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
여자는 대머리가 없다? 그것은 옛말이다. 탈모는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되어져 왔지만 최근에는 탈모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여성탈모는 유전자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과도한 스트레스와 임신 등이 큰 원인이라는데…. 전혀 위로 받을 수 없으며 남성의 탈모에 비해서 고통이 심한 여성 탈모 예방법을 알아보자.
정신적 고통 더 큰 여성 탈모!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여성에게 있어 대머리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단어이다. 또한 정수리나 그 주변의 머리숱이 전반적으로 듬성듬성해지기 시작하면 그 수치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종래 유전 형질상 여성에게는 대머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최근들어 여성들 가운데서도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그 이유는 뭘까?
이 물음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비록 소량이기는 하지만 여성들에게 존재하는 남성호르몬이 모발의 성장을 억제하는 성질을 유전적으로 이어받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여기에다 다이어트나 출산, 잦은 파마와 염색, 비듬, 스트레스 등의 원인도 여성 탈모를 부추기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여성 탈모의 경우 어떤 특정 질병의 원인으로 유발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 교수에 의하면 “빈혈이나 갑상선질환, 약물 복용에 의해서도 탈모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만약 탈모가 나타나면 정확한 원인부터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성 탈모 증상은 서서히 진행
탈모증은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성인 남자의 14.1%, 성인 여자의 5.6%에서 탈모증이 관찰되고 있다.
젊은 나이에서는 비교적 낮게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심우영 교수는“여성형 탈모증은 체내에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는 사춘기 이후 어느 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서서히 수년 혹은 십수 년에 걸쳐 진행되므로 탈모가 약간 있다고 금방 보기 흉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설명한다.
즉, 여성형 탈모는 남자와는 달리 모발의 앞이마 선은 그대로 유지되며 대개 두정부의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된다. 또한 측면부는 때때로 함께 탈모가 일어날 수 있으나 후두부의 모발은 대개 굵고 건강한 모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탈모도 미리미리 예방법이 중요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탈모에도 이전보다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여자의 경우 탈모 정도는 덜하지만 탈모에 관한 관심은 남자보다 훨씬 더 많아졌다는 것이 심교수의 설명이다.
“사람에게서 모발은 생명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나, 첫 인상을 결정지어주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입니다. 모발의 변화로 훨씬 더 매력적이고, 아름답고, 멋있게 보이게 됩니다.”라고 말하며 탈모가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여성탈모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예전처럼 환자 자신이 너무 괴로워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발모제나 속설을 그대로 따라 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성 탈모 꼼짝 마! 예방하는 좋은 습관
▶헤어관리 요령
·빗은 끝이 둥글어 두피에 덜 자극적인 것을 사용한다.
·헤어 드라이어는 두피 쪽이 아닌 모발 쪽으로 향하도록 한다.
·빗질은 모발 끝부분을 빗은 후 점점 위쪽에서 빗어 내린다.
·열을 가하는 스타일링 도구는 최소한으로 줄인다.
·땀을 흘린 뒤에는 가능하면 찬바람을 쐬지 않도록 한다.
▶머리감는 요령
·머리를 감을 때는 식물성제품을 사용한다.
·건조한 머리에 샴푸를 바로 묻히지 말고 500원 짜리 동전 2개 정도 분량의 샴푸를 물과 비벼 거품을 내 최대한 희석시킨 뒤 두피에 골고루 바른다.
·세발을 할 때는 반드시 손으로 마사지하듯이 하며 헹굼을 철저히 한다.
·샤워기를 틀어놓고 밑에서 위로 쓸어내듯 헹구며 가마와 귀 뒷부분에 거품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철저히 한다.
·건성이나 정상 두피의 경우 이틀에 한 번, 지성이거나 헤어제품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매일 감아 청결을 유지한다.
▶탈모 막는 예방식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물질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다. 윤기 있는 머릿결을 유지하고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 좋은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한 미역과 다시마 등의 해초에 들어 있는 요오드도 탈모 예방에 좋은 영양소다.
*머리에 좋은 음식
콩, 검은깨, 찹쌀, 두부, 우유, 달걀 노른자, 간, 해산물, 어류, 장어 , 사과 , 포도, 복숭아, 배, 밤, 호두, 쑥갓, 시금치, 미나리, 참깨, 버섯, 생각, 마늘, 구기자, 꿀, 콩, 녹차, 하루에 물 2L이상
▶탈모 예방 지압법
아침저녁 5분 정도씩 두피를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으며 손톱을 사용하지 말고 손가락 끝이나 손바닥으로 두피 전체를 꾹꾹 눌러준다.
·주무르기
양손으로 머리를 껴안는 형태로 전체에 걸쳐서 가볍게 주무른다. 이 때 손가락으로 두피를 눌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드리기
충분히 문지르고 나면 손끝으로 두드리기 시작한다. 손가락을 세워서 전체를 손가락 끝으로 두드리는 방법으로 손톱 끝이 두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당기기
두피를 손가락으로 잡아당기는 방법으로 머리 전체에 댄 손가락으로 두피를 살짝 꼬집듯이 잡아당긴다.
▶목욕으로 스트레스 풀어주기
미지근한 물로 자주 목욕을 해준다. 어두운 곳에서 미지근한 소금물 욕조에 누워 있게 되면 스트레스가 풀리게 된다. 이렇게 하면 감각을 관장하는 두뇌기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혈압이 떨어지는 등 정신 건강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
운동을 하면 두피의 열과 습을 발산하므로 두피를 건강하게 해주며 결과적으로 머리카락을 튼튼히 해준다. 주로 유산소운동인 수영, 달리기, 줄넘기, 걷기, 배드민턴등이 전신의 혈액순환을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