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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울퉁불퉁~ 지방덩어리 말끔~ 분해술 총공개

2010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푸름호 98p

【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성균관대 의대 박용우 외래교수(리셋클리닉 대표원장)】

‘노출의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몸 이곳저곳에 울퉁불퉁 축적된 지방덩어리들 때문에 이만저만 고민스러운 게 아니다. 팔뚝에도 허벅지에도, 배에도 만지면 물컹물컹 말리는 지방덩어리…. 도대체 이 살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지금 이 시간 몸 구석구석에 축적돼 있는 지방덩어리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다면 잠시 주목하자. 내 몸속 지방을 없애준다는 지방분해주사부터 지방분해에 도움이 되는 음식까지…. 날씬해지는 비밀의 열쇠를 낱낱이 파헤쳐보자.

할리우드 공식 짜리몽땅 뚱녀였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얼마 전부터 확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쭉쭉 빵빵 할리우드 미녀들에 비할 바는 못 되었지만, 출산 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그녀의 퉁퉁한 통짜몸매가 어느 정도 라인을 되찾아 화제가 됐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일까? 과거 메조테라피 등 지방분해주사가 등장한 이래 얼마 전부터 ‘브리트니 스피어스 주사’라 불리는 PPC 주사요법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지방분해에 도움이 되는 주사요법은 메조테라피, LLD, PPC 등 매우 다양하다.

▶메조테라피는 지방분해 효과가 있는 특수 용액 주사를 살을 빼기 원하는 특정부위에 주사해 체지방을 분해해준다. 특히 전체적인 체중을 줄이는 방법으로 셀룰라이트, 국소비만 및 복부, 하체비만, 부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LLD 지방분해주사는 지방세포를 파괴시키고 셀룰라이트를 녹이는 치료로 림프액의 흐름을 원활히 도와, 파괴된 지방세포들과 녹은 셀룰라이트 구성물이 림프관을 통해 빠르게 배출시키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PPC 주사요법은 부분비만으로 국소 부위 사이즈의 감량을 원하는 경우에 사용되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지방세포 자체를 파괴시켜 지방층을 감소시켜 준다.

성균관대 의대 외래교수이자 리셋클리닉 원장인 박용우 교수에 의하면 “지방분해주사가 처음 등장한 건 1990년대 말 아미노필린 주사가 개발되면서부터”라고 말한다.

아미노필린은 천식치료제인데 약리작용상 중성지방을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하는 지방분해 촉진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미노필린을 피하지방에 직접 주입하면 지방대사가 촉진되지만 혈액으로 흡수되어 전신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쓸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 등장한 지방분해주사는 2002년부터 시술되기 시작한 ‘메조테라피’다. 이는 시술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극소량의 약물을 피부 표층에 살짝 주사하는 방법이다. 연고나 크림을 피부에 바를 때 피부 속으로 얼마나 잘 침투하는지가 관건이다. 주사로 살짝 찔러 넣어주면 각질층을 뚫고 쉽게 피하로 침투된다. 약물의 농도도 아주 낮으니 혈액에 흡수되어도 전신부작용이 거의 없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박용우 원장에 따르면 “이 방법은 지금까지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밝히고 “셀룰라이트 개선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사이즈 감소에는 드라마틱한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그 이후에 HPL 주사니, LLD 방법이니 하는 주사요법들이 등장했지만 크게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다가 2008년 초부터 PPC주사가 관심을 끌더니 최근에는 PPC 성분이 함유된 ‘바르는 PPC 제제’까지 등장한 상태다.

PPC는 포스파티딜콜린의 약자로 콩에서 추출한 인지질이 주성분이다. 혈관주사로 사용되던 약물을 피하지방에 직접 주사하기 때문에 피하지방세포에 염증반응이 나타나고 농도가 높을수록 염증이 심해져 지방괴사가 일어난다. 결국 이로 인해 피하지방 감소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병원에서는 주사요법을 3회~10회 정도 시술 받도록 권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개인마다 천차만별인 게 사실. 또 시술과정에서 염증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 있고 벌겋게 부어오르는 염증 소견이 나타나기도 한다. 드물지만 주사부위의 괴사된 지방조직에 섬유화가 진행되어 딱딱한 결절이 생기거나 피부괴사, 근육 손상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개인차 천차만별, 무조건 맹신은 금물

박용우 원장은 “지방분해주사는 효과를 볼 수도 있고, 보지 못할 수도 있는 방법”이라면서 “과연 비용과 효과면에서 타당한가를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한다. 그 대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지방흡입인 ‘트리플리포’와 ‘레이저미니스컬프’를 권한다.

“하지만 이 시술도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PPC고주파(바르는 PPC크림 및 고주파시술)나 벨라쉐이프(고주파와 적외선, 엔더몰로지) 같은 장비 시술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시술이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는 건 아니라는 설명과 함께 말이죠.”

중요한 것은 지방분해 주사나 지방흡입 등의 시술은 식이조절과 운동이 병행되지 않으면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아미노필린주사, 메조테라피, HPL주사, LLD, PPC주사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나와 있다는 것은, 사실상 어느 한 가지도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방법이 효과가 뚜렷하다면 굳이 다른 방법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결국 지방흡입술 만한 것이 없는데 수술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부작용이나 마취사고 같은 합병증에 대한 우려 때문에 좀 더 편하고 비용이 저렴한 방법을 찾다보니 주사요법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러한 지방분해주사는 다이어트 방법처럼 유행도 많이 탄다. 지금은 PPC주사를 많이 맞지만 또 새로운 주사법이 나타나면 그쪽으로 몰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박용우 원장은 “결국 주사에 대한 지나친 맹신보다는 오히려 지방분해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수반한 생활이 그 효과를 더 만족스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종종 고추를 먹으면서 기대하는 바가 있다. 고추의 캅사이신 성분이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아삭아삭 고추를 씹게 된다.

내 몸속 지방을 분해하는 데 음식의 힘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한방에서는 진피(귤껍질)의 히스페리틴 성분이 지방분해 효과가 탁월하다고 말한다. 귤껍질을 말려서 끓인 뒤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고추는 신체를 따뜻하게 하고 대사활동을 촉진하는 캅사이신 성분이 있어, 소화기계를 따뜻하게 하므로 함께 섭취한 지방을 빨리 타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깨 또한 지방분해음식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참깨는 좋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등의 지질, 비타민 E, 무기질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자양강장 식품이다. 특히 중성지방을 제거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해 미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다이어트 차로 불리는 녹차는 카테킨 성분이 혈관에 축적된 지방을 녹여주어 동맥경화를 예방해준다. 이 외에 다시마, 콩사포닌, 식초 등도 지방분해에 효과적인 음식이다.

박용우 원장은 “우리 몸의 지방량을 조절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은 렙틴”이라고 밝히고 “이 렙틴 저항성을 극복하는 5가지 식생활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지방분해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아침식사를 탄수화물 위주에서 고단백 식사로 바꾸자. 삶은 계란이나 계란 프라이도 좋고 두부샐러드도 좋다. 밥 반 공기에 계란찜과 생선, 해산물샐러드를 먹자.

2.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는 설탕커피, 청량음료, 밀가루 음식을 피하자. 뱃살이 빠져서 렙틴 저항성이 좋아질 때까지 이런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3. 한 번에 많이 먹지 말자. 가급적 하루 4끼 식사를 하도록 하자. 점심과 저녁 사이에 저지방우유나 두유 한 잔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저녁식사 이후에는 물 이외 일체 아무것도 섭취하지 말자. 뱃살을 뺄 때까지 금주도 필수! 술을 마시면 과식하게 되고, 또 밤중에 지방이 연소될 수 있는 기회까지 뺏게 된다. 부득이한 경우 술은 하루 3잔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술을 마실 땐 물컵을 옆에 두고 술 한 모금에 물 한 잔씩 마시는 것이 좋다.

5. 운동은 렙틴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최고의 보약이다. 걷기로 체중감량의 운동효과를 보려면 하루 1시간 이상 걸어야 한다. 조깅은 30분 이상, 고강도 인터벌운동은 15분간, 일주일에 4회 이상 해야 렙틴 저항성이 좋아진다. 근력운동도 좋다. 운동의 종류를 가리기보다는 즐기면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면 식이요법과 함께 건강하고 몸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박용우 원장에게 물어봐!

1. 20대 대학생인데, 지방분해 주사나 흡입술이 정말 효과가 있나요?

지방분해주사가 신데렐라를 만들어주는 마법의 시술은 절대 아니다. 지방흡입술을 받는다고 해도 연예인의 몸매를 만들지는 못한다. S라인 몸매와 복근은 운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다만 운동을 해도 허벅지살, 아랫배, 옆구리살, 팔뚝살 등은 쉽게 빠지지 않기 때문에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이 부위에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이다.

2. 딱 한 번 시술을 받은 30대 주부인데, 식이요법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박용우의 8주 다이어트 프로그램인 ‘8방미인’에서는 3가지를 강조한다.

첫째는 양질의 단백질(포화지방함량이 적은 고단백식품), 즉 계란흰자, 닭 가슴살, 소고기 안심, 돼지고기 보쌈 살코기, 생선, 해산물 등이다.

둘째는 식이섬유, 즉 채소, 해조류, 버섯류 등이다.

셋째는 오메가-3지방산, 즉 견과류, 씨앗류, 생선, 해산물 등이다. 내 몸을 ‘리셋’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짧은 기간 동안 다이어트에 집중해서 내 몸이 미처 적응하기 전에 확 바꿔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천천히 쉬엄쉬엄 하다보면 내 몸의 ‘항상성’은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점점 체중감량 속도가 둔해진다. 하지만 8주라는 기간을 정해놓고 8주 동안은 술도 끊고 밥도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서 헬스클럽에 등록해서 매일 하루 1시간 이상을 운동하는데 투자하겠다고 마음먹고 하면 8주에 10kg 이상 감량은 전혀 어렵지 않다. 시술과 함께 이를 병행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박용우 원장은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겸 비만클리닉 소장, 미국 컬럼비아 의대 비만연구소 교환교수 등을 지낸 비만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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