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최신의학정보] 골칫덩어리에서 환골탈태~ 지방줄기세포는 황금덩어리!

200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148p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BK동양성형외과 박성수 원장】

개똥도 약에 쓰일 수 있는 것처럼 그동안 버려야 할 것, 아무 쓸모 없던 것으로 여겨졌던 지방이 희귀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재생의학의 핵심 치료제로서 환골탈태하고 있다. 지방줄기세포가 바로 그것이다! 미래 의학이 지방줄기세포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지방줄기세포란?

지방줄기세포를 말하기 전 일단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에 대한 개념정리가 필요하다. 세포는 생명체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로서 세포가 모여 하나의 조직이 되고 조직이 모여 하나의 장기를 이루며 각각의 장기가 모여 하나의 개체, 즉 인간의 육체를 이루게 된다.

일반적으로 세포는 뼈를 이루는 뼈세포, 신경을 이루는 신경세포, 지방을 이루는 지방세포와 같이 인체 내에서 어떠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역할을 한다. 세포는 자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비해 줄기세포는 각각의 조직이나 기관이 분화되기 전 단계의 세포이다. 쉽게 말해 역할이 주어지지 않은 미분화 상태로 인체조직 및 장기에 극소수로 존재하며 자신과 똑같은 줄기세포로 자가 재생산이 가능하다. 그리고 특정 목적을 수행하는 다양한 역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차세대 미래의학은 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줄기세포는 착상 전 배아(수정란)로부터 분리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와 분만 후 신체조직에서 유래하는 ▶성체줄기세포로 구분한다.

배아줄기세포는 생명윤리의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신체 조직이나 장기에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유래한 조직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골수에서 유래하는 성체줄기세포는 골수줄기세포라고 하고, 지방조직에서 유래한 성체줄기세포는 지방줄기세포라고 한다.

왜, 지방줄기세포인가?

지방줄기세포는 말 그대로 지방조직에서 유래한 성체줄기세포로서 골수나 제대혈에서 분리한 줄기세포와 달리 필요한 경우 지방조직을 뽑아 여러 번 반복해서 채취가 가능하다.

또 골수처럼 채취할 때 환자에게 심한 고통을 주지 않고 비교적 간단하게 줄기세포를 구할 수 있고 자신의 지방조직을 이용할 수 있어 면역 거부 반응에 따른 부작용 걱정이 없다.

특히 지방 조직에는 다른 곳보다 줄기세포가 비교적 많고 배양이 용이하여 치료에 필요한 세포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신경계 환자, 혈액암 환자 등에게 세포치료의 일환으로 지방줄기세포가 사용되고 있다. 성형외과에서도 얼굴의 깊게 패인 주름 및 함몰된 상처와 같은 피부미용·성형 등의 분야에서 각종 지방이식 치료에 쓰이고 있다.

줄기세포연구 전문회사인 알앤엘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줄기세포로 치유 가능한 질병의 종류는 25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경계 질환을 포함하여 허혈성 질환, 근골격계 질환, 뇌경색, 척수마비 등 여러 난치병 치료에 줄기세포가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지방줄기세포뿐만 아니라 줄기세포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전한다.

지방줄기세포 어떻게 얻을까?

지방줄기세포는 자신의 지방을 이용하여 얻어내는 것이 원칙이다. 세포벽에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다양한 수용체가 존재하는 데 이 단백질이 항원 항체 반응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타인의 지방에서 만든 줄기세포를 활용할 경우 면역거부 반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멍이 잘 들거나, 출혈 경향이 있는 사람,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혹은 혈액응고 장애 등이 있는 사람은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할 때 지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방줄기세포를 얻으려면 잉여 지방조직이 많고 섬유질이 적은 복부나 바깥 허벅지, 둔부 등의 지방흡입을 통해 지방을 뽑아낸다. 이후 뽑아낸 지방조직에 함유돼 있는 지방줄기세포를 효소 등을 사용하여 물리적, 생화학적 조작을 통해 분리하고, 분리된 지방줄기세포는 배양을 통해 증식시킨다.

배양을 통해 증식시킨 지방줄기세포는 세포치료제로서 신경계 질환을 포함하여 허혈성질환, 근골격계질환 등 여러 난치병 질환을 치료하는 데 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배양과정을 통한 증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은 양의 지방으로도 가능하다.

현재 식약청에서는 줄기세포의 분리 배양에 대해 법규로 제한을 두고 있어 치료제로 쓰이는 지방줄기세포는 배양이 가능하지만 의사의 시술로 사용 가능한 지방줄기세포는 배양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의사의 시술로 이용할 수 있는 지방줄기세포는 배양을 통해 증식시킬 수 없어 몸 속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배양과정을 거치게 될 때보다 채취하는 지방 조직량이 많고, 채취량이 많더라도 배양 증식된 지방줄기세포에 비해 그 수가 현저히 적을 수밖에 없다.

BK동양성형외과 박성수 원장은 “미용분야 외에도 장기 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장기이식을 위해서도 사용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널리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러나 줄기세포는 아직까지 연구와 발전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이고 그 가능성이 큰 만큼 지나친 기대와 왜곡의 여지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치료를 받는 자세가 필요할 것” 이라고 조언한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200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통권 302호

    건강전선 | NEW HEALTH FRONT | 14 이달의 특집 9월특집 | 두드리면 낫는 9궁 통기법 아세요? | 허미숙 41 이달의 에세이 | 사촌이 땅을 사면 점심을 대접하자 | 이민규 18 투병체험기 | 비인두암 이겨낸 안인기 씨 희망고백 | 피옥희 22 이달의 건강요리 | 질병을 치유하는 생채식 주스 | 민형기 26 이달의 포커스 | 친환경우리밀보급운동본부 장규철

  • [생생희망가] 천식과 친구처럼~ 이정규 씨 희망가

    200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건강다이제스트 | 김은지 기자】 “한 숨, 한 숨 숨쉴 때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달리기를 하면 숨이 턱턱 막히는 게 당연한 줄 알았다. 기침에 잠 못 드는 밤이 더 많았다. 숨을 쉴 때는 으레 쌕쌕 소리나는 것에 익숙했다. 철이 들면서부터 늘 천식으로 고통받아온 이정규 씨(24세)는 그의 삶에서 천식은 불편한 동행인인 줄 알았다. 그랬던 그가 오늘은 웃는다.

  • [성효경 영양학강좌] 방사선에 노출됐을 때 식이·영양 매뉴얼

    200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152p

    【건강다이제스트 | 성효경 약사】 방사능 물질은 인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불안정한 원자로 되어 있다. 설사 단 하나의 세포에 접촉된 방사능 물질이 다른 원자로부터 전자를 탈취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면, 다른 원자를 이온화시켜 조직 전체에 위해를 가하게 된다. 식품으로부터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으면 그것과 분자구조가 비슷한 방사능 물질을 흡수할 필요가 없어져 방사능 위해로부터

  • [이성권 기공칼럼] 우리 몸속 치유에너지 잠재의식 깨우는 법

    200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154p

    【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우리 몸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내면의 기운을 잘 이용하면 내 병은 내가 고칠 수 있습니다. 정신과학에서는 이러한 내면의 기운을 잠재의식이라 부릅니다. 따라서 몸속 깊이 잠자고 있는 잠재의식의 기운을 깨워서 치유에 활용하게 되면 어떠한 질병도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인간의 몸속에는 크든 작든 어떤 능력이 잠자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무엇을 간절히 원할

  • [김용한 자연식건강법] 전립선 비대증 걱정 훌훌~ 자연요법 4가지

    200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158p

    【건강다이제스트 | 자연요법 전문가 김용한】 남성의 방광과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밤톨만한 크기의 선조직이 전립선이다. 이 내부의 선이 비대하여 배뇨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전립선 비대증이다. 50세가 지나면서 비대가 시작되고 60세에서 70%, 70세 이상에서는 90%의 사람에게 나타난다. 이러한 전립선 비대증은 단계에 따라 약물요법이나 경우에 따라 수술도 하게 된다. 그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가정에서 배뇨가 좋아지는 식이요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