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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이야기] 만성피로 훌훌~ 타우린 ‘주목’

2006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신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박태선 교수】

노곤하고 졸음이 쏟아지는 봄날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피로회복의 대명사 타우린이다. 근육의 생성과 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를 억제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시력감퇴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타우린이 무엇인지 어떻게 섭취를 하면 좋은지 알아본다.

성인병 예방에 탁월해

일반인에게 있어 타우린은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피로회복제로 마시는 각종 드링크제 성분에는 타우린이라는 세 글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피로회복 역할이 뛰어난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갑각류나 연체동물에 많이 들어 있어 식탁에서 쉽게 접한다.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박태선 교수는 “타우린은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뿐 아니라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피로회복을 도와주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또한 음주 시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만성음주로 인한 지방간 및 고지혈증 예방효과를 나타내며 눈을 보호합니다. 일례로 약 20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피온 박사는 타우린을 생합성하는 능력이 없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장기간 타우린이 결핍된 식이를 섭취시킨 결과 놀랍게도 망막기능 퇴화로 인한 실명과 함께 심장근육이 얇아지는 확장성 심근질환이 나타났음을 보고하였습니다.” 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타우린은 폐, 위, 장에 있어 염증반응을 억제시키며 담즙생성,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덧붙여 말한다.

이외에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켜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므로 동맥경화나 뇌졸중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바다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일상적인 식생활을 하는 현대인의 경우 타우린 결핍의 위험성은 거의 없으며 주로 바다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새우, 오징어, 조개, 문어, 낙지 등에 들어있고 최근에는 드링크제를 통해 쉽게 섭취할 수 있다.

박태선 교수에 따르면 “우리가 섭취하는 드링크제는 빠르게 장을 통해 혈액으로 흡수되어 전신의 세포로 전달되며, 필요 이상으로 섭취된 여분의 타우린은 곧 소변으로 배설되므로 체내에 축적되지 않습니다.” 라고 말하며 드링크제보다는 제철 식품으로 균형식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더불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지구력이 필요할 때 농부가 농약을 많이 뿌린 계절에 수확한 음식물을 섭취할 때 타우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가장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타우린 건강밥상을 추천해요!

CASE 1. 꼬막과 낙지를 추천합니다

서울시 관악구 신림2동·주부 김옥애(61세)

평소 먹거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김옥애 주부는 간이 안 좋은 남편을 위해서 타우린 성분이 많은 해산물 위주의 식단을 차린다. 고향이 해남인 그녀는 어렸을 적부터 해산물을 즐겨 먹었는데 지금도 친정인 목포와 강진인 시댁에서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택배로 받아 늘 밥상 위에 빠지지 않는다. 그중 목포의 유명한 세발 낙지는 연포탕을 해서 즐겨 먹는다.

“낙지는 밀가루 한줌으로 깨끗이 주물러서 씻어주고 무, 다시마, 멸치를 넣고 육수를 끓이다가 해감한 모시조개와 같이 끓여줘요. 마지막으로 배추, 파, 손질한 낙지를 넣어서 살짝 끓여서 먹습니다. 여기에 고추랑 소금을 조금 넣으면 시원한 낙지연포탕이 됩니다.” 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꼬막은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고 삶아서 먹는다. 김옥애 주부는 가족들이 늘 먹기 편하게 손톱으로 살짝 껍질을 까서 식탁 위에 올려놓고 만약 꼬막이 남았으면 데친 후 살만 발라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찜이나 볶음, 찌개에 활용한다.

CASE 2. 마시는 드링크제를 추천합니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학생 김병준(28세)

평소 운동을 즐겨 하는 김병준 씨는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서 타우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드링크제를 줄곧 마신다. 자취 생활로 인해서 규칙적인 식사가 어렵고 취침 시간이 늘 달라서 몸에 피로가 축적되어 있어 간단하게 마시는 드링크제를 선호하는 편. 하루에 한 병 정도는 마시는 편인데 기대만큼 약효가 따라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마시기도 편해서 애용한다.

이외에도 김병준 씨는 낙지수제비를 혼자서 종종 요리를 해서 먹는다.

“저는 입맛이 까다로운 편인데 국물 맛이 시원하고 만들기도 편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낙지와 새우, 무, 멸치를 우린 국물에 밀가루 반죽을 넣어서 수제비를 끓여 먹습니다. 또 자취 생활로 인해서 식은 밥이 자주 남는데 이럴 때는 마트에서 파는 냉동새우로 볶음밥을 해서 즐겨 먹습니다.”

냉동 새우는 가격도 저렴하고 여러 번 볶음밥을 해서 먹을 수 있어 경제적이며 타우린도 풍부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CASE 3. 바지락과 오징어를 추천합니다

인천시 남구 용현 5동· 주부 김경희(55세)

육류보다는 채소와 해산물을 즐겨 먹는다는 주부 김경희 씨는 노량진 수산시장에 남편과 자주 가는 편이다. 그중 값이 저렴하고 누구나 부담없이 즐겨 먹는 바지락과 오징어는 빠짐없이 구입한다.

“바지락은 해감을 잘해서 소금과 파로만 간을 하고 시원하게 바지락국을 끓여서 아침 식사 때 부담 없이 먹어요. 또 바지락초무침을 해서 먹는데 살짝 데친 바지락에 양배추, 상추, 오이, 양파, 깻잎, 대파를 넣고 깨소금, 참기름, 고추장, 고춧가루, 물엿, 식초를 넣어서 무쳐 먹는데 이때 그냥 먹거나 밥과 함께 비벼서 먹으면 정말 훌륭한 영양식이 됩니다.” 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오징어는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데 이때 브로콜리나 버섯도 같이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는다. 또한 변비로 고생하는 딸 때문에 미역국을 자주 먹는 편인데 이때에는 소고기 대신 재첩이나 새우, 홍합 등을 넣어서 시원하게 끓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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