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2012년 05월 특집] 병든 몸 회복하는 풀 에너지 활용법

2012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청춘호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겨울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풀과 나물들이 3월을 거쳐 4~5월이 되면 왕성한 생명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즈음엔 겨울동안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해 줘야 하고 산나물과 들풀들이 각종 에너지 물질을 생산하면서 우리들의 손길을 기다리게 된다.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산과 들로 나들이를 하면서 풀과 나물들을 뜯어 밥상에 올리거나 생약으로 활용하면 병원 안 가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봄 먹으면 내 몸에 생명 에너지를 듬뿍 공급해 줄 들풀 5인방을 소개한다.

No.1 최고의 번식력으로 왕성한 생명활동을 하는 민들레

민들레는 다양한 형태로 섭취할 수 있다. 통상 그 효과에 있어서는 민들레 생즙이 가장 좋지만 이것이 번거롭다면 민들레 달인 물을 이용해도 좋고 민들레 샐러드나 겉절이, 또는 말려서 가루를 낸 후 양념이나 차로 활용해도 좋다. 설탕으로 발효해서 그 액을 먹어도 도움이 된다.

이용 부위는 전초(뿌리, 잎, 꽃, 꽃줄기)며 함유성분은 쓴맛 나는 배당체, 카로티노이드, 테락사신(taraxacin), 테르페노이드(terpe-noids), 트리터펜스(triterpences), 콜린, 탄닌, 스테롤, 정유, 각종 미네랄(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철분, 아연 등), 탄성고무, 각종 비타민(β-카로틴, 비타민B, C) 등이다. 강장(剛腸), 간ㆍ신장ㆍ담 기능 강화, 담즙 촉진, 소화 촉진, 변통 등에 작용하며 간 관련 질병(간경화, 간염, 간암 등), 암, 당뇨, 고혈압, 기타 소화기계ㆍ비뇨기계 질병을 다스린다.

TIP.?민들레 차 만들기

1. 꽃이 피는 민들레(토종은 흰꽃, 외래종은 노란꽃)를 많이(약 20㎏), 전초(꽃, 잎, 뿌리까지)를 채취해서 깨끗이 하여 햇볕에 건조시킨다.

2. 건조한 민들레를 솥에다 넣고 약간 볶는다. (햇볕에 건조시켜도 수분 함량이 남아 있음) ?약 2~3분간 볶은 후 분쇄기로 갈거나 절구에 찧어서 가루로 만들어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3. 민들레 가루 1~2티스푼을 끓는 물 1잔에 넣고 약 1~2분간 우려내어 흑설탕이나 꿀을 가미하여 마시면 된다. (그냥 섭취할 수 있으면 설탕은 넣지 않는 것이 좋다)

4. 커피맛과 비슷하고 미네랄 성분을 비롯한 인체 유효한 물질이 2000~3000종 들어있어 훌륭한 약차가 된다.

No.2 최악의 환경에서도 생명을 유지하는 질경이

통상 장에 이롭다고 알려진 질경이는 차전자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졌다. 옛날 구황식물로 이용되었던 질경이는 가장 생명력 있는 식물 중의 하나다. 민간요법에서는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쓰이기도 한다. 길가의 어디서든 볼 수 있으며 전초를 이용하고 주요성분은 비타민 B1, 비타민 C, 플라보노이드, 탄닌, 유기산, 카로틴, 호박산, 아데닌, 콜린 등이다.

강장, 소화액 분비 촉진, 장 근육과 자궁근육운동 촉진, 수렴, 거담, 이뇨, 피부연화, 진통, 변통, 설사 멈춤 등의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각종 암, 위장관계의 궤양, 고혈압, 변비, 만성위염, 콜레스테롤에 효과적이다. 씨는 차로 이용하고 잎은 생즙을 내서 1회 1~2차술씩 섭취하거나 10~15g 을 달여서 섭취한다. 타박상, 상처, 목 아픔, 입 안이나 잇몸의 염증 치료를 위해 생즙으로 상처 또는 염증 부위를 닦거나 묽게 타서 입가심한다. 싱싱한 잎은 식성에 맞는 양념을 넣어 식용하며, 쌈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뿌리째 뽑아 건조시켰다가 잘게 썰어 차로 이용해도 좋다. 기타 국거리나 겉절이로 활용할 수도 있고 데쳐서 먹거나 죽을 쑤어 먹을 수도 있다.

No.3 간 관련 질환에 큰 효과 엉겅퀴(Milk Thistle)

엉겅퀴의 주요 관심성분은 실리마린(silymarin)이다. 이 물질은 간과 담낭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약초 성분 중 가장 효능이 뛰어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작용이 비타민 E의 10배에 이르며, 간이 분비하는 글루타티온(glutathione)이라는 성분의 분비량을 35% 증가시켜 준다고 한다.

(※글루타티온 : 우리가 섭취한 약이나 기타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화학성분을 해독시켜주는 작용을 하므로 간의 해독작용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성분)

실리마린은 류코트리엔(leukotrien-간을 손상시키는 효소의 일종)의 생성을 방해하여 간을 보호한다.

엉겅퀴를 약으로 이용한 역사는 수천 년에 이른다. 희랍과 로마시대에도 기록이 있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이 식물을 간 질환을 치료할 목적으로 계속 연구하고 있다.?

전초를 채집하여 생즙을 내서 섭취하거나 씨앗 차, 전초를 말려서 차로 이용한다. 겉절이나 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고 설탕으로 발효해서 그 음료를 섭취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약리작용은 지혈작용으로 토혈, 각혈, 하혈, 외상출혈, 산후출혈, 대하증 등에 이용된다. 간경변증, 만성간염, 지방간, 임산부 담즙분비 장애, 담관 염증에도 좋다.

최근 연구에서는 엉겅퀴의 실리마린이 담석이나 결석을 분해하여 해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뿌리는 가을에 캐고 잎과 줄기는 꽃이 필 시기에 채취하여 햇볕에 건조하여 사용한다. 익은 씨에 실리마린이라는 물질이 풍부한데, 씨를 갈아 한 번에 1차술가량을 물 1/2 컵에 타서 하루 4~5회 섭취한다. 씨 1차술을 끓는 물 1/2컵에 우려내어 하루 1~1.5컵을 2~3회 나누어 섭취하면 좋다. ?

No.4 오장(五臟)을 다스리는 쇠비름(오행초)

쇠비름은 길옆이나 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풀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우리가 널리 활용해야 할 대표적인 풀이다. 쇠비름은 다섯 가지 빛깔을 다 지니고 있다. 잎은 녹색, 줄기는 붉으며, 꽃은 노랗고, 뿌리는 희고, 씨앗은 까맣다.

이런 때문에 오행초(五行草)로 불리는데 이 이름은 음양오행의 기운을 모두 갖추어 있으므로 붙여진 것이기도 하다. 녹색은 간장, 검은색은 신장, 붉은색은 심장, 노란색은 위장, 흰색은 폐와 기관지에 작용하니 쇠비름은 오장을 튼튼하게 하는 고마운 풀이다.

문헌에 따르면 “성질이 차고[寒] 맛이 시며[酸] 독이 없다. 여러 가지 헌데와 악창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갈증을 멎게 하고 해충을 죽인다. 대표적인 약리작용은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것이며 항균작용과 지혈작용도 있다.

그늘에서 잘 말린 것을(잘 마르지 않을 때에는 회화나무 가지로 하루에 몇 번씩 툭툭 쳐주면 잘 마른다.) 하루 30~40g 물로 달여서 먹거나 생즙을 내어 한 잔씩 하루 서너 번 마시면 혈당치가 떨어지고 기운이 나며 당뇨로 인한 모든 증상이 차츰 없어진다.

쇠비름생즙은 저혈압, 당뇨병, 대장염, 관절염, 변비, 여성의 적·백대하, 임질, 설사 등에 효과가 좋다. 쇠비름은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연한 순이 나오므로 아무 때나 뜯어서 데쳐서 찬물로 우려낸 다음 양념을 해서 먹으면 맛도 그런 대로 괜찮고 건강에도 유익하다. 피부가 깨끗해지고 몸속의 나쁜 독소를 깨끗하게 청소할 뿐만 아니라 대변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No.5?감기·기관지염·기침·천식에 특효약?곰보배추

잎의 생김새가 울퉁불퉁하게 생겨 얼굴에 난 곰보를 연상케 한다고 하여 ‘곰보배추’라고 부른다. 주로 논밭두렁이나 묵밭, 다소 습한 풀밭, 도랑가, 길가에서 자라고 3~5월에 채취하여 활용한다. 전초에는 플라보노이드, 페놀성 물질, 정유, 사포닌, 강심 배당체, 불포화 스테롤, 테르펜 등이 들어 있다.? 종자에는 지방유가 들어 있다. 이 지방이 오메가-3지방산이다.

약리작용에서 곰보배추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온갖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평하거나 서늘하며 독이 없다.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며 몸 안에 있는 독을 풀고 기생충을 죽이는 효능이 있다. 혈뇨, 피를 토하는 데, 자궁출혈, 복수가 찬 데, 소변이 뿌옇게 나오는 데, 목구멍이 붓고 아픈 데, 편도선염, 감기, 옹종, 치질, 자궁염, 생리불순, 냉증, 타박상 등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침을 뚝 떨어지게 하는 비방으로 곰보배추를 활용할 수 있다. 곰보배추 잎을 그늘에서 말려 곱게 가루 내어 이 가루 600g에 곰보배추를 진하게 달인 물로 반죽하여 한 개에 0.5g쯤 되는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g씩 하루 두 번 먹는다. 또 신선한 곰보배추 잎 500g을 즙을 짠 후 남은 찌꺼기에 물 250㎖를 붓고 100㎖가 되게 달인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먼저 짜낸 생즙과 섞어서 열을 가하여 끓였다가 식혀, 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한 번에 20-30㎖씩 하루 두 번씩 먹는다. ?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신년기획] ‘지방간’은 버리고! ‘건강한 간’을 남겨라!

    2017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혁 교수】 간에 불필요하게 쌓인 지방이 골칫덩이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방간 이야기다. 애주가의 전유물로 알려진 지방간은 최근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술을 안 마셔도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혁 교수는 그 이유를 “식생활의 변화, 운동 부족에 따른 비만, 대사증후군의 증가”라고 설명한다. 살이 찌는

  • [슈퍼푸드 이야기] 간 건강 지키는 파수꾼 엉겅퀴의 숨은 비밀

    2017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건강칼럼니스트 김경성】 80%가 망가져도 특별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 ‘침묵의 장기’ 간!? 만성피로는 간이 보내는 SOS다. 체내에 독소가 유입되고 쌓이면 가장 힘든 장기도 간이다. 이러한 간 기능에 엉겅퀴는 최고의 생약이다. 엉겅퀴에 함유된 유효성분인 실리마린은 간세포 재생작용이 있어서 간경화증, 만성 간염의 예방이나 치료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간은 혈관 덩어리이다. 엉겅퀴가 어혈을 풀고

  • [이준남의 백세인클럽]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간암,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201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내과, 자연치료)】 어떤 암이라도 그 발생 위험도를 낮추어 줄 수 있다면 그 길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중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어쩔 수 없는 것도 분명 있다. 어쩔 수 없는 것에는 유전적인 소질을 갖고 태어난 경우이고, 스스로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담배를 피우지 않고, 음주를 삼가는 것과 같은

  • [건강365일] 망가져도 안 아픈 미스터리 ‘간’ 복면 ‘간 망치는’ 왕 5가지!

    2016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강원석 교수】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인물 중 프로메테우스가 있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명령을 어기고 불을 인간에게 전해주었다. 그 대가로 프로메테우스는 신의 저주를 받아 코카서스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 날마다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벌을 받는다. 흥미로운 점은 밤이 되면 프로메테우스의 간이 다시 재생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 날 또

  • [2015년 11월 특집] 간염→간경변→간암의 사슬 끊고 생존법

    2015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장수호 33p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한광협 교수(대한간학회 이사장)】   올해 나이 59세!?간암 진단을 받았다. ?처음엔 믿었다. ‘치료하면 되겠지!’?그러나 6개월이 지난 지금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한 차례 항암치료를 했지만 암은 더 커져 버렸고, 이제는 거동조차 하기 힘든 몸이 되었다.? ‘어쩌다가 내가….’ 하루에도 열두 번 묻고 또 묻지만 그 이유를 잘 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