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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일] 뇌세포 노화 미리미리 예방법

2006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명호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AG 클리닉(노화방지 전문클리닉) 권용욱 원장】

늘 사용하던 단어가 갑자기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다. ‘아니, 벌써 내 기억력에 문제가….’라는 생각에 덜컥 겁을 먹지만 그 순간뿐 겁을 먹었던 기억마저도 잊게 된다. 사람들은 뇌가 노화돼 치매까지 가게 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면도 정작 아무런 예방을 하지 않는다. 이렇듯 점점 노화하는 우리의 뇌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사람들은 종종 무엇을 생각해 내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할 때 “머리가 굳었나봐.”, “뇌세포가 죽었나봐.”라는 식의 말을 쓰곤 한다.

나이가 들면 뇌세포가 노화하는 데 이것이 원인이 돼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 장애가 오는 것이다. 뇌세포가 노화되는 것을 그냥 방치해 두면 결국에는 판단력과 이해력, 고차원적인 뇌 기능이 떨어지고 어떤 질문에 대해 부적절한 대답을 하게 된다. 뇌세포 노화가 심해져 치매 초기 단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미리 걱정부터 하는 것은 금물이다.

노화방지 전문클리닉 권용욱 박사는 “일반적으로 뇌세포는 성장이 끝나는 20대 초반부터 노화가 시작되지만 관리만 잘하면 7, 80대까지도 얼마든지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뇌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법

뇌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기해야 할 사항 몇 가지가 있다.

첫째, 흡연이다. 흡연은 가장 좋지 않은 습관으로 노화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담배에 있는 니코틴 성분은 혈관을 파괴하며 심혈관계 질환과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결국에는 뇌로 가는 작은 혈관까지 망가뜨려 뇌세포를 파괴한다. 또 담배가 타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유해물질과 활성산소는 직·간접적으로 뇌세포를 손상시킨다.

둘째,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코티졸이라는 나쁜 호르몬을 증가시켜 기억력 관장하는 곳을 건드려 뇌세포를 파괴한다.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뇌의 노화가 급격히 촉진돼 치매의 원인이 된다. 이렇듯 스트레스는 기억력 저하에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셋째, 과음이다. 적당한 음주는 오히려 건강에 좋을 수 있지만 지나치게 되면 뇌세포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나쁜 영향을 준다. 과음은 흡연과 마찬가지로 심혈관계 질환에 원인이 되어 뇌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키고 뇌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또 뇌세포에 좋지 않은 활성산소를 많이 만들어 뇌세포를 파괴한다.

권용욱 박사는 “위의 세 가지는 결코 어렵지 않은 방법이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고 밝히고 “건강뿐만 아니라 뇌세포의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

뇌세포 노화 이렇게 막아주세요

뇌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절도 있는 생활 못지 않게 평소 뇌세포를 훈련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 중에서도 비교적 따라하기 쉽고, 또 별로 어렵지 않은 방법을 권용욱 박사의 도움말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유산소 운동을 해라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뇌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준다. 또 집중력을 높여주며 기분이 좋아지게 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호르몬인 엔도르핀을 많이 분비하게 해 뇌를 건강하게 만든다. 조깅, 걷기, 수영, 배드민턴, 에어로빅 등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뇌를 끊임없이 사용해라
바둑, 낱말 맞추기, 카드, 퍼즐같이 머리를 많이 쓰는 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 고스톱을 하면 뇌 노화와 치매를 막을 수 있다는 설도 맞는 얘기다. 지적 활동이 적으면 기억력도 떨어진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공부를 하는 것이 뇌의 노화를 막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악기를 배워라
악기를 배우는 것이 아주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다. 음악 자체가 뇌에 자극이 되어서 좋고 음표를 외우기 때문에 뇌를 활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제 2의 뇌라고 불리는 손가락을 많이 움직여 주기 때문에 뇌가 건강해진다. 손가락 운동을 많이 해주면 뇌세포가 활발해져 치매를 예방할 수 있고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

◆오감을 자극하라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자극해 주는 것이 노화를 막는 지름길이다. 경치를 감상하고 음악을 듣고 좋은 향기를 맡고 맛있는 것을 먹고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뇌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

◆노화를 막아주는 좋은 음식도 도움이 된다
등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오메가 3 지방산은 혈관을 좋게 만들어 뇌에 도움을 준다. 잣, 호두, 땅콩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도 뇌 노화를 방지하며 콩과 계란 노른자에 들은 레시틴이라는 성분도 노화를 억제한다. 또 야채와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 등 몸에 좋다고 알려진 성분들 역시 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자서전 쓰는 것도 큰 도움돼

일반적으로 뇌세포가 노화가 되었다는 것은 그 세포는 이미 죽어서 재생이 안 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머릿속에서 아직 잠들어 있는 무수히 많은 뇌세포들을 깨우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의학에서는 아직 완전히 죽지 않은 뇌세포를 살리거나 뇌를 활성화시키는 다양한 치료법을 내놓고 있다.

호르몬 균형요법도 그 중의 하나다. 주로 나이가 많은 분들에게 필요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호르몬 감소, 불균형 증상이 뇌세포 노화의 원인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세포 재생을 도와주는 성장호르몬과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성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법이다.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도 많이 권장되고 있다. 노화를 일으키고 뇌기능을 떨어뜨리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뇌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주목받는 코엔자임Q10이나 비타민 C·E 등이 유명한 항산화제들이다.

영양요법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것은 뇌에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물질을 투여하는 것이다. 뇌에 좋은 영양을 투여시켜 줌으로써 노화를 방지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아직 시중에 확실히 시판되지는 않았지만 치매를 치료하는 약물이 기억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효과가 확실하다 결론이 난다면 복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 하다.

권용욱 박사는 “치료에 기대는 것보다는 미리 노화를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지 않도록 관리해 주시고 적당한 운동과 뇌에 자극을 주는 행위 즉, 창작활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노인 분들께 자서전을 쓰도록 권합니다. 평상시에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써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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