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예로부터 널리 먹어온 뿌리채소 감자는 이 여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최고의 약이 되는 식품이다.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하거나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속이 쓰릴 때 감자는 더없이 놀라운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감자 2개를 갈아서 즙으로 내어 마시면 천연 위장약이 되는 비밀, 소개한다.?
마셔도 좋고 피부에 발라도 효과
우리 식탁에 친숙하게 오르는 감자는 약으로 먹어도 손색없는 식품이다.
이러한 감자의 약성을 보다 손쉽게 활용하려면 그 즙을 마시는 것이다. 생감자를 강판에 갈아 걸러낸 즙을 마시면 놀라운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자즙을 컵으로 반 정도 마시면 위의 불쾌감, 속 더부룩함, 체기, 위경련의 증상이 2~3일도 안 되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1~2개월 지속적으로 먹으면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위염과 같은 위장병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감자즙의 약효는 이뿐만이 아니다.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빠르면 마신 다음날부터 배변이 수월해지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끈질긴 변비라도 1주일간 지속적으로 마시면 거의 치유될 정도로 강력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있다.
이러한 감자즙은 피부에 발라도 효과가 있다. 피부염, 가려움증, 전염성 농가진, 오십견 등에 바르면 가려움이나 통증이 진정되고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오십견과 같이 오랜 시간 붙여야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는 감자즙에 밀가루를 섞어 흐르지 않을 정도로 갠 후 바르면 좋다. 또 감자즙으로 가글을 하면 목의 통증과 편도염도 개선된다.
싹은 반드시 제거하고 사용~
감자에는 여러 가지 영양성분이 들어있다. 단백질, 지질, 비타민 C, 비타민 B군, 칼륨, 칼슘, 철분, 솔라닌과 챠코닌 같은 스테로이드 알칼로이드 배당체 등 다양하다. 그밖에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량의 성분이 꽤 들어있을 가능성도 있다.
감자즙의 효능은 이와 같이 영양성분의 종합적인 작용이며, 감자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균형 있는 영양성분을 보면 생활습관병 예방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을 알 수 있다.
감자즙 만들기는 지극히 간단하다. 준비물은 중간 크기의 감자 2개. 이것을 갈면 반 컵 분량의 감자즙이 생긴다. 이것을 가능한 한 빨리 마시면 된다.
위장이 좋아하는 감자즙 내 손으로 만들기
1. 중간 크기의 감자 2개를 물에 깨끗이 씻고, 싹이 있다면 제거한다.
2.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 강판에 간다. 믹서기를 사용해도 좋다.
3. 2를 거즈에 싸서 짜낸다.
*이때 주의할 점은 싹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싹에는 솔라닌이라는 알칼로이드 배당체가 함유돼 있으며 다량 섭취하면 현기증, 구토, 복통 등 중독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작은 싹일수록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싹이 있다면 반드시 제거한다.
*껍질을 벗기면 마시기 편하기는 하지만 껍질에 영양분이 모여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껍질은 벗기지 않는 편이 좋다.
*위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자즙을 1일 2회, 아침저녁으로 마신다. 감자즙은 그때그때 만들고, 만들었다면 가능한 빨리 마신다. 시간이 지나면 산화되기 때문이다.
*감자즙은 사실 그렇게 맛있지는 않다. 편하게 마시기 위해 벌꿀을 첨가한다거나 탄산수, 우유나 바나나를 첨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