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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 부모님 얼굴에서 나이 흔적 지우려면…

2011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새순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인하대병원 피부과 최광성 교수】

언제나 그대로일 것만 같던 부모님의 얼굴. 하지만 점점 세월의 흔적을 더해가는 모습을 볼 때면 코끝이 찡해지곤 한다. 깊어가는 주름, 군데군데 자리 잡은 검버섯 등은 부모님을 나이가 들어 보이게 하는 주범들이다. 동안이라는 말에 함박웃음을 짓는 부모님의 얼굴을 보고 싶다면 다음을 참고하자. 흐르는 세월은 붙잡을 수 없지만 나이 흔적을 감쪽같이 지우는 안티에이징 기법들을 소개한다.

PART 1. 쭈글쭈글 주름살 활짝 펴 드리고 싶다면?

웃고, 말하고, 움직이고….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얼굴 주름이 생긴다. 특히 이마, 미간, 눈가 등 근육을 많이 움직이는 자리에 잘 생기는 골칫덩어리 주름들. 탱탱한 피부로 만들어 주는 주름 펴는 시술을 소개한다.

▶ 깊지 않은 주름엔 보톡스

주름이 깊지 않을 때 쉽게 해결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보톡스다. 보톡스의 원리는 주름을 만들어 내는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서 표정 근육에 의해 생기는 주름의 생성을 막는 것이다. 인하대병원 피부과 최광성 교수는 “어떤 주름이든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면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깊은 골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보톡스는 깊은 주름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주로 이마, 미간, 눈가 등의 주름에 보톡스 주사를 놓는다. 따끔한 정도의 통증만 있기 때문에 바로 화장, 세수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시술은 5분 이내에 끝나며, 효과는 1주일 후면 확인할 수 있다. 만족하지 못한다면 추가로 주사를 맞아 보완하기도 한다. 보톡스의 효과는 약 6개월 정도 유지되고 4개월 후부터는 서서히 마비됐던 근육이 풀리기 시작한다. 주사를 놓은 부위에 약간 멍이 들 수도 있지만 며칠 후면 없어진다. 그 외에 눈꺼풀이 처지거나 표정이 어색하게 처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최근에는 주사법이 발달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 깊은 이마 주름엔?보톡스와 필러를 함께~

깊지 않은 주름에는 보톡스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주름이 깊으면 보톡스 주사와 필러 주사를 함께 맞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시술을 흔히 보톡스&필러 콤비네이션이라고 부른다. 최광성 교수는 “필러는 주로 찡그리지 않아도 확연히 드러나는 깊은 주름에 사용한다.”고 말한다. 필러 주입은 주름 때문에 생긴 피부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시술이라고 보면 된다. 대표적으로 진피구성 물질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 성분이 쓰이고, 인체에 주입할 수 있도록 식약청의 승인을 받은 제품을 사용한다.

보톡스&필러 콤비네이션 시술은 먼저 주름을 만들어내는 이마 표정 근육에 보톡스 주사를 놓은 다음 이미 주름이 생긴 부위에 필러를 주입한다. 필러의 종류에 따라서 효과의 지속 기간이 다르긴 하지만 최근에는 2년 이상 유지되는 제품도 사용하고 있다. 필러도 보톡스처럼 1주일 정도면 효과를 확인할 수 있고 만족하지 않으면 보충 주입을 할 수 있다. 최광성 교수는 “필러가 자리를 잡은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녹여서 뺄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 처진 피부에는?안면거상술, 레이저, 매직리프트

안면거상술은 수술로 이마를 펴주는 방법이다. 이마와 머리카락의 경계선에서 5cm 정도 뒤를 절개해 피부를 당겨서 주름을 펴주는 원리다. 이마가 조금 넓어지는 효과가 있고 숙련된 의사로부터 시술을 받으면 머릿속의 수술 자국도 거의 남지 않는다. 단, 수술에 따르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치료가 잘되더라도 몇 년이 지나면 다시 처진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피부 속 진피를 자극해서 피부의 탄력을 올리는 레이저들이 많이 개발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IPL, 쿨터치레이저, 스므두빔 레이저 등이다. 또한 피부의 진피에 고주파를 이용해서 열자극을 하는 써마지 리프트 등도 있다. 이런 고주파 치료는 표피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진피만을 선택적으로 자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리프팅 효과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매직리프트는 특수한 실을 피부 밑으로 주입해서 피부 탄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고주파 치료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광성 교수는 “주름을 없애려면 한 가지 시술보다는 적절한 시술을 병행하는 것이 더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깊지 않은 주름은 레이저나 고주파 치료를 한 후에 부분적으로 보톡스와 필러 시술을 받으면 더 효과적이다.”고 조언한다.

PART 2. 검버섯·기미 없는 깨끗한 피부로 되돌리고 싶다면?

검은 물감을 찍어 놓은 듯 검버섯과 기미가 늘어날수록 거울을 보는 부모님의 한숨도 깊어진다. 하얀 도자기 피부로 거듭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검버섯, 기미 없애는 방법을 소개한다.

▶ 검버섯은?수분 날리는 레이저로 깨끗하게~

검버섯은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어 피부 각질이 굳거나 표피의 세포가 부분적으로 과다 증식하면서 일어나는 피부 노화현상이다. 처음에는 작은 물방울 같은 갈색 반점이 생기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지고 색깔도 진해진다. 주로 얼굴, 목, 손등, 팔 등 햇빛을 받는 피부에 생긴다. 검버섯은 수분을 증발시키는 원리를 가진 레이저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산화탄소 레이저와 엔디야그 레이저다. 주로 검버섯이 피부 위로 볼록하게 튀어나왔다면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평평하고 얇으면 엔디야그 레이저를 사용한다. 엔디야그 레이저는 파장이 피부 속으로 깊게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광성 교수는 “레이저 치료를 받으면 1~2주 정도 딱지가 붙어 있고, 딱지가 떨어지고 나면 대부분 부작용 없이 완치된다.”고 말한다.

▶ 기미에는?미백제와 레이저로 간편하게~

기미는 한 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고 치료도 어려운 대표적인 색소침착이다. 기미 치료의 기본은 자외선 차단이다.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나 모자를 써야 하며 계절, 날씨와 상관없이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이렇게 자외선을 차단하면서 미백제를 사용한다. 하이드로퀴논, 레티노이드, 스테로이드 등의 복합제가 널리 이용되며 비타민 C도 도움이 된다. 매일 꾸준히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미의 경우 레이저 치료는 잡티나 주근깨 치료만큼 좋은 효과를 보기 어렵고 사람마다 차이가 많이 난다. 따라서 레이저는 미백제 등으로 치료를 한 다음 가장 마지막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엔디야그 레이저와 IPL을 이용하면 기미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광성 교수는 “검버섯, 기미, 잡티는 물론이고 주름도 햇빛에 노출되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평소에 햇빛 차단을 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시술을 받기로 했다면 시술 이후 뿐 아니라 시술 전에도 꾸준히 자외선 차단을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부모님 얼굴의?점점 커지는 점,?피부암일 수도 있다!

최광성 교수는 “부모님이 미용을 위해서 점을 뺐는데도 금방 점이 다시 생겼다면 피부암이나 피부전구암(피부암 전 단계)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원래 점은 어느 정도 자라면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 따라서 점이 계속 커진다면 피부 세포가 정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햇빛에 많이 노출된 경우라면 새로 생긴 점과 커진 점을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피부암이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수술로 완치가 될 수 있으므로 평소 주름뿐 아니라 점에도 관심을 갖자.

최광성 교수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를 거쳤다. 현재 인하대병원 피부과에서 탈모 및 모발이식, 피부미용 레이저 등을 전문으로 진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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