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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의 뷰티라이프] 피부의 적, 여름철 자외선 똑똑하게 대처법

2017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휴식호 103p

【건강다이제스트 | 명동클린업피부과 김지영 대표원장】

본격적인 여름휴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다들 산으로 바다로 떠날 계획에 설렐 것이다. 하지만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에는 피부 트러블의 주범 자외선 대책도 함께 세워야 한다. 그 방법을 소개한다.

일광화상, 색소침착, 광노화까지…

태양광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구분한다. 자외선은 파장이 200-400nm로 인간의 피부에 광생물학적 반응을 유발하는 광선이다. 자외선을 세분하면 자외선 C (200-280), 자외선 B (280-320), 자외선 A (320-400)로 구분한다. 지구상의 자외선은 90% 이상이 자외선 A이며, 10% 이하가 자외선 B이다. 자외선 A와 B가 지상에 도달하면서 바로 우리의 피부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자외선 중에서 광생물학적으로 인체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고 피부에 광손상을 일으키는 주원인은 자외선 B이다.

자외선은 양면성이 있다. 자외선은 비타민 D를 생성하는 필수요소이다. 하지만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 변화는 우리 주위에 흔히 발생한다. 자외선이 유발하는 피부반응에는 대표적으로 다음 3가지가 있다. ▶일광화상 ▶색소 침착 ▶광노화가 그것이다. 자외선 B가 주로 일광화상을 유발하고, 자외선 A 역시 어느 정도 발생에 관여한다.

일광화상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3-6시간 잠복기 후에 12-24시간에 최고에 도달하고 72시간 이후에 완화된다. 즉 자외선 노출 후 수 시간의 잠복기가 지나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기 전 조기에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 대처방법으로는 더 이상의 자외선 노출을 막고 피부의 온도를 떨어뜨리고 염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빠른 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 피부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얼음찜질이나 샤워를 하기도 하는데. 피부온도를 빨리 떨어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급격한 온도변화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원한 수건 등으로 서서히 지속적으로 피부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일광화상 후에 혈관확장과 염증반응은 인체 내의 염증 과정에 의한 COX-2의 활성화에 의한 프로스타글란딘이 주된 역할을 한다.

일광화상이 심해 물집이 잡히고 진물이 나는 경우 물집 안의 조직액은 상처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흡입을 하고 2도 화상에 준하여 세균감염을 방지하는 피부 드레싱을 시행한다.

자외선에 의한 색소침착은 즉시색소침착과 지연색소침착이 있다. 자외선을 조사하고 보통 72시간 경과 후 생기며, 수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광노화는 가장 대표적인 외적 피부노화이다. 자외선에 의한 노화는 자외선 노출시간에 비례하여 누적되어 피부를 건조하고 거칠고 굵고 깊은 주름을 생기게 한다.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젊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생활 속 수칙이 바로 자외선 차단제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계절, 시간, 날씨와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기를 권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체크하는 지수가 바로 SPF와 PA이다. 자외선차단지수인 SPF 는 자외선 B 차단 효과를 의미한다. 아시아인의 경우 SPF 수치 X(곱하기) 15~20이 일광화상에서 피부가 보호되는 유효시간이다. 즉 SPF30 은 한국인에게는 약 450분~600분, 시간으로 환산하면 7시간 30에서 10시간까지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SPF 지수가 높을수록 일광화상을 유발하는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에 장기간 안전하게 햇빛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하는데 그 이유는 2시간이 지나면 땀, 피지, 외부 바람 등에 의해 거의 다 씻겨나가 피부에 남은 양이 거의 0인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처음 바르고 20분 후에 한 번 더 덧바르는 경우 자외선 차단 효과가 더욱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자외선 A 차단 효과는 PA라고 표시되는데 이는 숫자로 표시하지 않고 등급으로 분류한다. + 기호가 많아질수록 자외선 A의 차단 효과가 높다. 일상생활에서는 SPF 20~30 , PA ++를, 여름철 실외활동일 경우 SPF 50, PA +++ 가 좋고, 물놀이를 가는 경우에는 방수( waterproof제품인지 확인하자.

자외선 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법

자신의 피부 타입에 따라 제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중성피부 또는 약간 지성피부는 로션타입을, 심한 지성피부인 경우 젤타입, 건조한 피부인 경우 크림타입을 사용하면 좋다.

개봉 후 6~12개월이 자외선 차단제의 유통기한이기 때문에 작년 여름에 쓰고 남은 자외선 차단제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한 번 바를 때 1회 도포 시 0.8~1.2g을 바르는 것을 권장한다. 대추 한 알 크기, 집게손가락 끝마디, 티스푼 하나, 오백 원 동전 하나, 백 원 동전 2개 쌓은 양이다. 외출하기 30분 전에 충분한 양을 바르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 표면에 균일한 상태로 흡수되기 위해서는 최소 15~30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외출하기 30분 전에 충분한 양을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바른다. 단, 덧바르기 곤란한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화장품을 추가로 바르거나 틈틈이 스프레이 타입의 제품을 뿌린 후 콤팩트로 마무리 한다.

요즘은 자외선 차단 이외에도 메이크업 기능을 강조한 다기능제품(Multifunction cosmetic) 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런 제품도 같은 SPF 지수의 자외선 차단제와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이런 메이크업 다기능 제품을 아주 적은 양만 바르기 때문에 실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약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충분한 차단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색조 화장 전 단계에 자외선 차단제를 추가 사용한다.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 그 이유를 들어보면 대부분 자극이나 끈적거림을 싫어하는 경우이다. 화학적 성분 대신 자극이 적은 식물성 원료로 대체하고, 물리적 차단제의 입자를 최소화시키는 나노 기술을 이용하여 차단지수는 높으면서 백탁현상과 끈적임이 적은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제품 설명서나 제품의 홈페이지 등에서 특허 기술이나 천연 식물성 신소재 등의 성분 사용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김지영 원장은 피부과학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가꾸는 피부과 전문의이자 의학박사이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외래교수, 대한피부과의사회 홍보간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뉴트로지나 자문의, KBS라디오 건강365 피부과자문의를 맡고 있으며, 겟잇뷰티, 올리브쇼, 닥터지바고, 1%의 정보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다. 현재 명동CU클린업피부과 대표원장으로 있으며, 과학적인 피부관리의 정석을 소개한 <밸런스뷰티>를 펴낸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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