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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창환의 비타민닥터 칼럼] 자폐증에 비타민 치료 “새희망 될까?”

2012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청춘호

【건강다이제스트 | 리오단 클리닉 염창환 의학박사】

2005년 1월 개봉된 영화 ‘말아톤’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한 소년이 마라톤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자폐증에 대해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 자폐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호에는 자폐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자폐증이란?

자폐 범주성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는 발달장애의 한 범주이며 완전한 자폐증에서 주의결핍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전반적 발달장애 등을 포함하고 있다. 발생 시기에 따라 2가지 형태가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자폐증이 있는 경우로 카너증후군으로 알려진 전형적인 자폐증과 보통 12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발생하는 퇴행성 자폐증이다.

전형적인 자폐증의 발생률은 1만 명 중 1~2명이지만 퇴행성 자폐증인 자폐 범주성 장애의 경우 166명 중 1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자폐증은 사회적 상호관계의 심각한 이상(눈맞춤 등 어머니와의 애착 행동 이상, 사람들과의 놀이에 대한 관심이 저조), 언어를 포함한 의사소통 발달의 심각한 장애,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및 활동이나 관심, 상상패턴이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경우를 말한다.

무엇이 자폐증을 일으키나?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자폐증을 유전적 질환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전자 연구에서 자폐증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를 찾지 못했다. 자폐증이 쌍둥이에게서 더 많다는 연구를 통해 유전적 취약성이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최근에는 유전인자와 환경인자들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 납이나 수은 같은 중금속 중독이나 오염된 물이나 공기를 통한 독성화학물질의 섭취, 홍역 백신 등 백신 접종에 의한 경우, 단순포진 바이러스나 대상포진 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경우, 정상 뇌 분자 구조를 알레르겐으로 생각하여 공격하는 자가 면역반응, 진균과 같은 유해균주의 증식 등이다. 이런 환경적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첫째, 염증이 있는 위장관을 치유하고 둘째, 필요로 하는 비타민, 미네랄, 다른 영양소를 공급함으로써 면역계를 강화시키며 셋째, 음식에서는 독소, 몸에서는 중금속을 제거해 줄 때 많은 어린이들이 좋아졌다.

자폐증 의심되면 어떤 검사를 해야 하나?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경우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첫째는 언어적인 이해와 표현능력 발달이 저하되는 언어성 발달장애이고, 둘째는 전반적으로 인지와 지능 발달이 저하되는 정신지체이며, 셋째는 위의 두 가지에 심각한 사회성 발달의 지연을 동반하는 전반적 발달장애인 자폐증이다.

만약 만 3살인데도 말을 하려 하지 않는다면 사회성 평가, 놀이 평가, 언어 검사 등을 통해 발달장애 원인을 꼭 확인해봐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검사 중의 하나가 청력 검사다. 청력에 문제가 있을 경우, 언어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난청 검사(청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 다음으로 뇌파 검사를 통해 아이 뇌의 전기적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열이 심하게 나면서 발생하는 열성 경기 외에, 열없이 경련을 한 적이 있다고 하면 반드시 체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또 수은이나 알루미늄, 납 등의 중금속 중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발검사가 있다. 이외 진균 과증식이나 대사불균형을 파악할 수 있는 소변 유기산 검사와 만성적인 음식물 알레르기를 알 수 있는 음식 IgG 항체검사 등이 있다.

자폐증이 의심될 때 치료법은?

1 두뇌 발달을 위한 영양요법이다. 일반적으로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이 부족하면 생화학적 항상성이 불안정해지고 뇌를 포함하여 전신의 영양상태가 결핍되는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적절히 비타민과 미네랄을 공급해주면 많이 좋아진다. 최근에 보고된 ‘자폐성 아동의 영양상태’ 연구에 의하면 자폐 범주성 장애아에서 비타민 A, B군(특히 B6, B12), C, D, 마그네슘, 아연, 셀레늄, 칼슘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으며, 그들에게 이들 비타민과 미네랄을 공급해주니 많은 경우에서 호전되는 것을 보였다.

2 수은 등의 중금속 중독에 대한 킬레이션 치료다. 킬레이션 치료를 통해 중금속을 몸으로부터 배출시킨 결과 자폐증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보였다. 가장 대표적인 약물은 DMSA로 매우 효과적이며 안전하지만 일부에서는 위장관 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소화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영양상태가 안 좋은 경우 킬레이션 치료와 더불어 영양치료를 병행하여야 한다.

3 고압산소치료다. 압력실에서 1기압 이상에서 다양한 산소분압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산소 추가 공급에 의해 혈관이 신생되고 혈류가 증가하며 미토콘드리아의 기능과 생산이 증가한다. 약 80%에서 어느 정도의 효과가 보이며 10%에서는 30일 이내 뛰어난 호전이 보인다(언어, 사회화, 인지, 실행기능의 호전).

결론적으로 자폐증 환자에서 비타민 치료는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비타민 치료와 더불어 킬레이션요법, 산소치료를 병행하면 놀랄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염창환 박사가 소개하는 최근 의학계 동향>

▣ 말기 폐암 환자에게 오메가 3, 항암치료 효과와 체중 유지에 도움

(Researchers Find Fish Oil Supplements Give Lung Cancer Patients an Edge)

캐나다 연구팀은 폐암 환자에게 고용량의 생선 기름 보충제(오메가 3와 같은)를 주면 항암치료의 효과를 증대시키고 체중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연구를 통해 밝혔다. 이 연구는 폐암으로 진단받아 예후가 나쁠 것으로 생각되는 환자에게 의미 있는 내용이다. 알버트대학의 Mazurak 교수진은 비소세포성 폐암으로 2~4차례 항암치료를 받았던 4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 중 15명에게 캡슐로 된 2.2g의 eicosapentaenoic acid(EPA)와 240mg의 docosahexaenoic acid(DHA)이나 혹은 액상 형태로 2.2g의 eicosapentaenoic acid (EPA)와 500mg의 docosahexaenoic acid(DHA)를 매일 복용하게 하였다.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은 군에서는 26%만 완전 혹은 부분 관해가 되었지만 보충제를 복용한 군에서는 60%가 임상적으로 완전 혹은 부분 관해가 되었다.

체중 유지와 관련한 연구에서 40명의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에게 24명은 항암치료만, 16명은 항암치료 후 생선 기름 보충제를 복용하게 하였다. 보충제를 받지 않고 항암치료만 한 환자에서는 29%만 체중이 유지되었는데 비해 보충제를 복용한 환자에서는 69%가 체중이 유지되었다. 항암 치료 기간 중 평균 2.3kg의 체중이 감소되었다. 보충제를 복용한 환자는 높은 혈중 EPA 농도와 많은 근육량 증가 소견이 보였다.

▣ 비타민 D, 노환으로 유발되는 눈질환 발생 감소

(Vitamin D May Lower Risk of Age-Related Eye Disease)

루테인(lutein)이나 제아잔틴(zeaxanthin), 오메가 3 등은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을 낮추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 또한 연령 관련 황반변성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연령 관련 황반변성은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 850만 명의 미국인들이 이 질환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의 버펄로대학의 Amy E. Millen 교수진은 1312명의 여성의 각막과 비타민 D 농도와 안구질환 위험 요인을 분석하였다. 75세 이상의 고령에서 음식이나 보충제로 비타민 D 농도를 고농도로 유지하는 경우 고령 관련 황반변성의 위험을 50% 정도 감소시킨다고 보고하였다.

▣ 비타민 E가 폐렴의 위험을 낮춘다

(Vitamin E Reduces the Risk of Pneumonia in Some People)

몇몇 남성에서 비타민 E 보충제가 폐렴의 위험을 낮춘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되었다. 핀란드의 헬싱키대학의 Harri Hemila와 Jaakko Kaprio 교수진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실행하였던 Alpha-Tocopherol Beta-Carotene Cancer Prevention (ATBC) 연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 연구에 의하면 많은 양의 음주와 흡연을 하는 환자에서 합성으로 만든 베타카로틴 보충제가 폐암 위험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었다. 또한 비타민 E 보충제(매일 50IU)가 폐렴을 예방한다는 보고가 있는데 2만 913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비타민 E 보충제를 복용한 군에서 폐렴이 69% 감소하였다. 특히 운동을 하지 않고 흡연하는 고위험군에서 비타민 E 보충제 효과가 높았다.

염창환 박사는 강남역에 위치한 리오단 클리닉에서 비타민 영양요법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대한비타민연구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는 <한국인 죽기 전에 꼭 해야할 17가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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