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채식소울푸드 전문가 이도경】
<영혼을 살리는 음식이야기 나는 채식요리사다> 저자
3월이다! 땅 밑에 있던 씨앗들과 뿌리들은 태양빛이 점점 증가하면 그 빛을 향해 수분을 위로 상승시킨다. 그러면 대지는 초록빛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사람은 그 초록빛을 보며 생기와 희망을 품게 된다.?
들과 산이 희망으로 가득차기 시작하는 3월! 산으로 들로 소풍을 떠나보자. 맛있는 채식요리로 도시락을 준비해서.?
푸른 들판에서 혹은 산 어귀에서 전해지는 향긋한 풀내음을 맡으며, 새소리합창단의 교향곡을 들으며 발걸음 가볍게 떠나보는 소풍. 대자연의 너른 품속은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치유하는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아보카도수프
아보카도는 일본인이 김밥 속에 넣어 히트 친 캘리포니아롤의 주재료이다. 과일이지만 지방이 풍부하고 단백질도 적당히 들어있어, 채식하는 사람들이 즐겨먹는 천연의 지방공급원이다.
지방은 열과 공기를 접하면 산패되기에 대부분의 견과류와 씨앗류는 단단한 껍질 속에 보호되어 있고, 단단한 외투를 벗고 나면 되도록 빨리 섭취해야 한다.
아보카도에 적당한 견과류를 넣어 수프를 끓인 뒤 섭취하면 우리의 세포와 근육들은 대자연의 빛과 물, 우주에너지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소풍 중 피곤할 때 따뜻한 보온병에 담아간 아보카도수프로 우리의 심신을 빛과 에너지로 따뜻하게 채워보자!
【재료】 두유 4컵, 아보카도(완숙) 2개, 감자 1개, 셀러리 1줄기, 구운 캐슈넛트 1큰술, 소금 2작은술, 고명용 비트 조금
1 감자는 껍질을 벗겨 얇게 썰어 끓는 물에서 익혀낸 뒤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하고 식혀둔다.
2 캐슈넛트는 끓는 물에 넣어 익혀내고 셀러리와 비트는 작게 잘라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 뒤 냉수에 헹궈 식혀둔다.
3 아보카도는 반으로 갈라 과육만 발라낸다.
4 분쇄기에 두유와 감자, 캐슈넛트, 셀러리, 아보카도를 넣고 소금 간을 맞춰 부드러워질 때까지 간다. 두유나 생수로 농도를 조절하고 셀러리는 기호에 맞게 가감한다.
5 분쇄기에서 간 것을 작은 볼에 옮겨 담고 그 위에 작게 자른 비트를 고명으로 올려낸다. 따뜻하게 데워먹어도 좋다.
? tip??? 채소 삶은 물의 활용
채소를 데치거나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된장국이나 수프, 탕을 끓일 때 사용하면 좋다. 특히 감자, 고구마, 단호박 등을 얇게 썰어 익힌 국물은 미역국이나 된장국을 끓일 때 사용하면 아주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그 국물에 따로 조리를 하지 않고 소금만 약간 타서 미음처럼 마시면 위장이 헌 사람에게는 약이 된다.
건강한 두유마요네즈와 야채모듬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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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되는 마요네즈에는 흰설탕, 계란, 우유가 주성분으로 들어가 있는데 우리 가족이 먹을 것이니 두유로 건강한 마요네즈를? 직접 만들어보자.
무첨가 두유와 유기농 원당, 건강한 현미씨유나 해바라기씨유, 소금, 레몬이나 식초만 있으면 된다. 순백색의 건강한 마요네즈에 제철의 형형색색 아름다운 과일과 야채들을 곁들여 찍어먹으면 소풍 길에서 생기는 목마름을 천연의 수분과 에너지가 해결해준다. 오이, 당근, 파프리카, 셀러리, 양배추, 사과, 딸기, 방울토마토….
생각만 해도 야채와 과일의 싱그러움이 온몸에 가득 찬다. 한 번 만들어두면 샐러드드레싱이나 각종 매쉬드에 응용할 수도 있다.
【재료】
오이^노랑 파프리카^빨강 파프리카 1개씩, 방울토마토 20알, 그린빈 20개, 당근 1/2개.
<두유마요네즈> 해바라기유 400ml, 두유 200ml, 현미식초 5큰술, 유기농 원당 2큰술, 소금 1작은술
1 그린빈은 끓는 물에 6~7분 데친 뒤 냉수에 헹궈 물기를 뺀다.
2 오이와 당근은 껍질째 잘 씻은 뒤 긴 막대모양으로 자르고, 파프리카도 오이, 당근과 같은 크기로 자른다.
3 믹서에 두유, 해바라기씨유, 원당, 소금을 넣고 돌려 잘 섞이면 정지된 상태에서 식초를 넣고 긴 나무숟가락으로 서로 잘 섞이게 저어준 다음 순간작동으로 살짝 서너 번 돌려 두유마요네즈를 만든다.
4 접시에 채소와 데친 그린빈, 방울토마토를 담고 두유마요네즈를 곁들인다.
● 채소는 계절에 따라 셀러리, 비트, 양배추, 배추, 순무, 과일 등 제철에 많이 나는 것으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 두유마요네즈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10일 정도는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간편하지만 영양만점 통밀토스트
산으로 들로 나들이를 하다보면 배에서 “꼬르륵” 하고 밥 달라고 말할 때가 있는데, 이때 주먹밥도 좋지만 통밀과 단호박으로 만든 토스트를 먹으면 좋다.
통밀로 만들었으니 당연히 식이섬유와 영양분이 풍부하다. 서양에선 밀기울을 정신병에 보조치료제로 쓰고 있고, 동양에서는 밀을 정신안정제로 사용해왔으니 방부제로 버무려진 수입밀가루를 멀리하고 우리밀로 토스트를 만들어 먹어보자. 단호박으로 반죽을 해서 토스트 옷을 입혔으니 색깔도 예쁘지만, 피곤한 심신에? 에너지를 채워주고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니 이런 사이를 두고 찰떡궁합이라 할 것이다.
【재료】 통밀식빵 2쪽, 찐 단호박 100g, 순두부 120g, 두유 50ml, 감자전분 2큰술, 죽염가루 1작은술, 생수 조금
1 믹서에 찐 단호박, 두유, 죽염가루를 넣고 부드럽게 간다.
2 믹싱볼에 1과 연두부, 전분가루, 생수를 넣고 숟가락으로 저어가며 되직하게 농도를 맞춰 반죽한다.
3 이렇게 만든 반죽에 통밀식빵을 앞뒤로 적신 후 기름 두른 팬에서 양면을 노릇하게 지져낸다.
4 지져낸 통밀식빵을 대각선으로 잘라 블루베리와 산딸기 등을 곁들여 낸다.
이도경 채식 요리 전문가는 채식요리 전문가가 거의 없던 10여 년 전부터 채식요리와 식이요법, 자연건강법, 동양철학을 통합한 ‘소울푸드’ 강의를 통해 건강과 채식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전파해온 주인공이다. 현재 ‘채식&소울푸드 아카데미’를 진행하며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료하는 마인드푸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