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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의 마인드푸드] 스트레스 심하고 우울할 때… 채식 약선요리 3가지

2013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건강다이제스트 | 채식소울푸드 전문가 이도경】

?현대인들은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다. 가족, 직장, 경제, 교육… 등의 문제로!

이러한 스트레스 해소에도 음식의 힘은 실로 크다. 일례로 둥굴레와 황기는 쇠약해진 원기를 보충하고 처진 심신을 끌어올리는 효능이 있다. 또 배추는 스트레스로 뭉친 화를 풀어 가슴과 창자를 시원하게 소통해준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도 시원해지고 안과 밖이 소통되니 마음에 걸림이 없어진다.

대추도 활용하면 좋다. 철분이 많아 벼락을 잘 맞는데 이때 양기가 극대화되고 하늘의 빛이 스며들어 어두운 심신을 밝혀주는 내면의 작용을 하게 된다. 그래서 벼락 맞은 대추나무를 벽사용(퇴마용으로 부적을 새겨 몸에 지님)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생강 또한 맛이 맵고 생긴 모양이 창자 같아서 뱃속의 창자를 운동시켜 정체된 음식과 수분을 배출하고 마음에는 활기를 부여하는 효능이 있다. 이렇듯 음식은 우리의 몸뿐만 아니라 정신에도 작용하는 신묘함이 있으므로 일상생활에서 제대로 알고 활용하면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을의 우울함 훌훌~ 배추양생탕

 

【재료】 알배기배추(작은 것) 1통, 구기자·둥굴레·황기 각 50그램씩, 다시마(10× 5㎝) 2장, 건표고 4장, 생강 1톨, 대추 10개, 밤 6개, 생수 10컵 정도, 간장 2큰술, 후춧가루·소금·쑥갓 조금씩

1 다시마는 생수에 넣어 1시간 정도 불린다.
2 생강은 편을 썰고, 건표고, 구기자, 둥굴레, 황기는 깨끗하게 씻는다.
3 ①의 다시마 우린 물에 ②의 손질한 재료를 넣은 다음 중불에서 50분 정도 끓인 뒤 건더기를 건져내고 밤, 배추를 순서대로 넣어 한 번 더 끓인다.
4 간장으로 색과 향을 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후춧가루를 조금 넣고 마무리한다.
5 ④를 뚝배기에 담은 뒤 구기자, 대추, 밤, 쑥갓 등을 보기 좋게 올린다.

tip 채식 약선요리의 활용

옛날의 약선요리는 육류가 대부분이어서 단백질 과잉으로 오히려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먹을거리가 과다한 요즘엔 체질이나 증상에 맞는 채식 약선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유익하다. 또 특정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은 후 섭취해야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국물이 있는 약선요리는 생수에 소금으로만 끓이면 시원하고, 된장이나 들깻가루를 조금 넣으면 구수하다. 체질과 증상에 따라 쑥, 오가피, 수삼, 원지, 석창포, 유근피, 진피, 계피, 율무 등을 가감한다.

 

 

기침 가래 잡는 배약선찜

가을이 되면 기온의 급격한 변화로 감기에 많이 걸리게 되는데 주로 기침, 가래, 통증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배약선찜은 기관지를 평안하게 해주고 원기를 보충해주는 작용을 한다.

가을의 열매는 모두 단단해지고 속이 하얗게 변하는데, 단단해지는 이유는 추운 겨울을 대비해 우리의 피부와 정신을 단단하게 조이기 위함이다. 모든 씨앗의 내핵이 하얀 것은 빛이 모여 결정화된 하늘의 모유인데, 여기에서 모든 생명이 싹트는 것이다. 우리는 하얀 그 빛을 먹음으로써 몸과 마음이 밝아지고 심신이 성장하는 것이다. 호두와 땅콩 등의 견과류는 우리의 뇌를 닮았으므로 뇌를 자극하여 아집과 편견 등을 깨트려준다. 이처럼 음식은 몸, 마음, 영혼에 영양을 준다.

【재료】 배(큰 것) 4개, 호두 8개, 은행 12알, 수삼 2뿌리, 생강 2톨, 대추 8개, 유자청 4큰술, 홍삼진액 4작은술, 계피가루 2작은술, 통후춧가루 12알, 귤껍질 20g

 

1 배는 껍질째 잘 씻은 뒤 위 뚜껑 부위를 잘 잘라내고 속을 숟가락으로 파낸다.
2 생강과 수삼은 편으로 썬다. 호두는 작은 조각으로 떼고 대추는 씨를 발라 준비한다.
3 ②의 손질한 재료를 한데모아 유자청, 홍삼진액, 계피가루, 귤껍질, 통후춧가루를 넣고 고루 섞는다.
4 ①의 속을 파낸 배 속에 ③의 속재료 1/4을 넣고 배 뚜껑을 덮은 뒤 찜솥에 넣어 뚜껑을 닫고 중약불에서 1시간가량 푹 찐다.
5 1시간 후 배를 꺼내어 국물과 같이 먹는다.

 

tip 감기 치료법

한기로 인하여 감기에 걸리면 초기에 냉수, 과일, 샐러드, 생채소는 피해야 한다. 해열제나 얼음찜질은 초기감기를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유의하고, 옷을 따뜻하게 입고 사우나나 집에서 땀을 낸 뒤 바 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푹 자는 것이 좋다. 이때 배약선찜은 함께 하면 매우 효과가 좋은 감기 치료 식품이다.

없는 재료 한두 가지는 빼고 조리해도 되며, 열이 많은 체질은 수삼과 홍삼을 빼고 대신 구기자를 넣으면 좋다. 해열제나 얼음찜질은 육식을 위주로 하는 서양인들의 체질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곡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열을 보충해 땀을 내주어야 감기 초기에 좋아진다.

 

표고버섯으로 매콤하게 맛을 낸 표고홍합

건강상의 이유로, 혹은 체중을 감량하려고, 자녀의 아토피 때문에…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게 된다.
이러한 채식의 가장 큰 특성은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다. 고기도 안 되고 심지어 유제품까지 먹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자니 종종 고기맛과 그 식감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이럴 때 먹으면 좋은 요리가 표고홍합이다.
표고홍합은 불린 건표고에 전분과 찹쌀가루를 묻혀 홍합처럼 씹는 맛을 좋게 하고, 기름에 튀겨내 매콤달콤한 소스에 조린 것으로 고기요리의 식감과 풍미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특히 햇빛을 듬뿍 받은 표고버섯은 가을 우울증 해소에 좋은 최고의 음식재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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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불린 건표고 10개, 전분가루, 찹쌀가루 약간, 치커리 한 줌, 오렌지 2개.
양념장 : 고추장, 조청(1:2), 생수 조금, 버섯조미료, 후춧가루, 참기름 조금씩

 

1 건표고를 불린 뒤 기둥을 제거하고 물기를 제거한다. 그런 다음 표고에 칼집을 넣은 뒤 전분과 찹쌀가루를 1:1로 섞어 묻힌 뒤 둥글게 말아준다.
2 고추장과 조청, 생수 조금을 넣어 미리 양념장을 만들어 둔다.
3 기름에 표고를 튀겨낸 뒤 팬에 양념장을 두르고 살짝 조려낸다.
4 접시에 치커리를 깔고 양념한 표고와 오렌지를 담아낸다.

이도경

이도경 채식 요리 전문가는 채식요리 전문가가 거의 없던 10여 년 전부터 채식요리와 식이요법, 자연건강법, 동양철학을 통합한 ‘소울푸드’ 강의를 통해 건강과 채식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전파해온 주인공이다. 현재 ‘채식&소울푸드 아카데미’를 진행하며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료하는 마인드푸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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