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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탐구생활] 부부 사랑 새록새록~ 섹스 매너 훈련법

2012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기자】

【도움말 | 솜씨좋은산부인과 윤호주 원장】

남편들은 다짐한다. “아내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남편이 되겠다!”고. 아내들도 꿈꾼다. “남편이 바람은 꿈도 꾸지 않도록 매력적인 아내가 되겠다!”고.

그래서 “어떤 섹스를 좋아해?”라고 묻고, 그 대답과 가까운 밤을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또 있다.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도 좋지만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섹스할 때는 듣기 싫은 말 한마디, 무심한 표정 하나로도 마음을 닫히게 할 수 있다.?

섹스 매너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다면 당신의 배우자를 결코 만족시킬 수 없다. 이 땅의 남편과 아내들이 싫어할 만한 섹스 방해꾼과 그 해결책을 알아본다.

“내 남편은 막무가내 돌쇠 스타일! ” 상처받은 아내 이야기

나는 이제 남편과 섹스하고 싶지 않다. 처녀 때는 남편의 똑똑하고 자상한 모습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 물론 내 눈은 정확했다. 결혼한 지 2년이 넘었지만 남편이 똑똑하다는 생각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그러나 평소에는 그렇게 똑똑한 남편이 침대에서는 무식한 돌쇠가 되어버린다. 여자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내가 흥분하기도 전에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래서 신혼 때부터 잘 알아듣게 설명했다. 그렇게 무작정 들이대면 있던 욕구도 사라진다고. 말로는 알았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심지어 며칠 전에는 섹스할 때 아프다고 하자 “오늘만 조금 참으면 안 되겠냐?”고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이지 그 말을 듣고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

이것뿐이 아니다. 남편은 이상한 체위를 알아 와서 자꾸 시도하려고 한다. 나도 다양한 체위를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내가 아프다고 해도 일단 한 번만 해보자고 한다. 내가 원래 했던 체위로 바꾸자고 해도 자기가 좋으면 그냥 하자고 우긴다. 그래 놓고 힘세고 오래가는 남편 만나서 좋지 않으냐고 묻는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우리 아내는 막말녀 스타일! ” ?섹스리스 남편 이야기

섹스리스 부부.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 꿈에도 상상 못했다. 그렇다. 우리 부부는 섹스리스다. 그것도 남자인 내가 하기 싫어서 말이다.

아내는 첫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 섹스를 즐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렇게 적극적으로 변한 아내가 좋았다. 매일 밤이 기다려졌다. 그런데 서서히 원하는 것이 늘어갔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자꾸 능력 없는 남편을 만들었다. “이것밖에 못하냐?” “당신도 이제 늙나 보다.” 라는 둥 자꾸 거슬리는 말을 했다.

우리 부부가 섹스리스가 된 결정적 사건이 벌어진 날은 결혼 10주년 기념일이었다. 분위기 좀 잡아보려고 제주도까지 갔는데 이상하게 그날 따라 발기가 잘 안됐다. 그걸 눈치 챈 아내는 “당신 발기부전 아니야? 어쩐지 그럴 낌새가 있더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더 이상 섹스를 하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그렇게 기죽이는 말만 골라서 하는지 모르겠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닌 줄 알지만 이제 아내를 보면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

성욕 뚝 떨어뜨리는 섹스 매너는?

섹스할 때는 남편과 아내 모두 즐거워야 한다. 하면 할수록 사랑이 새록새록 피어나야 한다. 그러나 자신만 즐겁고 배우자는 즐겁지 않다면? 사랑은커녕 기분이 나쁘다면? 그렇다면 즐거운 섹스를 방해한 말과 행동을 찾아봐야 한다.

솜씨좋은산부인과 윤호주 원장은 “섹스 도중 배우자의 자존심에 상처 주는 말을 하는 것이 섹스 분위기를 망치는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한다. 남편은 “벌써 끝났어?” “예전보다 못하다.”와 같이 성적 능력을 무시하는 말에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당신하고 하면 흥분되지 않아.”라는 말처럼 아내와의 섹스를 마치 봉사활동처럼 여기는 남편의 말에 자존심이 상한다. 남편이 무심코 “소리를 더 크게 내봐라.” “아기를 낳은 후부터 느낌이 달라졌다.”고 해도 울컥할 수 있다.

이렇게 자존심 상하는 말이 나온 이유는 결국 상대방과의 섹스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안 좋아도 좋다고 할 필요는 없지만 기분 나쁜 말을 서슴없이 할 필요도 없다. 섹스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척 연기를 하지 않는 이상 상대방도 자신과의 섹스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을 눈치챈다는 말이다.

더 이상 확인사살은 하지 말자. 대신 의기소침해질 상대방을 위해 더 노력하자. 사랑이 샘솟는 섹스 매너 몇 가지를 소개한다.

내 남편을 위한 섹스 매너 TIP

윤호주 원장은 “아내는 남편이 사정으로 느끼는 쾌감보다 상대방을 만족시켰을 때 느끼는 쾌감이 더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아내를 만족시키지 못했을 때 얻는 상실감도 크다는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첫째, 좋을 때는 좋다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자.

남자는 돌려서 말하면 잘 못 알아듣는다. 직접 “당신과의 섹스는 만족스럽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 말하기 정 쑥스러우면 행동으로 보여주자. 많이 웃고, 섹스를 하고나서 애무를 해줘도 된다. 또한 섹스에 적극적인 모습은 그만큼 자신과의 섹스가 만족스럽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둘째, 만족스럽지 못할 때는 남편에게 힘을 실어주자.

아내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다음 섹스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다. 그럴 때는 쿨한 아내로 빙의해보자. 발기가 잘 안 된다면 “100% 잘 되는 사람은 없잖아. 신경 쓰지마.”라고 말하고, 성욕이 떨어진 남편에게는 “이런 날도 있어야지. 우리도 좀 쉬라고 그런가봐.”라고 말하는 것은 어떨까. 이런 아내의 배려에 남편은 안심하고 자존심도 다치지 않게 된다.??

내 아내를 위한 섹스 매너 TIP

윤호주 원장은 “많은 남편이 화려한 테크닉과 강한 피스톤 운동이 아내를 만족시킬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아내는 이런 남편 위주의 섹스를 원하지 않는다. 여성은 흥분하고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시간이 남성보다 길기 때문에 휘몰아치듯이 하는 섹스로 만족하기 어렵다.????

윤호주 원장은 “실제로는 오르가슴을 느끼지 않지만 남편을 위해서, 또는 빨리 섹스를 끝내고 싶은 마음에 오르가슴을 느낀 척 연기하는 아내들이 많다.”고 밝힌다. 남편들은 더 이상 아내의 욕구는 무시한 채 ‘나만 사정하면 된다.’는 식으로 섹스해서는 안 된다.

또한 남편은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아내를 도와야 한다. 윤호주 원장은 “남편이 도와주면 오르가슴을 못 느꼈던 아내가 오르가슴을 느끼게 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내가 눈을 감은 채로 남편이 삽입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3~4가지 다른 자세를 2~3분씩 그대로 유지한다. 남편의 성기가 어디를 자극했을 때 느낌이 좋은지 알기 위해서다. 그 다음에는 엉덩이만 실룩이며 조심스럽게 피스톤 운동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평소대로 피스톤 운동을 한다.

윤호주 원장은 “이렇게 눈을 감고 하면 아내는 자신의 감각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서 어떤 부분을 자극했을 때 흥분되는지 잘 알 수 있다.”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아내가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게 되면 마침내 남편과 아내 모두 만족스러운 섹스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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