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나는 행복하다! 나는 나을 수 있다!” 경기도 가평과 춘천 사이 매봉산 잣나무 숲 산책로에서 씩씩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환자복을 입고 털모자를 눌러쓴 40대 주부. 그녀는 긍정의 소리를 외치며 시원한 바람이 부는 산책길을 가볍게 걷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환자복을 입은 중년 남성 두 명도 잣나무 숲길로 들어선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웃음소리가 경쾌하다. 산책을 마친 그들을 따라 들어선 곳은 바로 매봉산 자락에 자리 잡은 암스트롱요양병원. 기분 좋아 보이는 그들은 모두 이곳 암스트롱요양병원에서 요양 중인 암 환우들이다.
암스트롱요양병원, 암 환우를 웃게 하다
지난 6월에 개원한 암 환우 전문 암스트롱요양병원의 첫인상은 의외였다. 생사의 고통을 경험한 암 환우들의 웃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밝게 웃는 이유는 암 환우를 배려한 맞춤 시설과 프로그램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암스트롱요양병원은 암 환우의 빠른 완치를 위해서 자연요법을 바탕으로 한 ‘삼위일체요법+1’을 도입했다. 삼위일체요법+1이란 마음을 치료하는 심리요법, 암을 이기는 힘을 기르는 영양의학요법, 원활한 혈액순환과 산소 공급을 돕는 자연운동요법, 그리고 장 관리 프로그램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암스트롱요양병원 손의섭 이사장은 “암은 일종의 혐기성 세포이며 저산소, 무산소상태에서 활동한다.”고 밝히고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산소가 풍부할 때 활동하기 때문에 산소 공급과 혈액순환이 잘되고, 마음이 편안해야 우리 몸은 암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암스트롱요양병원은 원적외선전신온열치료기, 고압산소탱크 등 산소 공급과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고가의 기기를 도입해 환우들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와 더불어 음이온을 흡수해 알칼리성 체질로 만들어 주는 음이온전위치료기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미슬토주사요법, 킬레이션요법, 일본 니시요법 등 면역력을 높이고 해독을 돕는 요법을 총동원해 암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손의섭 이사장은 “암 환우는 한창 뜻을 펴야 할 나이임에도 병 때문에 날개를 펴지 못한다는 것을 늘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라며 “암 환우들이 빨리 완치해 사회에서 제 몫을 할 수 있게 물심양면 돕는 것이 암스트롱요양병원 모든 직원의 마음”이라고 전한다.
그래서일까? 병원 정원에서 만난 주부 신 씨는 “직원들이 필요한 것을 말하기 전에 알아서 처리해 준다.”며 “항상 잠은 잘 잤는지, 밥은 잘 먹었는지 확인해주고 마음을 써줘 고맙다.”고 말한다.
오직 암 치유만을 위한 프로그램
암스트롱요양병원의 암 환우들의 하루 일정을 살펴보면 휴식과 치유 시간이 적절하게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환우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식사를 하고, 20여 분 동안 각자의 병실에서 통증이 줄어들고 상쾌한 기분이 드는 풍욕을 한다. 풍욕이 끝나면 이종시 원장의 아침 회진이 시작되고, 환우에게 맞는 면역치료, 주사요법, 통증치료, 약물치료 등을 진행한다. 그 이후로 점심을 먹기까지 주로 밖에 나가 병원 뒤 잣나무 길을 산책하거나 등산한다. 이 시간에는 방에 있는 환자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운동에 열심이다.
점심 식탁은 병원 옆 텃밭에서 직접 자란 유기농 식단으로 채워진다. 환우들이 휴게실에 오순도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이곳에 머물고 있다는 김영옥 씨는 “각자의 병실이 아니라 함께 모여 밥을 먹으니까 소화도 잘 되고, 입맛도 돈다.”며 “밥을 먹으면서 정보 교환도 하고, 유기농 식단으로 건강을 챙기니 점심시간은 일거양득”이라고 이야기한다.
점심시간이 지나면 이덕희 자연치료사의 웃음치료를 통해 다시 건강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또 한 번 환기시키고, 대체요법과 자연치료 교육, 예배 등을 한다. 이후에는 한의사로부터 한방 치료를 받고, 저녁 식사, 회진과 산책, 풍욕 순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암 걱정 훌훌~털게 하는 다양한 자연요법
이밖에도 암스트롱요양병원에 있는 암 환우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많다. 특히 병원 내에 황토방, 황토찜질방, 쑥뜸방이 있고, 가까운 곳에 산책로와 낚시터가 위치한 것도 암 환우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친환경 황토벽돌로 벽을 쌓고 옥가루와 황토를 섞어 발라 한지로 마감한 황토방은 인기 병실이다. 방뿐 아니라 복도도 황토로 되어 있고, 황토벽 곳곳에는 숯이 들어가 실내 공기를 더욱 맑게 한다. 또한 환우들은 “여름에는 밭에서 나는 싱싱한 오이, 참외, 토마토를 간식으로 들고 산책하는 재미를 누렸고, 가을에는 바람에 떨어진 잣을 줍는 재미로 잣나무 숲을 산책하고 있다.”라고 입을 모은다.
여름에는 오이, 참외, 토마토 등으로 채워졌던 병원 옆의 넓은 밭은 이제 호박, 고추, 가지, 열무, 배추 등 싱싱한 가을 채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춘천이라는 지명 때문에 암스트롱요양병원이 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에서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또한 응급환자를 고려해 비교적 춘천과 가까운 서울아산병원, 고려대안암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춘천강원대병원과 협력 체계를 갖춰 더욱 안심할 수 있다.
암 환우는 단순히 누워서 쉬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맞춤 프로그램으로 암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암스트롱요양병원(입원상담 033-263-8275). 앞으로 암스트롱(I am strong)이란 병원 이름처럼 암을 이기는 강한 힘을 많은 암 환우에게 전파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