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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 프로젝트] 말 많은 항암제, 암 치료제인가? 암 촉진제인가?

2011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명호

【건강다이제스트 | 문종환 건강칼럼니스트】

항암제는 끝없는 논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 치료제로써 거의 대부분의 암 환자가 이용하고 있다. 특별한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항암제로 치료되는 케이스는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항암제에 이토록 매달리는 걸까? “대안이 없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항암제 남용을 반대하는 의사들은 지적한다. 항암제, 과연 실익이 있기는 한 걸까?

“이제 더 이상 쓸 약이 없습니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임상실험 중인 신약을 한 번 써 보시던가요.”

“박사님, 그거라도 한 번 쓰게 해주세요.”

대장암에서 폐 전이가 된 A씨는 더 이상 쓸 약이 없다는 의사의 말에 죽음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마지막까지 의사의 옷자락을 붙잡고 매달리는 것뿐이었다. 그는 신약을 투약한 지 한 달 만에 숨을 거두었다. 아직 겉으로는 멀쩡하던 그가 한 달 만에 죽었다는 사실을 가족들은 믿을 수 없었다. 그렇게 빨리 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런 케이스는 드물지 않다.

수많은 연구 자료와 보고서, 논문, 서적을 찾아봐도 항암제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내용의 글은 찾기 어렵다. 또한 아무리 항암제에 대한 평가를 좋게 내린다 해도 ‘암, 순간 억제제’ 정도의 기능 이외에는 어떤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그래서 항암제, 넘치면 결국 죽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1세대 항암제 출현, 그리고 그후

항암제의 발전과정을 한 번 정리해보자. 1세대 항암제는 항암효과는 우수하나 독성이 너무 강하여 인체에 치명적인 경우가 많고, 2세대 항암제는 독성은 낮으나 항암효과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으로 두 가지 이상 항암제를 혼용하여 복합처방을 하는 3세대 항암요법이 개발되었고 이어서 암세포에게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는 표적항암제가 개발되면서 4세대 항암제 시대가 열리고 있다.

다음은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항암제들이다. 붉은색 물약인 아드리아마이신(Adriamycin)은 항생물질로 만들어지며 급성백혈병, 유방암, 호지킨씨병, 폐암, 임파종, 난소암, 신경아세포종, 육종, 빌름씨종양에 효과적이다.

무색의 투명액체인 시스플라틴(Cis-platin)은 방광암, 폐암, 난소암, 전립샘암, 고환암, 자궁경부암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쓰인다. 시스플라틴의 단점을 보완하여 개발된 카보플라틴(Carboplatin)이 있고 신체의 모든 조직에 빠르게 침투하는 5-FU(5-Fluorouracil)는 매우 광범위하게 작용하여 일련의 악성종양들, 방광암, 유방암, 결장암, 췌장암, 난소암, 전립샘암, 피부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최근 주목을 원료로 만든 획기적인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는 탁솔(Taxol)은 난소암 치료에 효과적이다. 유방암과 폐암 치료에도 전망이 밝다. 다른 암의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날 가장 흔히 쓰이는 항암제가 되었다.

임파종, 고환암, 암성늑막삼출물에 효과적이라는 블레오마이신(Bleomycin), 폐암·유방암·췌장암 치료 항암제인 젬자(Gemzar)는 미국 FDA의 자문위원회의 적응증 확대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난소암 치료제로 승인돼 문제가 되고 있는 항암제다.

지금까지 개발되거나 임상실험 중인 표적치료제, 즉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는 암 치료제로는 비소세포폐암과 췌장암 치료제인 타세바(Tarceva), 신장암 치료제인 넥사바(Nexavar),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백혈병(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Glivec), 기존 항암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의 유일한 대체약물인 이레사(Iressa),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Her- ceptin)과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인 아브락산(Abraxane), 대장암과 폐암 치료제인 아바스틴(Avastin), 난소암 치료제인 독실(Doxil), 육종과 림프종 치료제인 다우노솜(Dounoxome) 등이 있다.

이렇듯 다양한 항암제가 이론적인 배경을 기초로 암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유효성에 대해서는 지극히 회의적이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의학 잡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은 “항암제 효과는 극히 일부 환자에 국한되고, 그 경우도 생존율 향상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항암제의 조합을 바꿔서 교대로 사용한 것(예를 들어 시스플라틴+에토포시드와 마이트마이신+빈데신을 교대로 사용하는 것 등)은 그럼으로써 치료 성적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론이 있지만 생존 성적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물론 복합항암제 처방에 따라 치료 성적이 낫게 나타날 때도 있지만 이는 의미 있는 효과의 차이는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편 표적항암제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의 빠른 성장 현상을 이용하여 개발된 것인 만큼 정상세포 중에서도 빨리 성장하는 세포(예:모발세포, 생식계 세포 등)에까지 영향을 줘 탈모를 비롯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였다.

이와 달리 표적치료제는 발암과정의 특정 표적인자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정상세포를 보호하고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분자생물학적 이론을 적용하고 있다. 그리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치료 효과의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표적치료제 또한 일반 항암제와 유사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의 항암제보다는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내성이 발생하면 후속 대안이 없다. 부작용 또한 기존 항암제에 비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한 표적치료제가 암의 궁극적 치료제가 아니라 암세포 활성을 일시적으로 억제하거나 줄여주는 치료제라는 점이다.

많은 암 환자ㆍ가족들은 표적치료제의 긍정적인 면만 받아들이려고 하는 특성이 있다. 말 그대로라면 “암세포에게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가 되니 그동안 암 환자들이 기다리던 그 치료제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실제 표적치료제는 암 환자들이 기다리던 그런 치료제가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암세포 활성을 일시적으로 억제해주며 그것도 내성이 생기기 전까지 만이라는 점, ▶통상의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현저히 줄어들지 않았으며 여전히 환자를 힘들게 한다는 점,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많아 환자와 가족의 부담은 10배 이상 가중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표적치료제도 치료제 본래의 역할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표적치료제에 대한 환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겠다.

발상의 전환,?항암제를 맞지 않고 나을 수 있다!

암을 진정으로 치유하고 싶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의사가 뇌종양, 두경부암, 갑상샘암, 비소세포폐암, 식도암, 위암, 간암, 담낭암, 담도암, 췌장암 등의 고형암 진단을 내린 경우는 항암제가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아주 많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통상 병원의 3대 암 치료법에서 항암제를 빼고 수술과 방사선 치료에 주력한 후 각종 생활요법으로 체세포의 정상화를 촉진한다면 치유 또는 장기 생존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도 국소요법이긴 하지만 각 조직이나 장기의 기능을 손상시키는 치료임은 부정할 수 없는 만큼 이 치료와 함께 인체가 가지고 있는 3대 생명 메커니즘인 생체항상성, 면역력, 자연치유력을 회복할 수 있는 적절한 생활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쟁에서 화생방전은 적은 물론 아군도 궤멸시킨다. 화생방전에서 살아남은 적이 독기를 품고 아군을 공격하게 되면 그 피해는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오늘날 무력전쟁은 공멸만 나을 뿐,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마찬가지로 암을 무력으로 진압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는 한 암 환자는 서둘러 무덤으로 가게 될 것이 분명하다.

반면 우리(암환자) 몸에 사랑과 봉사로 무장한 평화정책을 쓴다면 공존할 수 있는 범위는 넓어지게 될 것이다. 이제 항암제 남용으로 몸과 영혼을 팔아먹는 일은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

※ 이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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