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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슈] 오래 사는 직업 빨리 죽는 직업 숨은 비밀 속으로…

2011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도움말 |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 복지보건학부 김종인 교수】

종교인은 오래 살고 언론인은 빨리 죽고, 정치인은 오래 살고 연예인은 단명하고….

최근 ‘직업별 평균 수명’을 조명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 11개 직업군을 대상으로 장장 48년간에 걸친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이른바 오래 사는 직업이 있고 단명하는 직업도 있다. 그 차이는 무려 13년이나 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단명하는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은 걱정이 앞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기자도 마찬가지다. 언론인은 빨리 죽어? 그렇다면 이 직업을 바꿔야 할까? 고민이 되기도 한다. 직업이냐? 수명이냐? 그 갈림길에서 갈등하고 있다면 잠시 주목하자. 설령 당신이 단명할 직업에 종사한다 하더라도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은 얼마든지 있다. 그 노하우를 알아본다.

PART 1. 오래 사는 직업 빨리 죽는 직업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 복지보건학부 김종인 교수팀은 직업에 따른 평균수명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다. 1963년부터 2010년까지 장장 48년간 언론에 난 3215명의 부음기사와 통계청의 사망통계 자료 등을 바탕으로 국내 11개 직업군의 평균수명을 분석해냈다.

11개 직업군은 ▶종교인(승려, 신부, 목사 등) ▶연예인(배우, 탤런트, 가수, 영화감독) ▶정치인(국회의원, 시도지사 등) ▶교수 ▶고위공직자(장관, 차관, 정부기관 관료 등) ▶기업인(기업 회장, 임원 등) ▶예술인(도예, 조각, 서예, 음악 등) ▶체육인(운동선수, 코치, 감독 등) ▶작가(소설가, 시인, 극작가 등) ▶언론인(기자, 아나운서) ▶법조인(판사, 변호사, 검사 등) 등으로 분류했다.

이들 11개 직업군을 대상으로 48년 동안 조사한 결과 가장 오래 사는 직업군은 종교인으로 밝혀졌다. 평균 수명 80세를 사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를 이어 정치인(75세), 교수(74세), 기업인(73세), 법조인(72세), 고위공직자(71세) 순으로 오래 사는 직업군 랭킹 6위가 가려졌다.

그런 반면 연예인과 예술인은 각각 70세로 공동 7위를 차지했고, 체육인·작가·언론인의 평균 수명은 67세로 공동 최하위를 기록해 가장 오래 사는 직업군과 비교했을 때 평균수명이 13년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PART 2. 직업이 수명을 좌우한다! 왜?

그렇다면 궁금해진다. 왜 직업이 평균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걸까?

이 물음에 김종인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종교인이 오래 사는 직업군으로 분류된 사실에서 값진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종교인은 대체로 규칙적인 생활과 정신수양을 한다. 또 가족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고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 금연과 금주, 절식을 하고, 환경오염이 적은 곳에서 생활하는 등 몇 가지 독특한 조건을 갖고 있다.

김종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이들 요인은 우리들의 평균 수명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한다.

따라서 “직업이 왜 수명을 좌우할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결코 먼 데 있지 않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건강상식 속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건강의 제일 조건으로 늘 강조되는 말, ▶금연하고 ▶금주하고 ▶스트레스 덜 받고 ▶욕심 부리지 말고 ▶규칙적인 생활하고에 그 해답이 들어 있는 셈이다.

참 쉬운 방법이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건강 덕목들. 이번 연구를 계기로 다시 한 번 더 가슴에 새기자. 오래 살고 싶다면, 장수하고 싶다면 반드시 지키자.

PART 3. 빨리 죽는 직업도 오래 살 수 있는 노하우

이번 조사에서 언론인과 체육인이 단명하는 직업군으로 분류됐다. 김종인 교수는 그 주범으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따라서 이들 직업군에 속한 사람이 단명하는 직업군이라는 통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트레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실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최대 적이다. 내 몸을 힘들게 하는 데에도,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데도 깊숙이 관여하며 사사건건 내 몸과 내 마음을 힘들게 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는 늘 스트레스 상황의 연속이라는 점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내 몸은 스트레스에 노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스트레스는 결코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비록 경중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든 사람들이 다 노출돼 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다. 어떤 사람은 거뜬히 이겨내고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에 질질 끌려 다니며 힘겨운 삶을 이어간다.

당신은 결코 그러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리고, 사는 동안 보다 행복하게, 보다 즐겁게 사는 노하우를 알아보자.

스트레스 다스리는 참 쉬운 방법 6가지

1. 긍정의 달인이 되자

스트레스 극복에 도움이 되는 비결 중 하나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자신에게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만약 ‘이 일은 오늘까지 꼭 해야 하고, 이 일에 회사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생각하면 생활 전체가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어서 ‘이 일에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좋을 것이다. 좋으면 여행을 떠나야지.’라고 생각한다면 능률도 오른다.

물론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하지만 자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보자. 힘들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종교의 힘을 빌려도 좋다. 신은 당신을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한 고난을 주고 그 고난은 항상 당신이 견딜 수 있는 만큼 주신다는 말을 기억하자.

2. 복식호흡을 실천하자

복식호흡은 배로 하는 호흡을 말한다. 아이들은 대개 복식호흡을 한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배를 확장시키고 숨을 내쉬면서 최대한 배를 들이민다. 평소 복식호흡을 하면 스트레스에 의한 긴장을 완화하고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을 이완시켜 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숨을 쉴 때는 되도록 복식호흡을 하도록 하자.

3. 천천히 숨을 쉬자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긴장하거나 화가 날 때는 자신의 호흡 횟수를 세어보자. 아마도 얕은 숨을 빠르게 쉬고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의식적으로 배의 힘을 빼고 숨을 천천히 쉬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숨을 들이마시는 것은 최대한 적게 하고 가능하면 길게 내쉬도록 하자.

4. 돈 욕심은 버리자

돈은 현대인의 가장 흔한 스트레스 원인이다. 하지만 자신의 욕심을 절제하지 못하는 한 절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재정적인 스트레스는 자신의 욕심만큼 심해지고 견디기 힘들게 된다. 설령 돈을 많이 번다 해도 자신의 욕심을 모두 다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지나친 돈 욕심은 늘 경계하자.

5. 때때로 충분한 휴식을~

자동차가 고장났을 때는 멈춰선다. 기름이 떨어져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도 이와 같다. 지칠 때는 쉬어야 한다. 그래야 에너지가 다시 샘솟는다. 때때로 잠시 멈춰 서 우리 인생에도 ‘쉼표’를 찍자. 그래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6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생강과 친해지자

매사 의욕이 없고 기력도 없으며 자신감을 잃어 침체돼 있는 사람은 꼭 생강을 먹도록 하자. 슈퍼나 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값싼 야채이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늘 섭취하면 좋다. 생강은 위를 자극해 소화를 촉진시키고 몸에서 열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효능으로 만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생약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몸뿐 아니라 마음도 생강에 의해 건강해질 수 있으므로 늘 먹도록 하자. 하루 한 잔 마시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생강홍차도 좋다.

TIP. 생강홍차 만드는 법

1. 엄지손가락 크기의 생강을 간다.

2. 컵에 뜨거운 홍차를 붓고 생강즙을 넣는다. 건더기가 있어도 괜찮다.

3. 취향에 따라 설탕 또는 벌꿀을 넣어 마신다.

김종인 교수는 서울대학교 보건학 박사, 한국보건대학원장 협의회 회장, 한국보건복지학회 회장(현), 전국대학보건관리학교육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기위원, 식품공전개선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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