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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KBS <각시탈> 총독 비서로 카리스마 발산~ 배우 박아롱

2012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힐링호 20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모두가 좋아하는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자로 잰 듯 각 잡힌 흰 제복에 깔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 정확한 발음과 한 치 흐트러짐 없는 눈빛. KBS 드라마 <각시탈>의 총독 비서 카네코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도도한 인물이다. 영화 <댄싱퀸>에서 발랄한 댄스 가수 역할로 주목 받았던 배우 박아롱이 이번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카네코 비서로 돌아왔다. 총독의 말 한마디에 긴장하고, 뛰어다니느라 웃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다.

지금까지 청순하거나 통통 튀는 역할을 했던 박아롱에게 카네코는 새로운 도전이다. 그런데 낯선 역할보다 그녀를 힘들게 한 복병은 따로 있다.

“안 해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어요. 같이 연기하는 선배님들도 많이 가르쳐 주셔서 도움이 되고요. 힘든 점을 꼽자면 더위와의 싸움이에요. 비서라는 직업상 이 더위에 두꺼운 제복을 입거든요.”

쟁쟁한 선배들과 연기하면서 긴장은커녕 여유 있게 더위를 탓하는 박아롱. 과연 그런 배짱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사실 박아롱의 연기 경력은 10년이 훌쩍 넘는다. KBS <찔레꽃>, <학교>, <자명고> 등 아역부터 성인 연기까지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학창시절 함께 일했던 감독들이 “네가 그때 그 아롱이니?”라고 기억할 만큼 인상적인 아역배우 ‘아롱이’였다.

“예전에는 비중 있는 역할을 못 맡으면 속상했어요. 연기를 못한다고 눈물이 쏙 빠지도록 혼낸 감독님이 야속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작품이 하나, 둘 늘어날 때마다 그런 생각이 저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이제는 제가 노력하기에 따라 좋은 역할도, 연기력에 대한 인정도 받을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그래서 짧은 대사, 작은 역할이라도 감사하며 자기 몫을 해낸다.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 사업까지 시작해 더 바빠졌지만 촬영 현장에 가면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카네코역에 몰입한다.

박아롱은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술은 거의 안 마시고, 음식도 건강을 생각해서 골고루 먹는다. 촬영이 없을 때는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요가나 스트레칭과 같은 몸매 관리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주로 한다. 볼륨감 넘치는 몸매도 꾸준히 노력한 땀의 결과다.

“앞으로는 대중과 소통을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말 한 번 걸기 어려운 배우가 아니라 길에서 봐도 부담 없이 인사할 수 있는 그런 친근한 배우 말이에요.”

<댄싱퀸>에서는 그동안 갈고 닦은 춤실력을, <각시탈>에서는 숨겨온 차도녀 본능을 보여준 박아롱.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와 또다시 시청자의 가슴을 설레게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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