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대부분의 배우 지망생은 말한다. “빨리 연기부터 하고 싶다.”고. 그러나 뜸들인 밥이 맛있고, 급하게 먹는 밥은 체하기 마련이다. 연기도 마찬가지다. 기본기 없이 덮어놓고 들이대면 시청자는 외면해버린다. 배우 이은정은 이런 시청자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배우로 데뷔하기 전, 3년 동안 연기와 노래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그냥 배우가 아니라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거든요.”
오랜 준비를 한 효과는 생각보다 빨리 나타났다. 그녀는 데뷔작인 KBS드라마 <천추태후>에서 ‘독연’으로 출연해 안정된 연기력을 보였다. 그래서일까? 그녀가 맡은 거란족 무사 독연은 처음보다 후반부로 갈수록 비중이 늘었다. 예정에 없었던 달달한 로맨스, 결혼, 가슴 아픈 이별 장면까지 추가되기도 했다.
이후 SBS드라마 <자이언트>, MBC드라마 <빛과 그림자>에 출연했다. 지금은 SBS드라마 <바보엄마>에서 남다른 패션 센스와 패기가 충만한 패션지 기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뮤지컬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해에는 뮤지컬 <오디션>에 출연했고, 지금은 뮤지컬 <동대문 패션 디자이너 성공기>에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다.
“노래를 배우고 싶어서 몇 년 전에 박칼린 선생님을 무작정 찾아갔어요. 다행히 레슨을 해주셔서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드라마와 뮤지컬 현장을 종횡무진해도 끄떡없는 그녀의 좋은 체력은 운동으로 다져졌다. 특히 수영, 스쿼시, 농구, 핫요가를 좋아한다. 또한 그녀는 건강을 위해 아침밥을 꼭 챙겨 먹는다. 식단은 ‘이은정표 맞품 식단’이다. 골고루 먹되 부족한 영양을 신경 써서 보충한다. 체지방검사에서 근육이 부족하다고 하면 단백질 식품인 두유, 콩, 생선 등을 더 잘 챙겨 먹는 식이다.
“저를 건강한 에너지를 가진 배우라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밝아 보여서 기분이 좋아지는 배우요. 또 다재다능한 배우라고 인식되고 싶기도 해요. 그런 날이 오려면 제가 더 노력해야겠죠?”
나이가 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이에서 풍기는 매력과 여유를 대중들에게 보이겠다는 당찬 배우 이은정. 앞으로 오래도록 연기를 하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