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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심리요법] 범죄형 인간으로 키우지 않으려면…

200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푸름호

【건강다이제스트 | 박진희(한국 비즈니스코칭 KoBuCo CEO)】

자녀 교육을 소홀히 하면 장래 혹독한 보복을 당할 수도 있다. 성적 지상주의, 일류 대학이라는 것만을 추구하면서 정작 자녀의 성향과 기질, 밑 마음은 헤아려 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장차 우리 아이를 범죄형 인간으로 내몰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지금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보고 듣고 있는가? 아직 채 피어보지 못한 어린 생명들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잔인하게 살해한 현장과 부모의 오열,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의 정치인의 거짓말들, 하룻밤 자고 나면 치솟는 물가, 성실하게 살아도 집세나 집값 상승을 따라잡을 수 없어 아예 꿈도 꾸어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불평과 한숨들, 극심한 빈부의 격차….

이런 저런 이유와 상황 때문에 범죄의 다양성과 그 발생률은 점점 급증하고 있어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많은 범죄들은 보통 자신의 욕구불만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유도 없이 범죄에 발을 내딛는 사람은 없다. 실연이나 결혼 실패 등 남녀 간의 트러블, 일을 둘러싼 인간관계나 금전 트러블, 가족 간의 불화로 생기는 트러블 등 그 외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범죄 요인이 있다.

특히 젊은이들의 범죄는 거의 사회적인 불안과 욕구불만, 자신의 불안정성에서 일어난다. 그들의 다수가 충족되지 못한 불안하고 불만스런 생각을 안고 살아가고 있어서 삶의 보람을 느끼지 않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럼, 이 충족되지 못한 생각은 과연 어디에서 느끼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들의 무의식 속에 있는 자아 기능이다. 보통은 그다지 의식하지 않지만 자아 기능이란 자기다움과 개성을 만들어내는 원천이며, 자아 의식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자아는 언제나 개방되어 있고 자유롭기를 원하지만 현대처럼 모든 것이 관리되고 있는 도시환경에서는 이 자아의 본능이 충족되는 일이 별로 없다.

평상시에 이렇듯 자아를 억압해서 살기 때문에 동시에 점점 자아의 충족되지 못한 생각이 마음속에 억제되어 간다. 장기간 이와 같은 상태를 방치하고 있으면 그 생각이 눌러지지 않게 되어 결국 자아가 폭발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현재 도시에서 일어나는 다수의 범죄 원인은 이러한 자아 억압에 의한 폭발인 경우도 많다. 장기간 학대를 받아 인내심이 강해진 자아가 결국 완전히 견딜 수 없게 되면 폭발하는 것이다.

그럼 이러한 자아의 폭발을 멈추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아를 발산시키는 것이다.

자아 폭발은 오랜 기간의 억눌림으로 생기는 것이므로 억눌린 생각들이 축적되어가지 않도록 평소에 잠재된 상념들을 정화시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그것에 몰두해서 카타르시스 내지는 해방감과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깊은 감동을 느끼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해간다면 자아 발산으로 연결될 수 있다. 미래의 목표를 세우고 목표 달성을 성취하기 위해 끈질긴 노력을 해나가는 것도 자아 발산의 하나이다.

문제는 공부와 스포츠에도 전혀 관심이 없고, 취미도 삶의 보람도 없는 젊은이들 유형이 가장 위험한 타입이다. 자아를 발산시킬 곳이 없기 때문에 닮은 듯한 친구를 만들고, 따분한 나날들을 보낸다.

은둔형 외톨이 증상, 자살 동호회 사이트, 얼마 전 뉴스에 보도된 적 있었던 살인 무기 제작 카페 등이 바로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젊은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우선 가정에서 부모들이 해야 할 일이다. 성적 지상주의, 일류 대학이라는 것만을 추구하면서 정작 자녀의 성향과 기질, 밑 마음은 헤아려 볼 생각도 하지 않는 부모들을 많이 본다.

길을 찾아낼 수 없는 아이의 대다수가 부모와의 커뮤니케이션 부족 때문이다. 어릴 때는 지나친 사랑으로 버릇없이 키우다가 사춘기가 되면 학업에 관한 부모의 지나친 압력과 자아 정체성의 혼란, 반항기를 거치며 부모와의 대화를 단절해 간다.

그리고 서로의 등도 보려 하지 않고 바쁘다는 이유로 대화를 방치하며 부모의 일방적인 통제와 비판만 난무하게 되는 경향이 많지 않은가?

자녀 문제로 코칭을 받으러 온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와의 문제를 설명할 때 비난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밥 먹는 뒤통수도 보기 싫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할 정도로 심한 감정 대립 증상을 암시한다.

자아 폭발 현상은 누구라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지금, 자아를 억압해서 몹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장래에 운이 나쁜 시기에 맞닥뜨리면 폭발할 위험성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찾아서, 거기에 자아를 발산시키는 수단을 빨리 찾아주도록 자녀와 대화 창구를 마련하는 일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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