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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제안] 좋은 이름 VS 나쁜 이름 숨은 비밀 속으로···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도움말 | 동방대학원대학교 문화정보학부 정현우 석좌교수】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김혜원 씨는(23세ㆍ여) 얼마 전 사주를 보러 갔다가 이름이 안 좋다는 말을 들었다. 성공하기 어렵고 말년까지 고생하는 이름이라며, 바꿀 것을 제안 받았다. 혹시나 해서 다른 곳에 찾아가 봐도 들리는 얘긴 마찬가지였다. 그 말을 들은 후부터 기운이 쭉 빠지고 불안하다는 김 씨. 길한 이름과 흉한 이름의 근거는 과연 무엇일까?

세상 만물은 저마다 이름이 있다. 이름엔 그 대상의 쓰임과 가치가 들어 있다. ‘하늘’이라는 말에는 크고 높고 넓다는 뜻이 들어 있다. ‘땅’은 낮고 평평하고 단단하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사람 이름도 그렇다. 신생아의 이름을 지을 때 어떻게 자라서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바람을 담아 정성들여 짓게 된다.

동방대학원대학교 문화정보학부 정현우 석좌교수는 “사람의 이름을 짓는 것은 그 어떤 이름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자연의 이치와 개인의 기운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름은 태어나면서 부여받아 평생, 아니 죽고 나서까지도 그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존재한다. 이름이 귀하고, 멋있으며, 품격이 있어야 부르고 들을 때 기분이 좋다.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도 저절로 샘솟는다. 정현우 교수는 품격 있는 길한 이름과 그렇지 않은 흉한 이름을 가르는 중요한 잣대로 ‘파동’과 ‘수리격’을 꼽았다. 이를 구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름에 좋은 파동을 불어넣는 법

등 뒤에서 갑자기 자신의 이름이 들려온다면? 부른 사람이 누군지 돌아보며 기웃거릴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름을 들을 때 즉시 반응을 한다. 이름이 뇌에서 빠르게 돌면서 파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우리 뇌에 파동을 일으키는 이름, 이것이 듣기 좋아야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는 왠지 들을 때마다 입에 잘 붙고 계속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다. 그런 이름은 뇌에 긍정적인 파동을 일으킨다. 반대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거나 발음이 좋지 않은 이름은 부르는 것을 피하게 된다. 좋은 파동을 일으키는 이름의 조건은?

정현우 교수는 “불안하지 않고 안정적이며, 생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포항제철을 만든 주역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처럼 크게 성공한 사람의 이름엔 힘이 들어있다. 균형감각도 중요하다. 글자의 모양이 곧 그 사람의 로고다. 이름 중에 한 글자는 받침을 써서 균형을 맞추도록 한다. 또 발음의 연결음이 좋아야 한다. 안 씨나 노 씨는 이름이 부정의 의미로 변할 수가 있으니 안부자, 노성공 같이 되지 않게 이름에 뜻을 넣을 때 조심한다.

변 씨나 방 씨는 변기동, 방귀혜 같이 부정적인 장소나 냄새를 떠올리게 하는 조합을 피한다.

더 나아가 구체적으로 개인의 기운과 이름의 파동을 맞추어 볼 줄도 알아야 한다. 일 년 중 봄에 태어난 사람은 목木의 기운을 갖고 있다. 소양인으로, 성질이 조급하고 흥분을 잘 하는 스타일이다. 이름에 ㄱ과 ㅋ을 피하고 ㅅ, ㅈ, ㅊ이나 ㅁ, ㅂ, ㅍ을 써 주면 좋다.

여름에 태어난 사람은 화火의 기운으로, 태양인이다. 봄에 태어난 사람보다 더 과격하고 직선적이다. 투쟁적이며 말이 많고 소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ㄴ, ㄷ, ㄹ, ㅌ을 피한다. 권하는 글자는 봄과 같다.

가을 태생은 금金으로, 소음인이다. 소극적인 편이므로 더 가라앉힐 우려가 있는 ㅅ, ㅈ, ㅊ을 쓰면 오므라들게 된다. 되도록 쓰지 않는다. 봄, 여름과 반대로 ㄴ, ㄷ, ㄹ, ㅌ과 ㄱ, ㅋ 발음을 넣어준다.

겨울에 태어났다면 수水의 기운이 풍부한 태음인이다. ㅁ, ㅂ, ㅍ을 쓰면 안 그래도 감추는 성격이 꽁꽁 얼어붙고 염세적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제외한다. 권하는 글자는 가을과 같다.

오행 중에 목화금수와 모두 통하는 기운이 바로 토土다. 각각의 기운이 하는 기능을 더욱 원활하게 도와주므로 함께 쓸 것을 권한다. 글자는 o, ㅎ이다.

획수로 보는 이름의 길흉

이름의 길흉을 좌우하는 중요한 다른 한 가지는 수리격이다. 수리격은 수학적 이론과 이치를 뜻한다. 이름의 획수를 계산해 보는 것으로 운명에 관여한다. 먼저 네 가지 격이 있다.

● 원격元格 : 이름의 첫 자와 끝 자를 합한 획수
● 형격亨格 : 성과 이름 첫 자를 합한 획수
● 이격利格 : 성과 이름 끝 자를 합한 획수
● 정격貞格 : 성과 이름을 모두 합한 획수

예를 들어 김영수(金令水)라는 이름이 있다고 치자. 차례로 획수는 8, 5, 4다. 원격은 5+4로 9, 형격은 8+5로 13, 이격은 8+4로 12, 정격은 8+5+4로 17이다. 원격을 초년 운으로, 형격을 청년기로, 이격을 장년기와 사회적 운으로, 정격을 말년으로 본다.
이 이름으로 따져 볼 때 짝수와 홀수가 섞여 있어 음양의 조화는 괜찮다. 초년에는 실속이 없지만 명철한 두뇌로 성공한다. 장년엔 의지가 부족해 실천력이 떨어지지만 점점 나아져 말년에는 부귀와 명예가 따르는 좋은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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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 교수는 “수리격을 알면 원형이정을 모두 좋은 의미로만 지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며 “막무가내로 좋은 격만 맞춘다고 인생이 꽃피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한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처음부터 평탄하게 달려 온 경우는 거의 없다. 넘어지고 실패도 했다가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이 더 강하고 지혜롭다. 역사가 증명하듯 모험을 많이 한 사람 중에 큰 인물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것을 명심하자. 초년부터 어려움을 겪기도 전에 부와 명예를 얻는 운을 넣으면 해로울 수 있다. 오히려 게을러지고 향락에 빠지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또 하나 주의사항으로 이름의 획수를 셀 때는 일반 옥편에서 획수를 찾는 것과 조금 다르다. 한자에 쓰는 변은 원래 형태로 계산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情(정)을 볼 때 실제로 획수는 11이다. 그러나 이름에 적용할 때는 마음심변을 원래 형태인 심心으로 계산해서 3이 아니라 4로 센다. 따라서 情은 12로 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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