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경동약업사 이승구 대표】
한방차 요법이 대중화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간단하게 집에서 한약재를 달여 먹고 있다. 자신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방차는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방차 요법을 활용할 때는 약재의 효능을 제대로 알고 올바로 달여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련 서적, 기사, 인터넷상의 정보 등을 참고하여 한방차를 마시지만 그 정보가 옳지 않은 것도 많고, 약성이 강한 한약재가 쉽게 사용 가능한 민간요법으로 묘사되고 있는 문제점도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방차 만들 때 약재 선별 신중히
식약청에서 운영하는 식품원재료 검색사이트 (http://fse.foodnara.go.kr/origin)를 이용하면 지금 먹고 있는 한약재의 약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식품회사에서 건강식품을 제조할 때에는 모든 한약재를 이용할 수 없고 식약청에서 식품으로 사용이 허가된 품목들만 이용을 해야 한다. 위의 사이트에서는 각각의 한약재가 식품으로 사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인삼, 오미자, 구기자 등등의 재료는 식품의 재료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나오며, 백작약, 숙지황, 천궁 등은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삼지구엽초(음양곽)의 경우 식용 여부가 불가능으로 나온다.
식약청의 식품 제조 기준에 따라 한방차를 구성하면 전문한약재의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다. 식품의 재료로 사용이 가능한 품목들은 큰 염려 없이 쓸 수 있으나, 제한적 사용에 속하는 한약재는 한방차 구성의 50%를 넘지 않도록 한다.
여름철에 인기가 많은 생맥산은 인삼, 오미자, 맥문동으로 구성되는데, 인삼과 오미자는 식품 가능, 맥문동은 제한적 사용 품목이다. 맥문동이 한방차 구성의 50% 이상이 되지 않도록 하고, 만약 맥문동을 단방으로만 드실 경우엔 장복하지 말고 소량씩 먹는 게 좋다.
음양곽, 창이자, 행인, 신이화, 목통, 야관문 등 식품으로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는 한약재를 이용하여 한방차를 만드는 사람들이 많은데, 식품원재료 검색사이트를 통해 안전한 한방차를 이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