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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어느날 갑자기… 돌연사의 공포

2006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신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 정우영 교수】

최근 개그맨 김형곤 씨의 사망으로 계속 뉴스화 되고 있는 돌연사. 심장질환 등 원래 지병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돌연사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젊은층도 안심할 수 없는 돌연사의 공포, 과연 막을 수는 없는지 알아본다.

돌연사 또는 급사는 증상이 나타난 후 1시간 내에 사망하는 예기치 않은 갑작스러운 자연사를 말한다. 물론 여러 종류의 사고사나 자살 및 타살은 여기서 제외된다.

대부분의 돌연사는 심장병으로 생긴다. 따라서 돌연사는 대부분 ‘돌연 심장사’를 의미하며 80∼90%의 심장사는,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져 피의 공급이 잘 되지 않는 관상동맥 질환이 주원인이다.

돌연사의 첫째 주범은 ‘동맥경화’

돌연사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다양한 경우에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서 심장 근육세포가 산소와 영양소 부족으로 죽어가는 과정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 돌연사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하다.

또는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거나 심장 근육세포의 수축력이 저하돼 심장이 확장되어서 일어나기도 하며 약물중독, 판막증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 정우영 교수는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은 매우 다양하지만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에 의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말한다.

평소에 건강하게 지내다가 갑자기 돌연사 한 경우에 무슨 새로운 병이 갑자기 생겨서 사망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는 심장 근육세포나 관상동맥에 증상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이미 문제가 생겨 있었던 경우가 많다. 다만 증상이 없어 진찰을 받아보지 않아 병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 수 없었거나 병이 경미하여 검사에도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다.

따라서 평소 운동량이 적은 데도 흉통 등 돌연사의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돌연사 전조증상

▶ 조금만 빨리 걸어도 흉통, 압박감이 나타나며 쉬게 되면 괜찮아진다.

▶ 적은 운동량에도 숨이 차고 가슴이 뛰며 잠시 쉬면 나아진다.

▶ 운동을 하면 어지럽고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온다.

▶ 강도가 약한 운동에도 피로를 느끼며 무력감이 든다.

심한 운동과 장시간 사우나 ‘금물’

흔히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 운동을 하면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오히려 적당한 운동은 심장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운동은 심장 및 심근육 발달을 촉진하고 우리 몸의 주요 기관에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돕는다. 또한 운동은 심장으로 이어진 혈관을 막아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혈전 생성을 감소시키는 작용도 한다.

하지만 심장건강에 운동이 좋다고 아무 운동이나 강도 높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건강에 자신이 있는 경우라도 정기 검진 때 혈압, 혈당, 맥박수, 콜레스테롤 등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흔히 단기간에 살을 빼려고 격렬하고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은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 운동 시 가슴이 아프거나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라고 정 교수는 강조한다.

특히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는 혈압을 더 올라가게 할 수 있으며, 장시간 사우나는 탈수현상 때문에 심장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는 쇼크나 실신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할 때 지켜주세요!

▶단기간의 과도한 운동을 삼간다.

▶운동 중 가슴이 아프면 멈추고 안정을 취한다.

▶숨이 차거나 어지러울 경우 운동을 멈춘다.

저염식과 적당한 운동이 좋아

돌연사는 응급구조 조치로 생명을 유지시켜 환자를 병원으로 급히 이송하는 것이 급선무다. 돌연사가 발생하면 바로 구조를 요청하고 돌연사가 확인되는 즉시 규정된 방법에 따라 심장 마사지와 인공 호흡 등의 심폐 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일단 돌연사가 발생하면 생명이 위험하므로 다른 어떤 질환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 돌연사는 동맥경화에 의해서 유발되는 확률이 높으므로 식생활을 채소와 잡곡류로 바꿔주고 조리시에는 기름 사용을 줄여준다. 또한 소금 1g은 물 1L를 마시게 하고 마시는 대부분의 물은 혈액중에 저류되어, 혈액량을 증가시켜 심장에 부담을 가중시키므로 저염식을 이용한다. 더불어 적당한 운동은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므로 무리하지 말고 주 3회 이상 30분 이상씩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두세 잔 이내로 해야 한다.

정 교수는 “더 이상 돌연사는 노년의 질환이 아니므로 30∼40대의 젊은층도 평소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돌연사 전조증상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재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돌연사 예방법

▶ 식생활을 채소와 잡곡류 위주로 한다.

▶ 기름지고 짠 음식을 피한다.

▶ 금연하고 술을 두세 잔 정도만 마신다.

▶ 평소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고 관리한다.

▶ 전조증상이 의심되면 재빨리 병원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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