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걸러 미세먼지 나쁨 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려보지만 임시방편일 뿐이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할 수도 없는 일! 마땅한 해결책도 없어 진퇴양난이다. 특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무방비로 노출되는 피부 미용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세먼지가 침투할 수 없는 화장품도 선보이고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피부미용의 새로운 복병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그 대처법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외출에서 돌아오면 클렌징부터 하세요! “
【건강다이제스트 | 명동클린업피부과 김지영 대표원장】
미세먼지는 개인이 대처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에서 무력감을 느끼게 하는 건강문제이다. 결국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인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수칙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에 미치는 미세먼지의 영향과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미세먼지가 피부에 끼치는 영향
피부 안에 들어온 미세먼지는 피부 속에서 다양한 트러블을 일으킨다.
첫째, 피부 자극이다. 미세먼지는 크기는 작지만 그 표면이 넓기 때문에 피부와 같은 생체조직에 반응을 잘한다는 특징이 있다. 반응을 잘한다는 말은 잘 달라붙는다는 뜻이다. 특히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라는 에너지를 생성하는 구조물에 침착하여 활성산소를 만들어 세포독성과 피부자극의 원인이 된다.
둘째, 피부 색소침착을 일으킨다. 미세먼지 중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와 다이옥신(Dioxin)은 멜라닌세포를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세먼지가 피부 색소침착(검버섯이라고 불리는 흑자 등)의 원인이 된다.
셋째, 피부 노화의 주범이다. 현재까지 외인성 노화로 알려진 원인으로는 광노화, 열노화, 흡연으로 인한 노화가 있는데 최근 미세먼지에 의한 피부의 외인성 노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피부의 적 미세먼지 대처는 이렇게~
1. 외출 전에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을 할 때 유분감이 많은 보습제로 마무리하게 되면 미세먼지가 피부에 더 흡착할 수 있으니 수분크림이나 로션타입으로 보습을 하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을 할 때 마지막에 파우더로 피부의 유분기를 제거하여 마무리를 한다.
2. 클렌징은…
흔히 미세먼지는 모공보다도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피부 안으로까지 침투된다고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는 피부의 ‘방어’ 라는 본연의 기능을 뚫고 ‘모공’ 을 통해 들어온다. 흡착될 수 있기 때문에 모공과 피지클렌징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외출에서 돌아오자마자 클렌징을 해야 하고, 세안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난 후 손바닥 위에 거품을 만들고 코와 코 주위 등 모공이 가장 많은 부위를 약지로 세안한다. 특히 코와 팔자주름이 시작되는 부분을 꼼꼼히 씻는다. 세안 전 스팀을 이용해서 가볍게 스팀마사지를 하는 것도 꼼꼼한 모공세안에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화장을 하지 않더라도 이중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주의해야 할 점은 꼼꼼하고 잦은 세안으로 인한 자극으로 피부가 더 건조하고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세안제에 글리세린 등의 보습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3. 클렌징 후 마무리는…
꼼꼼한 클렌징으로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에 마무리는 로션보다 크림이 보습에 효과적이다. 미세먼지는 피부 내 활성산소를 높이는데, 피부 자체의 항산화 방어시스템의 효과가 완벽하지 않을 경우 남아있는 활성산소가 피부조직을 손상시키는 것이 가장 큰 기전이기 때문에 항산화 제품을 권하고 싶다. 데일리케어로는 비타민 C 또는 비타민 E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지영 원장은 피부과학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가꾸는 피부과 전문의이자 의학박사이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외래교수, 대한피부과의사회 홍보간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뉴트로지나 자문의, KBS라디오 건강365 피부과자문의를 맡고 있으며, 겟잇뷰티, 올리브쇼, 닥터지바고, 1%의 정보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다. 현재 명동CU클린업피부과 대표원장으로 있으며, 과학적인 피부관리의 정석을 소개한 <밸런스뷰티>를 펴낸 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