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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피플] 건강백화점 1호 훈자마을 이금선 대표

2007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푸름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그것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통밀빵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시절이었고, 올리브오일이 뭔지도 모르던 때였다. 그런 시절에 자연건강 식품전문점이라니, 모두들 걱정했다.

‘잘될까?’ 그러나 결코 포기할 수는 일.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훈자마을 이금선 대표(45세)…그녀는 자연식품의 개념조차 모호하던 1990년대… 우리나라 자연건강백화점 1호인 훈자마을을 오픈하고 웰빙 건강식품을 선보인 주인공이다. 그 저력은 과연 뭘까? 조금은 남다른 삶을 살아온 그녀의 지난 이야기를 들어본다.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가보다. 누가 알았겠는가? 종교가 한 사람의 인생 지침을 돌려놓을 줄. 대학 진학과 함께 안식교를 알게 되면서 이금선 씨의 삶은 많이 달라졌다. 그것은 한마디로 자연으로의 회귀였다. 먹는 것도, 생활도 무릇 자연에서 그 해답을 찾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그녀의 몸에 기적을 일으켰다. 그녀의 생활에도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했다.

육류를 금하고 현미식과 야채, 과일, 견과류로 식단을 꾸미기 시작하면서 지긋지긋 괴롭히던 발톱 무좀이 씻은 듯이 나아버렸던 것이다. 이 일은 적잖은 충격이었다. 무좀으로 빠진 6개의 발톱에 새 발톱이 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이때부터 이금선 씨는 철저한 현미식 마니아가 됐다. 늘 현미와 채식 위주의 생활을 했고, 그것은 그녀의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현미식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코점막이 헐 정도였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이금선 씨의 귀띔이다.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이금선 씨는 아이들을 키울 때도 자연요법의 덕을 톡톡히 봤다고 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병원에는 거의 안 가 봤어요. 숯가루만 있으면 걱정 없어요. 열이 있으면 숯가루를 타서 먹이고, 감기로 기침을 하면 폐 부위와 기관지 부위에 숯가루 개떡을 붙이면 바로 나았으니까요.”

숯가루 개떡? 조금 생소하다. 이금선 씨가 말하는 숯가루 개떡은 그야말로 가정상비약인데 도대체 숯가루 개떡이 뭘까?

“제 마음대로 이름 붙인 숯가루 개떡은 숯가루에다 밀가루풀을 섞기만 하면 됩니다. 조금 더 약효가 좋게 하려면 숯가루에 아마씨가루를 섞으면 됩니다.”

이렇게 만드는 숯가루 개떡은 참으로 놀라운 효능을 나타내는 자연치료법이라고 한다. 일례로 비염이 있으면 코 부위에 숯가루 개떡을 붙이면 되고 무릎관절염에는 무릎 부위에 숯가루 개떡을 붙여놔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애로점이 있었다. 숯가루를 손쉽게 구할 수 없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었다.

지금이야 숯의 효능이 많이 알려져 집집마다 공기 정화제로 숯 몇 조각들은 다들 있지만 1990년대 초만 하더라도 숯가루는 결코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아니었던 것이다.

숯가루요법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외국에서 수입을 하거나 직접 만들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숯가루의 효능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었고, 설사 안다 해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더군요. 사실 숯은 천연의 약이라고 할 수 있어요. 숯에는 무수한 기공들이 있는데 이 기공들이 놀라운 흡착력을 발휘해 우리 몸 속의 나쁜 독성을 빨아들이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놀라운 효능을 가진 숯가루를 손쉽게 구할 수 없다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으니까요.”

이때 이금선 씨가 그 해결책으로 생각한 것이 있었다. 자연건강 전문점을 열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곧 ‘훈자마을’의 등장을 알렸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자연건강 식품 전문점 훈자마을이 문을 열게 됐던 것이다. 남편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것은 1993년도의 일이었다.

웰빙 건강식품 전문점 훈자마을엔…

자연건강 식품전문점을 표방하며 문을 연 훈자마을.

각종 건강식품과 건강기기들을 판매하는 건강백화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단순한 건강식품이 아니었고, 또 건강용품도 아니었다.

자연 그대로의 식품이 주종을 이루었고, 현미식과 통밀식을 전파하는 산실이기를 고집했다.

따라서 정제하지 않은 통, 곡식을 팔았고, 통밀빵을 보급했다. 올리브오일, 숯가루 등 그야말로 오늘날의 웰빙 제품들이 주종을 이루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 어려움이란 말로 다하지 못할 정도였다. 올리브오일이 왜 좋은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올리브오일을 팔아야 했으니 오죽했을까?

“그러나 이윤이 나든, 그렇지 않든 할 수밖에 없었어요. 훈자마을이 사람들의 몸을 살리고, 또 정신까지도 건강하게 하리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10여 년을 고생한 보답이었을까? 훈자마을엔 하나둘 단골 고객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건강 일번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 몸에 좋은 선별된 약 600여 가지의 자연건강식품, 천연 건강용품들이 총망라돼 있기 때문이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통, 곡식류는 물론이고 식물성 고기인 콩고기, 밀고기, 100% 유정란, 재래식 조청 등 질좋은 유기농제품과 천연 자연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특히 여러 가지 숯용품은 훈자마을의 자랑이다. 그것은 이금선 대표의 남다른 숯 사랑 때문이기도 하다. 숯가루는 물론 숯패치, 숯마스크, 숯찜질팩, 숯베개 등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오늘도 입소문을 듣고 물어물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자연식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일러주고 있는 훈자마을 이금선 대표.

약학 박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기도 한 그녀는 세계적인 장수촌인 훈자마을의 명성을 우리나라에도 실현시켜 보고 싶다는 숨은 속내를 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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