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알아봅시다] 내 몸이 좋아하는 허브 목욕법 향기가 솔솔∼건강까지 쾌청해져요!

2003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보약호

【건강다이제스트 | 양미경 기자】

【도움말 | 한국아로마협회 고영희 이사 】

향기를 이용한 각종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최근들어 허브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는 때, 따뜻한 물 속에서 향기로운 각종 허브재료를 넣고 심신의 피로를 달래보는 것만큼 낭만적이고 건강에 좋은 일도 없다. 허브목욕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허브목욕은 허브식물의 잎이나 꽃 부분을 건조시켜 사용하는 방법과 허브식물의 특정부분(잎, 꽃, 줄기, 뿌리) 등에서 추출한 오일 즉,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한국아로마협회 고영희 이사는 “허브목욕은 일반목욕의 단순 피부각질제거의 의미를 벗어납니다. 목욕을 할 때 허브의 그윽하고 상큼한 향을 맡음으로써 허브가 가지고 있는 약리 성분들이 피부를 통해 침투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혈액 내로 침투된 허브의 성분들은 우리 신체 내 쌓여 있는 노폐물 배출을 도와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신체 밸런스를 맞춰줍니다.”라고 허브목욕의 의미를 설명한다.

허브의 종류에 따라 효과도 다양

허브의 종류는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허브 목욕도 허브의 종류에 따라 정신적, 물리적 효과가 다르다.

고영희 이사는 “허브목욕은 그 효과만 잘 활용한다면 생활의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비결중의 하나”라며 “라벤더는 숙면에 도움이 되므로 저녁 목욕 시에 이용하면 좋고, 로즈마리는 숙취나 우울하고 권태로울 때 몸이 찌뿌드드하거나 머리가 무거울 때 사용하면 거짓말처럼 몸이 개운해진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허브의 종류에 따른 약리효과를 참고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적절히 응용하면 보다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피부 타입에 따라 허브를 선택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우선, 피부의 표피가 얇고 건조한 건성피부는 유분과 수분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피부 트러블이 잘 생긴다. 유·수분의 균형을 맞춰주는 베르가못, 샌달우드 등으로 마사지를 한다.

다른 피부보다 화장품, 먼지, 날씨, 스트레스 등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트러블이 잘 생기는 민감성 피부의 경우 뾰루지나 가려움증 등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난 재스민, 오렌지, 로즈메리, 카모마일 등을 사용한다.

또한 햇볕에 오래 노출되거나 호르몬 분비가 나쁠 때,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생기기 쉬운 기미와 잡티는 주니퍼, 레몬, 오렌지 등의 오일을 이용해 마사지하면 신진대사가 좋아져 피부가 깨끗해진다.

마지막으로 피지가 많거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여드름 피부에는 살균력이 있고 모공을 열어주는 티트리, 샌달우드, 페퍼민트, 마르테 등이 효과가 있다.

집에서도 만들어 할 수 있는 허브 목욕

최근에는 목욕용 허브 제품들도 잘 나와 있지만 집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해도 별 무리는 없다. 허브 목욕용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피부타입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허브를 구입해 둔다. 허브를 말리는 구체적인 요령은 다음과 같다.

① 집에 있는 마늘 또는 양파를 담는 망을 준비한다.

② 허브를 말릴 부분을 골라 그늘(바람 부는 곳)에서 거꾸로 말린다.

③ 잘 말랐다 싶으면 허브를 미리 준비해 둔 망에 나눠서 보관한다.

④ 보관하는 방법은 그늘, 또는 바람이 잘 드는 창틀에 매달아 보관한다.

⑤ 목욕할 때마다 말려둔 허브를 욕탕에 담가서 사용한다.

그러나 이렇게 건조시켜 사용하는 것이 번거로우면 생허브를 그냥 사용해도 무방하다. 후레쉬 허브에 적당한 허브의 종류는 카모마일, 로즈마리, 세이지, 타임, 페퍼민트, 레몬밤, 히솝, 라벤다, 센티드 제라늄 등이다. 후레쉬 허브의 구체적 활용법은 다음과 같다.

① 자신에게 맞는 허브를 준비한다.

② 지면에서부터 5cm 정도를 남기고 잘라서 조금씩 고무줄로 묶어 놓는다. 흙이나 더러운 것을 물로 씻어내고 그 다발을 그대로 욕조에 넣은 후 욕조를 데운다.

③ 급탕식인 경우 욕조에 허브 다발을 넣은 채로 뜨거운 물을 강하게 붓는다.

④ 사용하는 분량은 줄기가 포함된 것은 500g 정도로 하고 가지가 없다면 100∼150g 정도로 한다.

⑤ 허브 다발로 몸을 탁탁 두드리면서 목욕한다.

주의해야 할 사항

허브목욕 시 드라이 허브를 이용할 때는 별 문제가 없으나 에센셜 오일 원액을 욕조에 떨어뜨려 사용할 경우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몇 가지 있다.

특히 기침, 객담, 가래 제거에 사용되는 타임은 피부자극이 매우 강하므로 목욕용으론 금물.

바질, 주니퍼베리, 아나시드, 파인, 유카리투스, 페퍼민트 등도 피부에 자극적이므로 4방울 이상 사용해선 안 된다.

그외 레몬, 버가못, 시나몬, 진저등의 에센셜 오일은 원액을 사용할 경우 피부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은 용량을 사용하든지 식초나 우유, 보드카 등에 희석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임신 중에는 로즈마리 같은 강한 독성의 오일을 피해야 하고 고혈압 환자, 임산부, 간질환자, 유·소아 등은 정확히 오일의 주의사항을 습득한 후 사용해야 한다.

허브의 종류에 따른 약리 효과

▲ 라벤더 – 방충, 살균, 숙면효과, 정신안정, 진정작용 (진통, 두통 등)

▲ 레몬밤 – 강장작용, 궤양, 발한, 복통, 생리통, 생리촉진, 세정효과, 신경고양, 진정효과, 탈모방지, 피로회복, 해독(독버섯 등)

▲ 로즈마리 – 강장작용, 궤양, 발한, 복통, 생리통, 생리촉진, 세정효과, 신경고양, 진정효과, 탈모방지, 피로회복, 해독(독버섯 등)

▲ 페퍼민트 – 살균효과, 항균효과, 타박상, 피부염, 가려움증

▲스피아민트 – 스트레스 해소, 집중력, 기억력 고양, 피부조직 강화

▲베르가못 – 숙면효과, 피로회복 (릴렉스 효과), 피부병, 거친 피부 치료

▲세이지 – 강장작용, 구충효과, 구취방지, 방부효과, 신경안정(진정작용), 악취예방, 해열작용

▲클라리 세이지 – 궤양, 살균작용, 정신안정 (스트레스 해소), 피부 세포재생, 거친 피부

▲스위트 바질 – 근육통, 두통, 소화촉진, 식욕증진, 여드름 억제, 코막힘, 통풍개선, 피로회복, 피부개선

▲제라늄 – 스트레스 해소, 정신고양, 피부염, 피부유지 균형

▲캐모마일 – 감기예방, 미용효과, 발한작용, 방부효과, 불면증, 소염작용, 진정작용, 피로회복, 피부정화

▲타임 – 감기예방, 인후통, 건위작용, 구취제거, 방부효과, 살균효과, 신경질환, 탈모방지, 피부병, 항균작용, 호흡기 장애

▲펜넬 – 갱년기장애, 모유(수유)촉진, 과식(소화촉진), 체한데, 스트레스에 신경쇠약과 어린이 설사및 불임증에 효과

▲레몬 버베나 – 진정과 소화촉진 및 이뇨촉진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2003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보약호

    통권 245호

    독자편지 | 10 건강전선 | NEW HEALTH FRONT 12 12월특집 | 위암·간암·유방암 미리미리 예방법 12월특집 | 위암·간암·유방암 미리미리 예방법 | 허미숙 33 커버스토리 | 탤런트 이경미의 냉정과 열정 사이 | 양미경 16 이달의 에세이 | 부자로 살고 싶으세요? | 톨스토이 18 이달의 건강요리 | 지긋지긋 숙취 말끔 해결 요리 4가지 | 양미경 22 이달의 투병기

  • [건강요리] 지긋지긋 숙취 말끔 해결~ 숙취 해소요리 4가지

    2003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보약호

    【건강다이제스트 | 양미경 기자】 【도움말·요리 | 요리연구가 박희순 원장】 한 해가 끝나가는 끝자락에는 항상 술자리가 뒤따른다. 가는 해가 아쉽고, 오는 해가 설레여서 술로 지내는 나날들. 그리고 아침이 되면 좋지 않은 속으로 일상에 복귀해야 하는 사람들. 그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숙취해소를 위한 음식 4가지를 소개한다. 입맛 잃은 술꾼들의 미각 일깨우는 – 아스파라거스 샐러드 【재료】 아스파라거스 80g,

  • [2003년 12월 특집]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 위암, 간암, 유방암 미리미리 예방법

    2003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보약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일반외과 노성훈 교수】 【도움말 | 원자력병원 간암 전문의 한철주 박사】 【도움말 | 원자력병원 유방암 전문의 노우철 박사】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1위는 단연 ‘암’이다.?우리나라 사람들 중 4명 가운데 1명은 암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그 종류도 다양하다.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 임파선암 등 우리 몸 여기저기 생기지 않는

  • [2003년 12월 특집] PART 2. 발생률도 세계 톱! 사망률도 세계 1위 간암, 만성 간염 잡으면 85% 예방된다.

    2003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보약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원자력병원 한철주 박사】 “판정을 받으면 수개월내에 사망한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간암.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간암 환자의 발생률도 세계 톱 수준이고 사망률 또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간암에 대한 공포는 실로 크다. 그 이유는 뭘까? 이 물음에 대해 원자력병원 간암 전문의 한철주 박사는 한마디로 요약한다. 만성 간염 환자가

  • [2003년 12월 특집] PART 3. 가파른 증가세! 유방암 유방과 친해지는 것이 예방 지름길

    2003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보약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원자력병원 노우철 박사】 서구형 암으로 알려졌던 유방암의 발생률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2년 건강보험 암환자 통계분석’에 의하면 유방암은 다른 여러 암 가운데 전년 대비 증가율이 11.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원자력병원 유방암 전문의 노우철 박사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