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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학강좌] 직장에서 살아남는 대화의 기술

2007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172p

【건강다이제스트 | 히구치 유이치】

CASE 1.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일 때

감정의 기복이 심한 사람이 있다. 조금 비판 섞인 말을 들으면 얼굴색이 바뀐다. 그리고 상대가 상사라 해도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건 나에 대한 비판인가요?” 하고 덤벼든다. 물론 상대가 동료나 부하직원이라면 경우에 따라서는 서슬 퍼런 얼굴이 된다.

물론 늘 기분이 나쁜 것은 아니다. 기분 좋을 때는 굉장히 좋아서 농담을 하고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준다. 그것이 언제나 똑같은 반응이라면 그나마 낫다. 이런 말에는 화를 내고 이런 것에는 기분 좋아한다면 대응하기 쉽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사람은 그 날의 기분에 따라서 반응이 달라진다. 상대는 똑같은 말을 하는 데도 어떤 때는 화를 내고 어떤 때는 웃는다.

지난번에 이런 말을 했더니 기분 좋아했으니까 이번에도 괜찮겠지 하고 말을 하면 갑자기 얼굴색이 바뀌면서 화를 내기 시작한다.

반대로 화를 내겠지 하고 주눅 들어 있으면 웃으며 받아넘긴다. 이런 식이라면 주위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이런 종류의 사람은 말을 하면서 점점 감정이 격해진다. 더욱 난처한 것은 사람의 실수를 야단치다가 점점 정도가 심해지면서 정말로 화를 내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번 자네의 계획에는 실수가 많아”하고 냉정하게 그 이유를 지적한다. 그런데 “지난번에도 같은 실수를 했잖아”하고 말한다. 점차 화제에서 벗어나 “원래 자네 태도는” 하면서 그때부터 얼굴색이 달라진다. 그리고 엉뚱한 화풀이를 하는 식이 되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옷 입는 센스가 그게 뭐야”, “요즘 나를 보는 그 눈빛이 왜 그래?” 하는 말까지 내뱉는다.

결국 말을 하면서 자기 안에서 생각이 부풀어져 아드레날린이 방출되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도 억제할 수 없을 만큼 흥분한다. 화가 화를 낳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대처하자!

이런 종류의 사람인 경우 감정을 진정시키기란 쉽지 않다. 직접 피해가 없다면 일정 시간 이런 사람의 감정 기복을 참고 지켜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런 종류의 사람은 악의는 없다. 일에 열심이고 나름대로 신념도 갖고 있다. 그래서 도가 지나치게 진지해지는 것이다.

단, 너무 감정적이 되어서 모두에게 불이익을 줄 경우에는 감정이 가라앉은 후 조용히 타이르는 등 어떠한 대책을 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혹시 내가 그런 사람일까?

말을 하다보면 쉽게 감정적이 된다는 자각이 있으면 우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람의 이야기를 가로막고 자기만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기 때문에 점점 자기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자기 이야기에 취해 빠져드는 것이다. 따라서 혼자 길게 떠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객관성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사소한 일에 화가 나면 어떠한 주문을 외우는 것도 좋다. 가령 초조하거나 화가 나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침착해질 수 있다.

사적엔 자리에서라면 어느 정도는 너그럽게 봐줄 수도 있겠지만 직장에서 감정적이 된다면 상사나 부하직원으로부터 외면당할 게 뻔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

CASE 2. 사사건건 트집만 잡는 사람일 때

비판의 명인이 있다. 모두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 점이 좋지 않다”, “이것으로는 안 된다”하고 말한다.

TV드라마를 볼 때도 “저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어디 있어”, “아까 장면하고 앞뒤가 안 맞잖아”, “아무리 드라마라곤 하지만 세상에 저런 우연이 어디 있어” 하고 일일이 트집을 잡으면서 본다. 시사 프로그램을 봐도 해설자의 발언에 “이봐, 당신 바보야?”, “그러니까 이런 경우도 당신은 반대라는 거야?” 하고 예민하게 반응한다. 비판정신이 왕성해 만족이라는 것을 모른다.

물론 비판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행동은 아니다. 오히려 비판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지성을 갖춘 것이라고 여겨진다. 적어도 그 비판에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비판만 하고 건설적인 의견이 없다면 그것은 제대로 알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이런 종류의 사람은 다른 사람의 흠밖에 들춰낼 줄 모른다.

이런 종류의 사람은 결코 누가 어떤 말을 해도 그것에 찬성하지 않는다. 또한 칭찬에도 상당히 인색할 것임에 틀림없다. 요것저것 세세한 것을 끄집어내서 하나하나 비판한다.

이렇게 무조건 비판만 하면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다. 그리고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기는커녕 ‘트집만 잡는 속 좁은 인간’ 취급을 당하게 된다.

이런 종류의 사람이 어리석은 것은 비판하는 것으로 계획에 방해만 될 뿐, 긍정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데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부하를 단순히 들볶기 위해서 혹은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기 위한 것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은 부하의 능력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인간이라고 손가락질 당할 수도 있다.

이렇게 대처하자

비판을 받게 되면 먼저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될까요?” 하고 물어본다. 상사가 비판을 하더라도 위축되지 말고 당당히 물어본다. “힌트를 주시면 좀더 좋은 기획안을 제출할 테니 부탁드립니다.” 하고 말해본다.

이런 식으로 대응하게 되면 그런 상사도 비판만 하는 것이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래도 깨닫지 못한다면 이런 상사에게는 한 가지 기획안이 아니라 몇 가지 기획안을 동시에 제출해서 선택하게 하는 방법을 써볼 수도 있다. 그래도 안 되면 감정적인 비판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된다.

혹시 내가 그런 사람일까?

이런 사람은 대개 상대가 말하는 것을 제대로 듣지 않는 습관이 있다. 본인 스스로가 사람을 비판하기만 한다는 생각이 들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그것에 대해 고려해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것을 위해서는 우선 ‘확실히’라는 말을 입버릇으로 하자. “확실히 자네의 말에는 일리가 있어” 하고 상대의 긍정적인 면을 인정한다. 그 후에 지적할 것을 지적하자. 그렇게 하면 상대도 지적 당한 부분에 대해 큰 상처를 입지 않는다. 따라서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확실히’라는 단어를 잘 사용한다.

커뮤니케이션이란 서로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성립된다. 비판을 해도 상대의 노력을 인정하고 그 장점을 인식한 후에 해야 한다. 상대의 변명을 듣고 그것을 고려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비판한다.

“이 부분을 이렇게 하면 좀더 나아질 것이다” 하는 것을 정확히 말하면 상대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를 알기 때문에 다음부터 더욱 신경을 쓰게 될 것이다.

 

글쓴이 히구치 유이치 님은 일본 오이타현에서 태어나서 와세다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릿쿄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저서로는 <알기 쉬운 문장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술> 등 다수가 있다.

이 글은 그의 저서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대교베텔스만 刊02-840-1700) 중의 일부분을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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