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송효정한의원 송효정 박사】
산야초가 몸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한방에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산야초를 약재로 쓴다. 하지만 이렇게 몸에 좋다고 알려진 산야초를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 어떤 증상일 때 어떤 산야초가 몸에 좋은지 알아보고 생활 속에서 활용해보자.
질병 치료에 좋은 산야초
모든 산야초는 자연환경 그대로 자생했기 때문에 면역성이 강하고 약의 힘이 크다. 최근에는 사람이 약재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여 자연산보다 약효의 의문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사람의 체질과 환경, 질병의 원인에 따라 치료효과의 차이도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산야초는 병을 치료하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 좋은 약재로 쓰인다.
송효정 한의학 박사는 “질병은 유전적 요인, 후천적 생활습성과 환경에 의해서 발생됩니다. 질병을 치료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민간요법도 때에 따라서 몸에 유익합니다. 즉, 민간 약재인 산야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당부한다.
산야초를 구하기 어려운 약재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미나리, 민들레, 치커리, 참나물 등도 산야초라 불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증상별로 어떤 산야초를 먹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고 나른나른한 올 봄 활기찬 내 건강을 지켜보자.
내 몸에 좋은 산야초 이렇게 활용하세요!
▶천식에는 질경이
질경이 즉, 차전초는 다년생풀로 들녘과 비포장도로 등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다. 잎과 뿌리를 함께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 하루에 5~10g씩 달여 수시로 복용하면 호흡중추에 작용을 해서 기침과 숨이 찬 데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다.
또한 질경이씨는 이뇨, 거담에 좋은 약재로 방광질환 치료제로 사용한다. 그 외에 씨를 제거한 배 하나에 차전자씨 4g과 꿀 2스푼, 생강 2g 정도를 같이 넣어 찜통에 찐 후 즙을 내어 꾸준히 복용하면 천식치료에 좋다.
▶고혈압에는 결명자
결명자는 초결명이라고도 불리며 요즘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차로 많이 만들어 마시고 있다. 문헌에 의하면 결명자는 눈의 충혈과 눈물이 나는 증상을 낫게 하고 간의 기운을 도와주며 피로를 해소시키는 약효가 있다고 하였다.
또한 오랫동안 복용을 하게 되면 혈압치료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결명자씨를 베갯속에 넣어 사용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약용으로 사용할 시에는 볶아서 사용하면 더욱 좋은 효과가 있다. 결명자 10~30g을 물 300~600cc에 넣고 달여 1일 3회로 나누어 복용하면 혈압뿐 아니라 해열효과와 노인성 변비에도 좋다.
▶현기증과 두통에는 미나리
미나리는 봄철 나물 7가지 중의 하나로 영양가가 풍부하다.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해독작용이 있다. 5가지 장기 중에 간장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현기증, 두통, 눈 충혈 등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나리 12g을 잘 씻어 잘게 썰어서 적당량의 쌀로 죽을 쑤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변비에는 당귀
당귀는 인체의 혈액을 생산하는 데 중요한 약재 중의 하나이다. 주로 부인과 질환에 많이 사용하고 인체의 체력보강에 도움이 되는 산야초이다. 요즘에는 시중에서 차로 만들어 피로회복 증진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뿌리, 몸통은 피를 보충해주는 보혈지제로 주로 이용하고 잔뿌리는 변비치료에 이용한다. 잔뿌리 10g을 물 300cc에 넣고 달여 공복에 1일 3회로 나누어 복용한다.
▶불면증에는 묏대추씨
불면증의 원인엔 여러 종류가 있다. 극도로 피로했을 때나 갱년기 장애, 신경쇠약, 약물중독, 외과적인 원인과 환경변화 등 그에 따른 치료법도 다양하며 대개 장기간 치료가 요망된다. 불면증엔 묏대추씨 즉 산조인을 불에 볶아서 10g을 물 300cc에 넣고 달여 1일 3회 오랜 시일 꾸준히 복용한다.
▶당뇨병에는 엄나무
해동피라고도 불리는 엄나무는 예로부터 신장병이나 당뇨병에 좋은 약재로 내려오고 있다. 고서에는 순을 잘라 데쳐서 먹으라고 나와 있지만 요즘은 산나물로도 그 진미를 모르는 이가 없다. 그늘에 말려서 잘게 썬 뿌리 15g을 물 500cc에 넣어 달인 뒤 1일 3회 복용한다. 가시가 있는 엄나무의 열매도 같은 목적으로 쓰인다. 엄나무나 인삼 모두 강장 작용이 뛰어나며 같은 오갈피과에 속한다.
▶불임에는 약쑥
불임의 원인은 다양하고 치료법 또한 그 원인을 찾아서 처방을 받아야 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생식기 대사기능저하로 하복부가 냉하고 손발이 차가운 체질이라면 몸을 따뜻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내분비 기능을 촉진해주는 약쑥이 좋다. 적당한 양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녹두알 크기 만하게 환을 만들어 1회에 30~50알씩 하루 3번 식간에 복용하면 된다. 또한 하복부 부위에 쑥뜸을 해주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