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최태원 원장】
1. 안검염인지 아닌지 알아보기!
안건염은 만성 안구건조증 원인 가운데 1/3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안검염이 생기면 눈물막을 구성하는 지방층을 얇게 만들어 눈물이 쉽게 마른다. 속눈썹이 있는 눈 가장자리 부분이 다른 사람보다 빨갛거나, 눈꼬리 쪽에 거품처럼 하얀 눈곱이 끼거나, 속눈썹 모낭과 눈꺼풀 기름샘에 염증이 생겨 속눈썹이 빠진다면 안검염이 아닌지 의심해보자. 안검염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질 위험 또한 커지므로 빨리 치료해야 한다.
2. 눈꺼풀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눈꺼풀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세수할 때는 따뜻한 물로 눈을 깨끗하게 씻어준다. 눈꺼풀 위에 따뜻한 물수건을 5분간 올려놓은 다음 면봉이나 거즈 등으로 속눈썹 부위를 닦아내면 좋다. 눈꺼풀 전용 청결제품도 있으니 참고한다.
3. 촉촉한 환경 만들기!
실내가 건조하다면 환기를 자주 해서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냉방기기를 쓸 때도 적정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드라이기를 쓸 때는 될 수 있으면 짧게 사용하고, 선풍기가 작동 중일 때는 바람을 얼굴로 불게 하지 말자.
4. 인공눈물만 믿지 말기!
인공눈물의 촉촉함에 빠져 무분별하게 쓰면 안구건조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장기간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면 눈물 성분 조성에 영향을 줘서 건강한 눈물막이 파괴되거나 각막 상피세포가 손상되는 부작용이 생긴다. 하루에 5~6회 이상 눈에 넣거나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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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방부제 안 들어 있는 인공눈물 쓰기!
처방전이 없이 사는 인공눈물에는 방부제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눈이 건조하다면 안과에서 가서 건조한 이유를 찾고,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처방 받아서 사용한다. 대충 인공눈물로 안구건조증을 해결하는 것은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인공눈물을 넣고 충혈이 되거나 자극받는다고 느끼면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6. 1회용 인공눈물 아까워 안 하기!
안구건조증을 해소하기 위해 처방받는 1회용 인공눈물은 개봉한 지 반나절이 지나면 아까워도 버리는 것이 좋다. 1회용은 용기가 똑같이 생겨서 예전에 쓰던 것과 헷갈리기 쉽다. 개봉하면 표시를 해두거나 쓰다만 용기는 모아두지 않는다.
7. 건조할 땐 예쁜 눈보다 건강한 눈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섹시한 스모키 메이크업, 샤방샤방 진한 눈화장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아이섀도나 마스카라 등 화장품 가루가 마이봄샘(속눈썹 안쪽 부위에 있는 눈물 표면에 얇은 기름막을 만들어 주는 기관)을 막아 염증을 일으키면 눈물이 쉽게 말라 안구건조증이 생기기도 하는 것. 눈 화장을 한 후에는 따뜻한 물로 깨끗이 지워야 하며, 안구건조증이 심할 때는 눈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8. 건조한 환경에서 콘택트렌즈는 안 끼기!
냉난방기기가 틀어져 있는 사무실, 가정에서 오래 있을 경우에는 콘택트렌즈 사용을 줄이자. 눈이 많이 건조하다면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콘택트렌즈가 눈물의 순환을 막아 안구건조증을 더 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촉촉하고 초롱초롱한 눈을 위해서 콘택트렌즈 사용은 한 번 더 생각하자.
9. 집중하면 금방 건조해진다는 사실 잊지 말기!
화면이나 책을 집중해서 보게 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평소보다 줄어들게 된다. 깜박임이 적으면 눈 표면이 쉽게 마르면서 건조해지기 쉽다. PC화면을 너무 오랫동안 바라보지 말고 1시간에 10분은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쉬어준다. 스마트폰을 볼 때도 중간 중간 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여주자.
10. 원인에 맞는 치료하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에게 생기는 흔한 질환, 안구건조증.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떤 원인으로 안구건조증이 나타났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방법을 찾지 않으면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가볍게 생각하고 그냥 두면 치료가 어려운 만성 안구건조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건조한 눈 때문에 괴롭다면 전문의와 함께 안구건조증이 생긴 이유를 찾아 해결하자.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안구 표면에 상처가 생기고, 오염 물질이 쉽게 달라붙어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유행성 눈병 등에 잘 걸릴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 소중한 눈을 위해 빨리 탈출해야 합니다.>
※ 10가지의 버킷리스트 중 실천하고 있는 항목이 생길 때마다 볼펜으로 지워나가거나 색칠을 해보세요.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갈 때마다 안구건조증 탈출이 가까워집니다.
최태원 원장은 각막질환, 시력교정, 백내장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안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한국콘택트렌즈연구회, 한국외안부연구회, 대한안과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