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닥터클리닉] 혈액 부족…”방치하면 안돼요”

2006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신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움여성한의원 문현주 원장】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혈액의 건강.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의 43%는 지나친 다이어트 등으로 헌혈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혈액의 건강 상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몸을 지키는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혈액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한의학적으로 혈(血)은 기(氣)와 함께 우리 몸을 구성하고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예로부터 “간이 혈을 받아야 눈으로 보게 되고, 발은 혈을 받아야 걸을 수 있게 되며, 손바닥은 혈을 받아야 물건을 쥘 수 있게 되고, 손가락은 혈을 받아야 물건을 집을 수 있게 된다.”고 하여 혈액이 우리 몸을 움직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있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움직이게 하는 혈액

혈액의 주요기능은 전신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다. 따라서 피부와 모발, 근육과 뼈, 오장육부 등 우리 몸의 각 부분은 혈액으로부터 충분한 영양공급을 얻어야 각종 생리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

움여성한의원 문현주 원장은 “무엇보다도 혈액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산소와 영양분을 몸 전체로 운반하고 반대로 몸 전체에서 노폐물을 모아 폐나 간장, 신장에서 처리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혈액은 성장과 성적발달을 컨트롤하는 호르몬과 상처 입은 피부를 아물게 하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병원균과 싸우는 백혈구 등을 운반하고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도 있다.

이처럼 우리 몸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으면 영양분이 몸 구석구석까지 전달되지 않아 뇌졸중과 각종 성인병, 여성질환 등이 나타나게 된다.

불균형한 영양섭취 등으로 우리 몸에 혈액이 부족하게 되면 머리가 어지럽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얼굴색이 거칠고 윤기가 없으며 입술이 창백해지고,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월경량이 줄어들기도 한다.

혹시 나도 혈액부족? 체크해 보세요!

▶머리가 어지럽거나 가슴이 두근거린다.

▶얼굴색이 거칠고 윤기가 없으며 입술이 창백하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월경량이 줄어든다.

20대 여성들 혈액 부족 심각!

혈액을 생성하는 물질적 기초는 바로 음식이다. 따라서 혈액 부족은 잘못된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불규칙한 식사,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푸드 등은 건강한 혈액을 만들어내는 재료 자체를 부족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잘못된 식생활은 위장기능을 약하게 하여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건강한 영양분으로 만들지 못하고 노폐물을 쌓아놓게 된다.

“특히 최근 20대 여성 사이에서 건강한 체형에 대한 그릇된 인식으로 무분별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혈액을 부족하게 하는 주원인이 됩니다.”라고 문 원장은 조언한다.

남성은 기(氣)가 위주가 되지만 여성은 혈(血)이 위주가 된다고 할 만큼 여성건강에 있어서 혈액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무분별한 다이어트 이후에 갑자기 월경이 끊기는 증상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월경의 물질적 기초가 되는 혈액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또한 혈액의 부족은 임신을 방해하는 불임의 주원인이 되기도 하고, 임신 후에도 태아에게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주지 못해 유산의 원인이 된다. 더불어 뼈와 관절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도 역시 혈액이므로, 혈액이 부족하면 뼈와 관절이 약해지면서 골다공증으로 진행되기가 쉽다. 따라서 여성들은 뼈의 건강뿐 아니라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혈액의 건강을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반신욕 좋아

혈액 부족을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영양섭취가 기본수칙이다. 특히 요즘 여성들은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느라 규칙적인 식사는커녕 제대로 끼니를 챙겨먹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것은 바로 혈액 부족으로 가는 지름길이 다. 반드시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도록 하자.

문 원장은 “특히 한 가지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빈혈을 유발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하며, 평소 철분이 많고 비타민 C가 풍부한 딸기 같은 과일을 충분히 먹어 주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한방에서는 인체의 열에너지원인 양기가 부족해지면 혈액이 부족해져 머리가 어지럽고 추위에 민감해지며 손발이 냉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평소 빈혈 증상이 있는 사람은 될 수 있으면 찬 성질의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어주어야 한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대표적인 식품은 호두 등의 견과류 종류로 혈액의 부족을 막을 뿐 아니라, 항산화 비타민인 β-카로틴이 들어 있어 깨끗한 혈액을 만드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견과류에는 지방분이 많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으며 적당량을 먹어야 한다. 또한 주 1∼2회 정도의 반신욕을 하는 것도 혈액 부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혈액의 양이 부족해 입술이 창백하고 월경량이 적은 여성들의 경우 쑥을 넣고 반신욕을 하면 보혈작용을 도와 아주 좋다.

혈액이 부족할 때 올바른 대처법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

▶원푸드 다이어트는 피한다.

▶비타민 C가 함유된 과일을 먹는다.

▶견과류를 적당량 먹는다.

▶쑥을 넣고 반신욕을 한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2006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신록호

    통권 275호

    건강전선 | NEW HEALTH FRONT | 8 6월 특집 6월특집 | 가깝고도 먼 부부 사이 트러블 해결책 | 허미숙 33 투병체험기 | 직장암 이겨낸 이기출 씨 인생고백? | 윤말희 12 건강정보 | 골다공증 특효약 ‘가미공진단’ 아세요? | 김민규 16 화제의 상품정보 | 20년 기술의 결정체 그린파워 ‘켐포 생즙기’ | 편집부 22 이색클리닉 | 오십견 걱정

  • [부부건강] 인터넷 달구는 성고민 백태

    2006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신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성상담 전문가 배주식】 부부간의 문제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고민을 털어놓기에는 뭔가 좀 껄쩍스럽기 마련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주부들은 인터넷을 택했다! 은밀한 침대 속 궁금증을 솔직하고 명쾌한 고수들의 답변으로 듣는다. 요절 복통한 답변과 공감을 자아내는 명쾌한 답변까지…. 지금 인터넷을 달구는 성고민을 공감답변과 함께 성상담 배주식 전문가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Q. 결혼을 앞둔

  • [건강피플] 현미 예찬론자 유기환 옹

    2006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신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현미 건강법 실천하고 건강과 자신감을 찾았습니다.” 남들보다 유난히 작은 키로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소극적인 성격이었던 유기환 옹(71세). 그렇게 소심한 성격에 건강까지 좋지 못했던 그는 우연히 접하게 된 현미 건강법을 실천하면서 건강과 자신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었다. 이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즐겁다는 유기환 옹의 현미 예찬론을 들어본다.

  • [심장병 따라잡기] 심장병과 지방 정말 앙숙일까?

    2006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신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윤영원 교수】 심장질환자에게 지방은 무조건 나쁘다? 그렇다면 무조건 지방을 먹지 말아야 하는가? 유독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지방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또 지방을 섭취하게 되면 어떻게, 얼마나 섭취해야 하는지 궁금하게 마련. 지금부터 심장질환과 지방의 상관관계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도록 하자. 동물성지방과 트랜스지방 주의 일반적으로 지방은 나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 [고혈압 따라잡기] 기적의 고혈압 치료제 청국장의 ‘힘’

    2006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신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호서대 생물정보학과 김한복 교수】 【도움말 | 진주산업대 식품과학과 남상해 교수】 이른 저녁, 보글보글 끓어가는 청국장찌개에 큼직하게 썬 두부를 넣고 지켜보는 맛이란…. 그야말로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리라. 그 옛날 우리네 어머니의 손맛이 담뿍 담긴 구수한 청국장은 일명 ‘엄마 손은 약손’이란 말처럼 고혈압 질환자에게는 최고의 음식이다. 구수한 희소식, 청국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