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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라이프] 도자기 피부로 모공 관리는… “늘어난 모공 줄이는 4가지 수칙 실천하세요”

2019년 05월호 102p

【건강다이제스트 | 명동클린업피부과 김지영 대표원장】

짙은 미세먼지와 따뜻한 날씨로 모공이 점점 넓어지는 시기이다. 모공은 잡티와는 달리 화장으로 감출 수 없고 점점 카메라의 화질이 좋아지면서 고해상도 사진으로 누구나 자신의 미세한 피부 상태까지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모공 관리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모공의 원인과 모공 청소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 방법의 득과 실을 소개한다.

아무도 원하지 않지만 모공이 넓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모공 확대의 첫 번째 원인은 바로 피지량 증가이다. 피지와 노폐물이 공기와 접촉해 산화하면서 딱딱해지고 모공의 크기를 더 크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성피부에서 모공이 특히 두드러질 수 있다.

시중에는 모공팩이나 필링비누 등 모공 관련 화장품이 많지만 모공은 열고 닫을 수 있는 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화장품의 사용으로 이미 넓어진 모공이 좋아지는 것은 힘들다.

오히려 노폐물 제거에 열을 올린 나머지 스크럽이나 홈필링에 치중하다 보면 각질층이 얇아지면서 더욱 탄력을 잃어 탄력저하형 모공으로 진행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평상시 예방만이 모공을 위한 대비책이다.

두 번째 넓은 모공의 원인은 연령 증가에 따른 모공 확대이다. 특히 팔자주름 바깥쪽에 나타나는 피부 처짐과 평행하게 늘어나 있는 형태로, 피지형 모공과 다른 점은 모공의 형태가 중력 방향으로 사선으로 쭉 늘어진 타원형의 모공이라는 점이다.

이런 이유들로 넓어진 모공을 관리하고 더 넓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늘어난 모공 줄이는 노하우 4가지

첫째, 딥클렌징이 필요하다. 딥클렌징을 하면 모공을 청결하게 만들고 피지가 쉽게 배출되어 모공 안에 쌓이지 않아 모공 확장을 예방할 수 있다. 노메이크업이라 하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면 클렌징로션을 이용하여 이중세안을 하는 것이 좋고 이 단계에서 따뜻한 물로 부드럽게 피부를 닦아내는 것이 모공 청소의 시작이다.

둘째, 폼클렌저의 선택이 중요하다. 약산성(PH 5-6)의 보습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잘 씻겨 나가는 순한 액상 타입의 클렌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폼클렌저들의 특징은 거품이 풍성한 편이 아니고 세안 후 뽀드득 거리지 않는다. ‘이런 방법으로 딥클렌징이 가능할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정력이 좋고 거품이 많이 나는 알칼리성 세안제는 사용했을 때 노폐물과 피지뿐만 아니라 피부의 자연보호막까지 모두 제거되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를 예민하고 약하게 하여 결국 모공을 악화시킬 수 있다.

모공 청소를 할 때 힘을 주어 세게 세안하는 경우가 있는데 세안 전에 손을 씻어 손바닥 위에 거품을 만들고 약지로 코와 코 주위 등 모공이 가장 많은 부위를 거품으로 세안하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씻어내야 한다.

셋째, 찬물 세안은 모공 케어에 도움이 된다. 피부의 온도가 높아지면 피부 콜라겐의 분해를 증가시켜 탄력저하가 발생하고 양 볼의 모공이 늘어난다. 그뿐 아니라 피부 표피의 수분 손실로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건조해진다. 이런 건조함은 즉각적인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켜 티존(T zone)의 모공을 확장시킬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찬물 세안은 피부의 온도를 저하시키고 모공 케어에 도움이 된다.

넷째, 스크럽 사용은 신중하게 한다. 가장 일반적으로 모공 청소 화장품으로 알려져 있는 ‘스크럽’은 불순물을 세정한다는 뜻으로 피부의 각질을 벗겨낼 수 있는 까끌까끌한 알갱이가 든 세안제를 의미한다. 이러한 스크럽은 사용 후에 즉각적인 매끄러움이 느껴지면서 모공이 청소된 듯한 느낌 때문에 선호되지만 스크럽 알갱이가 너무 큰 경우에는 오히려 미세한 긁힘으로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다.

모공은 피부 표면으로 갈수록 깔때기 모양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표면의 요철을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인 치료 방법이다. 이때 효과적인 개선방법이 바로 레이저 치료이고 모공 원인에 따라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공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사실, 피부과에서 모공치료를 하더라도 도자기처럼 완벽하게 모공을 없애기는 매우 힘들다. 모공 확장은 과도한 화장품 사용(커버력이 좋은 메이크업), 피곤함, 부기, 잦은 체중 변화와 관련이 깊다. 또 얼굴 볼륨의 급격한 변화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평소 모공을 악화시키는 생활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김지영 원장은 피부과학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가꾸는 피부과 전문의이자 의학박사이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외래교수, 대한피부과의사회 홍보간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뉴트로지나 자문의, KBS라디오 건강365 피부과자문의를 맡고 있으며, 겟잇뷰티, 올리브쇼, 닥터지바고, 1%의 정보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다. 현재 명동CU클린업피부과 대표원장으로 있으며, 과학적인 피부관리의 정석을 소개한 <밸런스뷰티>를 펴낸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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