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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조명] 진단의 꽃 내시경 100% 활용법

2006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신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홍 교수】

서구화된 식생활로 늘어만 가는 소화기 질환들. 그중 특히 조기발견이 힘든 위암과 대장암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요즘 많이 이용하는 것이 바로 내시경 검사로 그 종류와 쓰임새도 다양하다. 과연 어떤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검사방법은 어떠한지 내시경 검사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들어 조기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개복을 하지 않고도 인체의 내부를 속속들이 볼 수 있는 작은 카메라, 즉 신체 내에 가는 관을 넣어서 속을 들여다보는 장치인 내시경이야말로 현대의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위대한 발명품이다.

40세 이후부턴 정기적으로 검사 받아야

요즘은 위암, 대장암을 비롯한 각종 소화기 질환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소화기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으므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만이 건강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그러므로 몸에 이상이 없어도 내시경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예로 조기 위암의 경우,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이 전체 암 발생률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정기적 검진을 시행함으로써 점차 조기 위암상태에서의 발견율이 높아져 질병의 완치율이 증가했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홍 교수는 “따라서 일반인의 경우 40세부터 2년마다 위 내시경 검사, 50세부터는 5∼10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현재 내시경 검사는 보는 장기에 따라 식도, 위 및 십이지장을 보는 위 내시경 검사, 대장을 관찰하는 대장 내시경 검사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내시경 검사는 구역 및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수면 주사를 사용하여 수면 상태에서 내시경을 시행하는 ‘수면 내시경’과 입 대신 코를 통하여 식도, 위 및 십이지장을 관찰하는 ‘코 내시경’을 들 수 있다.

그럼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홍 교수의 도움말로 내시경 검사의 종류와 방법, 어떤 질환의 예방에 좋은지 꼼꼼히 살펴보자.

비위가 약한 사람은 코 내시경

내시경 검사는 특수한 기계가 입을 통해 위장 내로 들어가서 검사를 하기 때문에 검사를 하는 동안 트림이나 구역질 또는 목의 통증과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평소 구역질을 잘 하거나 비위가 약한 사람은 위 내시경 검사를 하는 동안 트림과 구역질을 심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는 위 내부를 구석구석 보기가 힘들어 정확한 진단의 장애가 되기도 한다.

우리 몸에서 코와 입은 후두를 통해서 연결되어 있는데 코 내시경은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코를 통해서 후두를 거쳐 식도로 내시경을 넣어 검사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코 내시경은 입으로 내시경이 들어갈 때 발생하는 구역 및 구토를 현저히 줄여준다.

“구강이 아닌 코로 내시경을 넣는 점을 제외하고는 일반 내시경과 차이는 없으나 입 벌리기가 어려운 경우 및 구역, 구토가 심한 환자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김 교수는 말한다.

위 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증상

상복부 불쾌감 혹은 통증, 신트림, 공복 시 복통, 속 쓰림, 체중감소, 현기증, 흑색 변 및 토혈 등

고통없이 잠자듯 편안한 수면내시경

수면 내시경이란 수면 주사가 들어간 상태에서 위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으로, 검사를 하는 동안 환자는 편안히 잠자는 것과 비슷한 안정 상태에 빠진다. 그러나 의식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침을 삼키세요’ 혹은 ‘심호흡을 하세요’라는 의사의 주문에 응할 수는 있으며 검사가 끝난 이후에 검사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힘들었던 기억을 남기지 않고 검사를 마칠 수 있으므로 기존의 검사에 비하여 훨씬 적은 강도의 고통만으로 힘든 검사를 마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한다.

수면내시경 검사는 수면주사를 정맥을 통해서 맞은 후 수면상태에 이르면 검사실에서 구강을 통해 내시경을 넣고 공기로 위를 부풀리면서 십이지장까지 검사한다. 검사를 마치면 환자는 회복실로 옮겨진 후 수면에서 벗어날 때까지 안정을 취한다. 하지만 의료진들이 환자를 자세히 관찰한다 할지라도 검사 도중에 수면 약제가 호흡을 억제하고 혈압을 낮출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 심장ㆍ호흡기ㆍ간 질환이 있는 환자는 수면내시경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고령의 환자나 임산부도 이 검사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성질환 환자도 검사 가능한 캡슐내시경

캡슐 내시경 검사는 길이 2.6cm, 직경 1.1cm, 무게 3.7g인 캡슐 알약 크기의 무선 소형내시경을 삼키는 방법을 이용한다. 캡슐 안약을 삼키면 환자의 소화관 연동운동에 의하여 식도, 위, 소장 및 대장 내를 이동하면서 소화관 내부의 사진을 무선으로 컴퓨터 수신 장치에 8시간 동안 전송한 후 항문으로 배출된다. 그러면 의사는 컴퓨터 화면을 통하여 환자의 체내에서 전송되어온 소화관 내부의 사진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하여 소화관의 질환을 찾아내는 첨단 내시경 검사법이다.

“캡슐 내시경 검사는 간편하고 환자에게 고통이 없으며, 기존의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기에는 위험한 고혈압, 심장병, 만성 호흡기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도 손쉽게 검사가 가능합니다. 또한 검사 도중 환자가 내시경 검사 시에 겪는 불편감이 전혀 없어 검사 받는 동안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라고 김 교수는 설명한다.

캡슐 내시경은 검사 후에도 별다른 합병증이 없는 안전한 검사법으로 검사에 사용되는 캡슐 내시경은 1회용으로 사용한다. 대부분 검사 시작으로부터 8시간 후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재사용이 불가능해 다소 비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대장암 조기발견 일등공신 대장 내시경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대장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대장암은 용종이라는 양성 종양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는 드물며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을 시행함으로써 이를 조기에 제거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대장 내시경은 말 그대로 긴 내시경을 항문을 통하여 넣어 항문, 직장, 결장의 내부를 관찰하여 병변을 찾아내고 일부 병변의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조직검사를 하거나 치료적 용종 절제술을 할 수 있는 검사 방법입니다.”라고 설명한다.

대장 내시경은 검사자의 기술의 완숙도와 피검자 대장의 구조에 따라서 통증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즉 길고 구불구불한 구조의 대장을 갖고 있는 경우는 통증이 더할 수 있으며, 능숙한 의사의 경우 큰 통증 없이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요즘은 대장 내시경도 수면상태에서 할 수 있어 과거에 비해 많은 통증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대장의 내부가 깨끗하게 청소되어야 정확한 검사를 편하게 받을 수 있으므로, 깨끗한 대장청결을 위해서 검사 3일 전부터 씨가 있는 과일과 김, 미역 등의 해조류를 금한다. 또한 설사를 유발하게 하는 대장정결제를 복용해 깨끗하게 장 청소를 해야 한다.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증상

지속적인 변비, 설사, 복통 및 항문으로 피가 나오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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