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우리 몸에 좋은 삼채… 재배 기간 단축으로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항암·항염 채소로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채소. 최고의 건강물질로 알려진 식이유황 성분이 마늘의 약 6배 이상 들어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채소. 그래서 약인지, 채소인지 그 경계까지 모호한 채소. 일명 ‘삼채’라 불리는 약용채소가 바로 그것이다. 단맛, 쓴맛, 매운맛의 3가지 맛이 난다 하여 삼채라 불리는 이 채소가 지금 화제다. 숱한 사람들을 흠뻑 매료시켜 놓고 있다. 암 환자들 중에는 직접 길러 먹는 사람도 많고, 혈압 때문에, 당뇨 때문에, 고지혈증 때문에, 아토피 때문에 이 채소를 찾는 사람도 줄을 잇고 있다. 그러면서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에 소재한 시월농산 박일월광 대표(55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삼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그에게 쏠린 대중들의 관심도 뜨거운데 왜일까??
히말라야 고지가 원산지인 삼채
방송에서 언론매체에서 다양하게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삼채는 우리나라 토종작물은 아니다. 히말라야 자락의 해발 1400~4200미터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삼채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2011년경이다. 그런데 불과 3년 만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채소로 급부상했다.
삼채에 숨어있는 놀라운 효능 때문이다.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삼채의 효능은 가히 전방위적이다. 삼채 분말을 요구르트와 함께 복용한 후 고질적인 변비가 없어졌다는 사람도 있고, 지긋지긋한 아토피 증상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사람도 많다. 혈압 조절, 당뇨 조절, 심지어 항암효과까지 크고 작은 질병에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이 속출하면서 삼채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그러자 KBS 인기프로인 <생로병사의 비밀> 또한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삼채의 성분을 밝히기 위해 경남 농업기술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 삼채의 주요 성분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삼채는 질소, 칼륨, 철분, 망간, 아연 등 다양한 미네랄 성분의 보고로 밝혀졌다. 특히 삼채에 들어있는 성분 중 하나는 식품학계를 발칵 뒤흔들어놓았다. 식이유황 성분이 듬뿍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었다. 항암, 항염, 통증 완화까지 놀라운 작용울 하는 것으로 알려져 식이유황은 인삼, 마늘, 양파, 파 등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다.
삼채에는 이러한 식이유황 성분이 마늘보다, 양파보다 더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던 것이다.
그런 때문일까? 삼채는 지금 건강채소의 왕좌를 넘보고 있다. 듬뿍 들어있는 식이유황 성분이 ▶혈전 분해로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당뇨, 혈압에도 도움이 되며 ▶유해물질인 활성산소를 감소시키므로 강력한 항암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염증제거 및 살균 작용 ▶이뇨 및 변비 개선작용 ▶정자 생성 및 성기능 강화작용 ▶아토피 및 피부노화 예방 작용 ▶관절염과 골다공증 예방 치료 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벅차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삼채의 재배 열기도 뜨겁다. 텃밭에 키워서 먹는 사람도 있고 대량 재배에 뛰어든 사람도 많다.
시월농산 박일월광 대표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특히 독특한 방법으로 삼채 재배에 성공, 삼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삼채의 수경재배 성공, 날개를 달다!
시월농산 박일월광 대표는 삼채에 관한 한 할 말이 참 많은 사람이다.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도 적지 않다.
일찍이 농산물 수출입 일을 했던 그가 기능성 작물까지 재배해 보자며 땅을 일구기 시작했던 것은 십수 년 전부터다. 그런 그에게 삼채의 존재는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이거다 싶었다.”고 한다. 놀라운 기능성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시작했어요. 2011년경 국내에 삼채가 소개되자마자 종근을 구해서 시험재배에 들어갔죠.”
그런데 의외였다. 토종작물이 아닌 탓에 변변한 재배 기술도 없었고, 자료도 별로 없었지만 시험재배에서 삼채는 잘 자라주었다. 그래서 안심했다. 효능도 우수한 채소가 재배까지 쉽다며 반색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수확을 하면서 무참히 깨져 버렸어요. 7~8개월을 농약, 비료 전혀 없이 친환경으로 정성껏 키워서 수확을 했는데 상품성이 있는 뿌리가 제대로 자라지 않았던 겁니다.”
길이는 짧고, 잔털이 많고, 게다가 양마저도 넉넉하게 나오지 않았다. 상품화는 꿈도 못 꿀 지경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박일월광 대표는 “지난 3년간은 그 방법을 찾아 헤맨 힘든 여정이었다.”고 말한다. 숱하게 도전하고 실패하고…삼채의 재배 방법을 놓고 안 해본 것이 없었다. 기능성 작물의 재배 노하우를 총동원했지만 삼채다운 삼채의 수확은 번번이 실패했다.
그런 그에게 해결의 실마리가 되어 주었던 것은 수경재배를 접목하면서부터였다. 박일월광 대표는 “시설비용도 많이 들고, 아무도 해보지 않은 방법이어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는데 삼채의 수경재배는 뜻밖의 행운을 가져다주었다.”고 말한다.
비로소 삼채다운 삼채가 생산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잎과 뿌리가 균형있게 자란 삼채를 생산할 수 있게 됐던 것이다.
삼채의 효능이 집중돼 있는 뿌리가 20~25cm 정도로 자라는 삼채, 두께가 2mm 정도로 자라는 삼채, 여기에다 모양새까지 쭉쭉 뻗어 곧게 자란 삼채를 비로소 수확할 수 있게 됐던 것이다.
박일월광 대표는 “그것은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수경재배의 적절한 양액 비율을 찾아내면서 비로소 가능해진 일”이라고 말한다.
생산 주기 짧고, 식이유황 성분은 더 많아 화제 만발~
삼채의 수경재배에 성공하면서 삼채의 상품화에 날개를 단 시월농산 박일월광 대표.
그런 그가 최근 또다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채의 생산 주기를 단축시킬 수 있는 묘수를 알아낸 것입니다. 원래 삼채의 재배 주기는 하우스재배는 1년이고 수경재배도 7~8개월인데 지금은 그 주기를 4개월로 줄여놓을 수 있게 됐어요.”
이는 우리 몸에 좋은 삼채를 일 년 내내 언제든지 먹을 수 있게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삼채김치, 삼채 샐러드, 삼채피클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일월광 대표는 “재배 주기가 짧은데도 원산지보다 식이유황 성분은 더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성분 분석 결과 밝혀졌다.”고 말한다.
오늘도 1500평 부지에서 매일매일 삼채를 수확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된 시월농산(☎ 080-537-3737) 박일월광 대표. 삼채를 연구하고, 상품화시키는 일로 그의 하루해는 늘 짧다.
삼채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에도 큰 기여를 하리라 믿고 있는 그는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은 삼채로 삼채분말, 삼채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삼채의 대중화 열기를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 삼채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까지 꿈꾸고 있어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