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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주치의] 스트레스 해소법 “체질 따라 달라요”

2006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명호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경희대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

현대인들은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를 안고 산다. 직장이나 학교 또는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몰라 결국에는 큰 병을 만들기도 한다. 무더운 여름,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더 커진 스트레스를 체질별로 시원하게 풀어보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누구든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고 산다.

그런데 문제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 된다는 데 있다. 그때그때 풀지 않고 내 몸 안에 쌓아두어서는 결코 안 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풀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특히 체질에 따라 스트레스 대처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게 경희대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의 조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똑같은 스트레스일지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떤 체질을 가졌는가에 따라 받아들이는 강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어떤 체질은 시간이 지나고 다른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풀어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체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응어리를 만들어 병까지 얻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이기려면 우선 내 체질에 꼭 맞는 대처법을 강구하는 것도 하나의 비결이 될 수 있다.

그럼, 내 체질에 꼭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황민우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소음인 체질일 때 스트레스 해소법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가 좋아요

침착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소음인은 소극적이고 너무 꼼꼼한 경향이 있어 스스로 스트레스를 불러온다. 주위 환경이나 조건이 열악해지면 이를 적극적으로 헤치고 나가는 것보다는 더욱 소극적이 되어 조바심을 치고 불안해한다. 일이 잘못될 것만 같은 생각에 잔뜩 긴장을 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소화기관이 약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쉽게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무언가에 억눌린 듯이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황 교수는 “소음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여유입니다. 무엇보다도 여유를 가지고 긴장을 덜하고 지내는 것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해소하겠다고 땀을 많이 내는 운동을 하는 것은 절대 삼가라고 말한다. 소음인에게 과격한 운동은 전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를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권한다.

태음인 체질일 때 스트레스 해소법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는 사우나를 해보세요

어떤 일에 꾸준히 집념하고 결말을 짓고 마는 성격의 태음인은 무엇을 성취하고 이루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데서 받는 스트레스가 큰 편이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미리 걱정하고 수십 번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 스트레스를 달고 생활한다.

새로운 상황에 유난히 긴장하고 조심성이 많으며 이것이 심해지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중병을 얻기도 한다.

“태음인은 미리 걱정하는 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신중해서 좋긴 하지만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각을 해 봐야 결국에는 별일도 아니니 잊고 생활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또 스트레스로 인해 폭식을 하는 습관이 있으므로 식사는 천천히 소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황 교수는 조언한다.

이런 태음인에게 가장 좋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땀을 많이 낼 수 있는 운동이나 사우나. 충분히 땀을 흘려 운동을 한 뒤에 온수 목욕을 하고 나오면 상쾌함과 개운함을 느낄 수가 있다. 몸을 노곤하게 만들어서 숙면을 취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소양인 체질일 때 스트레스 해소법

-휴일에 등산을 가보세요-

적극적이며 강인한 소양인은 어떤 일이든 가볍게 시작하고 쉽게 추진해 나가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을 시작하는 것과는 반대로 지구력과 끈기가 부족해 자신이 벌여놓은 일을 거두어 정리하지 않는다.

이렇게 마무리가 서툴러 항상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성품이 급하고 감정기복이 심하며 자극을 확대해서 받아들이는 성격이라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황 교수는 “소양인은 탁한 공기에 예민한 체질이기 때문에 언제나 맑은 공기를 필요로 합니다. 평소 생활할 때 심호흡을 한다던가 기지개를 펴주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을 하면 좋은 공기로 인해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편해지므로 주말에 가까운 산길을 걸어보길 권합니다.”라고 말한다.

태양인 체질일 때 스트레스 해소법

명상이나 산책을 즐기세요

우리나라에서 빈도가 가장 적은 태양인은 소양인과 비슷하게 급진적이며 적극적인 성격을 가졌다. 너무 조급한 경향이 있고 일을 할 때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지 물러서지 않는다. 간섭을 꺼리고 고집이 세기 때문에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화를 내기도 한다.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은 일일이 신경 쓰고 고치려 들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이 발생한다.

“태양인은 마음의 평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조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상과 산책을 하면서 머릿속을 비우는 것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황 교수는 설명한다.

이렇듯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체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점은 어떤 체질이든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오늘 어디선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그래서 머리 끝까지 화가 치솟는다면 당장 실천해보자. 내 체질에 꼭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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