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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따라집기] 내 눈을 위협하는 복병, 당뇨 망막병증 꼼꼼 대처법

2006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청초호

【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구리 성모안과 장광렬 원장】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은 셀 수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보는 기쁨’을 앗아가는 무서운 합병증이 바로 당뇨망막병증이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성 망막증이라 부르는 이 질환은 일단 한 번 발병하고 나면 정상회복이 불가능한 것이 특징. 지금부터 당뇨망막병증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도록 하자.

당뇨병 환자의 50% 이상에서 발생!

당뇨병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체내 인슐린의 절대량이 부족(1형 당뇨병)하거나 그 작용이 부족하여(2형 당뇨병) 혈당량이 높아진 상태가 장기간 계속돼 나타나는 병이다.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대사이상과 만성합병증을 초래하게 되는 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당뇨망막병증이다.

구리 성모안과 장광렬 원장은 “당뇨병 환자의 약 반수 이상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나타나고, 성인에서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라고 그 위험성을 경고한다.

장광렬 원장에 의하면 망막에 영양을 공급하는 망막혈관이 고혈당으로 인해 혈관벽, 특히 모세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킨다는 것.
위의 대략적인 수치만 봐도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에서 이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혈관 출혈이 심할 경우 시력장애 초래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해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증상은 시력저하 및 시력장애이다. 또 눈에 뭔가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이 보이거나 검은 점이 아른거리는 등의 비문증을 들 수 있다.

특히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에 부종이 생기는 경우, 심각한 시력장애가 온다는 것이 장광렬 원장의 설명이다.

<당뇨망막병증의 증상>

·시력저하 – 망막의 출혈과 부종으로 인해 나타남.

·비문증- 혈관손상으로 약간의 출혈이 발생하면서 나타남.

·시력장애 – 혈관손상으로 출혈이 많이 발생했을 때 나타남.

유리체 출혈이 심할 때, 망막 부종이 심할 때, 망막박리가 생길 때, 홍채에 신생혈관이 생겨 녹내장이 생길 때, 시신경 자체에 혈액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시신경위축이 발생할 때 시력저하가 나타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신속한 치료 및 수술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레이저 치료 및 수술 후에도 눈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실명할 수 있으므로,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세심한 관리와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말씀.

단,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데다 자가진단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는 필수라 할 수 있다.

당뇨병 진단 후 반드시 안과검사!

당뇨환자 중 상당수가 당뇨망막병증을 앓고 있다. 따라서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그 즉시 안과검사를 통해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관건이다.

장광렬 원장은 “제 1형 당뇨병을 처음으로 진단받은 경우 보통 첫 5년 간은 당뇨망막병증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 2형 당뇨병의 경우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당뇨병 진단 시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도록 합니다.”라고 안과검사를 강조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당뇨병 유형에 상관없이 적어도 1년에 한 번 안과검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 따라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항상 시력장애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참고하세요! 당뇨환자의 안과검사 주기

·가벼운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 6~12개월 간격으로 검사(초기의 망막증으로 출혈이 나타나지만, 보통 시력이 심하게 저하되지는 않고 차츰 진행되어 증식성 망막증으로 번짐)

·중등도 비증식 당뇨망막병증 : 4~6개월 간격으로 검사

·심한 비증식성 당뇨병성 망막증 : 3개월 간격으로 추적관찰

·황반부종이나 증식당뇨병성 망막증 : 2~3개월 간격으로 주의 깊게 관찰함

물론 당뇨망막병증 진행이 촉진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사춘기와 임신기간 동안이 이에 해당하는 데, 임신 전 또는 첫 3개월의 초기 안과검사 후 매 3개월마다 검사하고,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추적관찰을 시행하도록 한다.

당뇨병 초기부터 혈당조절을 잘 안 하거나 고혈압 혹은 콩팥 이상이 동반되었을 때 당뇨망막병증의 위험성이 더욱 높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당뇨를 앓을수록 당뇨망막병증의 위험성에 더욱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레이저치료 및 평상시 생활수칙!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는 크게 레이저광선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이중 안과적 치료 방법 중 유일하게 치료효과가 입증된 것이 바로 레이저광선 치료. 이 치료는 눈 안의 망막조직 일부를 떼어버릴 수 없으므로, 대신 레이저광선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파괴시켜 버리는 것이다.

간혹 많은 환자들이 레이저광선 치료로 망막증을 완치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레이저 치료는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정지시키거나 늦추는 정도의 치료 목적이다. 따라서 결코 시력을 다시 원래대로 복구할 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꾸준한 안과검사를 권유하는 바이다.

수술치료는 심한 유리체 출혈로 인해 빛이 망막에 도달할 수 없거나 시력장애가 심할 때, 반복되는 유리체 출혈 등이 해당된다.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당뇨망막병증이 두려운 것이 사실! 이제라도 장광열 원장이 말하는 생활수칙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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