정리해보자. 땀이 살짝 배어나도록 걸레질을 해도 좋다. 없었던 활력이 생기면서 움직이고 싶어질 것이다. 몸을 움직이면 뇌를 활성화시키므로 자신과 상황에 대해 더 잘 알아차릴 수 있고 직관력도 커진다.

4 하루 5분 ‘멍’때리는 시간을 갖자.

우리는 너무나 쉼 없이 할 일들을 생각한다. 할 일을 생각하다 보면 걱정거리도 많아진다. 그러다 보면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까지 도달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된다. 하루에 한 번은 나에게 힐링하는 시간을 주자. 어렵지 않다. 그냥 있던 자리에서 잠시 멈추고 눈을 감고 ‘멍’하니 있자. 그리고 머릿속이 조금 가벼워졌을 때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떠올리며 살짝 미소를 지어주자. 일명 ‘미소명상’이다. 애쓰고 있고 노력하고 있는 나를 귀여운 눈으로 바라봐주는 것이다. 미소를 짓게 되면 뇌는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한다. 나의 모습에 스며들 듯 부드럽게 긍정적 에너지로 채워주는 것이다.

자존감은 내 삶의 동력

자존감은 자연스럽고 강력한 인간적인 욕구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길 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존감 역시 우리가 살아가는 데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본 욕구이다. 인생에서 실로 중요한 문제다. 우리에게 있어서 자존감은 휴대폰의 배터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휴대폰은 배터리가 충전되어야 작동하는 것처럼 자존감이라는 심리적 에너지가 채워져야 우리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배터리가 없으면 모든 것이 멈추는 것처럼 자존감은 우리 인생에서 기본적인 동력이다. 자존감이 무엇인지 알고 작은 실천들을 통해 충전시키는 연습을 하면 우리는 더욱 행복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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