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
이제 더 이상 키는 유전이 아니다. 우리의 키가 부모세대보다 크고, 또 자녀 세대에서는 더 성장한다는 사실 하나만 놓고 봐도 그렇다. 70% 정도는 환경의 지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키. 만약 키가 작아 고민이라면, 혹은 조금 더 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 올 여름방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해 손쉽게 할 수 있는 키 쑥쑥 크기 체조를 소개한다.
키는 몸의 기둥인 척추와 다리뼈가 자라는 것이다. 뇌에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면 무릎, 발목, 엉덩이 뼈 끝에 있는 연골 성장판이 세포 분열을 일으키고 연골세포의 양이 증가하면서 키가 커진다.
태어날 때 50㎝인 키는 1세에 75㎝, 2세에는 87㎝ 정도로 자라고 이후 매년 4∼5㎝ 자란다. 특히 여성은 10∼16세에 15∼20㎝, 남자는 13∼17세에 20∼25㎝ 정도 자란 후 성장판이 닫히면서 더 이상 자라지 않게 된다.
스트레칭과 골고른 영양섭취가 중요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은 “키는 어릴 때는 여자가 남자보다 많이 크나 사춘기에는 여자의 성장속도가 늦어지고 남자가 많이 자라게 됩니다. 청소년의 키가 점점 커지는 것은 식생활의 서구화 경향이기도 하지만 운동 등 환경의 변화도 많이 관여합니다.”라고 설명한다.
남자의 경우 음부, 겨드랑이, 코에 털이 나기 시작한 후 2∼3년, 여자의 경우 초경 후 2∼3년까지 클 수 있다. 이 시기가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이다. 사람마다 팔다리의 성장판이 닫히는 연령이 다르지만 보통 여자는 13∼15세, 남자는 15∼17세라고 할 수 있다. 성장판이 닫히게 되면 키가 절대 크지 않으며, 20세에도 키가 크는 사람은 성장판이 늦게 닫히는 질병이 있는 경우다. 척추의 성장판은 대개 18세 경에 닫히므로 이 부위에서 키가 클 수 있다.
“키가 크려면 척추보다는 다리가 길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골라 자신의 체력수준에 맞게 규칙적으로 실시하면 좋습니다. “
특히 롱다리가 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릎에 자극을 주는 운동, 즉 스트레칭이라고 박 원장을 말한다.
그러나 역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이러한 운동은 성장판을 압박하게 돼 성장판의 연골세포 발육이 안 되어 키가 안 자라게 되기 때문이다. 또 잘 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양이 보충돼야 한다. 매일 5대 영양소인 단백질, 칼슘, 무기질, 비타민, 당분, 지방을 골고루 양질의 것으로 섭취하는 것이 필수다.
더불어 수면시간도 키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보통 밤 12시∼새벽 3시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므로 너무 늦게 수면을 취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적게 된다.
그럼,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의 도움말로 키 쑥쑥 커지는 간단 체조법을 알아본다.
양손 뻗어 위로 올리기
전신의 근육 수축시켜 신진대사 촉진한다
①호흡을 들이마시면서 양손을 마주대고 위로 뻗어 올린다.
②호흡을 멈춘 상태에서 양손 끝을 최대한 위로 뻗어 올린다.
다리 교차한 후 상체 앞으로 굽히기
무릎관절 늘려주어 성장선을 자극한다
①양발을 가지런히 모아 선 후 왼발을 오른발 앞으로 교차하여 선다.
②호흡을 들이마시고 내뿜으면서 상체를 앞으로 구부린다.
③양손을 밑바닥에 댄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내려준다.
왼손 오른발 잡아주기
관절에 자극을 주어 하체성장 돕는다
①누운 상태에서 양발을 모으고 양손을 양옆으로 벌린다.
②호흡을 들이마시면서 오른발을 직각으로 들어올린다.
③호흡을 내쉬면서 들어올린 다리를 좌측으로 내리면서 왼손으로 갖다댄다.
④좌우 교대로 2회씩 반복한다.
오른쪽 무릎 바닥 닿기
성장선 자극해 성장발달에 도움
①누운 상태에서 양발을 모으고 양 손을 양 옆으로 벌린다.
②오른쪽 무릎을 구부려 왼쪽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③호흡을 내쉬면서 오른쪽 무릎을 구부려 왼쪽 바닥에 댄다.
④좌우 교대로 2회씩 반복한다.
쟁기자세
머리부터 발끝까지 늘려준다
①누운 상태에서 양손을 밑으로 내려 바닥에 붙인다.
②호흡을 들이마시면서 양발을 들어올리고, 내쉬면서 양발을 머리 뒤로 내린다.
③이때 무릎을 펴고 발가락을 머리쪽으로 당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