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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의 채식요리] 음식으로 심신을 성형하자!

2014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초록호 78p

【건강다이제스트 | 채식요리연구가 이도경】

나라는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 왜 모두들 각각 다른 모습들을 하고, 자신만의 성격을 형성하며, 운명도 다르게 전개되는 것일까?
그 답을 먹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입으로 먹는 것, 마음먹는 것, 이 두 가지가 자신의 몸과 의식구조를 만들어가고 세월 속에서 자신만의 꼴과 운명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우주의 빛에너지와 지구의 물, 대지의 무형적 에너지는 식물이 영양소라는 것으로 포장을
하여 우리에게 선사한다.

우주와 지구의 다양한 에너지는 식물의 색, 향, 모양, 맛 등의 다양함으로도 나타난다. 이러한 다양한 에너지를 입맛이나 기호에 따라 각각 다르게 섭취하게 되니, 안으로는 사람들 5장6부의 허실한열이 다르게 되는 이치이고(체질), 외부로 드러나면 꼴과 성격의 다양성으로 나타나니 이것이 제각각 운명을 다르게 창조하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삶이라는 도로는 음식과 마음이라는 두 바퀴가 조화를 이루어야 가는 길이 평안하고 정신이라는 마부도 기쁨 속에서 마차를 부리며 삶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있는 것이다. 밝은 빛과 1급수의 청정수로 이루어진 채소와 과일들은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신의
선물이다. 채소와 과일을 먹는다는 것은 자연을 나의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행위이며,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은 자연의 평화와 사랑으로 채워질 것이다. 그러면 세상은 절로 평화스러워질 것이다.

둥글둥글 성격으로~ 오색찜 & 오메가드레싱

사람이 모가 나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처세를 잘하는 사람을 원만하다고 하는데, 5장이 조화되면 인의예지신이 조화로운 언행으로 드러난다. 결국 사람의 언행은 5장의 조화에 달려있는데 아기에게 5방색 옷을 입히는 것도 아이의 성품이 조화롭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소망한 음식철학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대보름에 오곡밥을 먹는 풍습과 5색의 나물을 넣은 비빔밥도 같은 이치이다. 여기에 들깨에 들어있는 오메가드레싱은 뇌기능을 활성화시켜주고 채식인들의 질 좋은 지방 공급원이기도 하다.

【재료】

가지·애호박 1개씩, 마 1/2개, 단호박 1/4개, 방울토마토 10개, 실파 약간

*고명: 잣, 대추, 청고추, 홍고추 조금씩

【만드는 법】

1. 가지, 애호박, 마, 단호박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김이 오른 찜솥에 10분가량 찐다.

2. 방울토마토는 다진 실파를 같이 넣어 볶으면서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3. 들기름 2큰술, 들깨가루?간장? 두유 1큰술을 섞어 들깨소스를 만든다.

4.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낸 뒤 고명으로 장식하고 들깨소스를 곁들인다.

TIP. 채소의 맛을 살리는 깔끔한 간장소스도 좋아요!

오색채소찜에는 고소한 들깨소스도 잘 어울리지만 보다 깔끔하게 채소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간장소스를 곁들이면 좋다.

재료-국간장?현미식초?두유 2큰술, 매실효소?포도씨유 1큰술, 청양고추?다진 실파?후춧가루 조금씩.

*분량의 재료를 한데 모아 잘 섞는다.

마음을 깃털처럼 가볍게~ 채소로스트(채소모듬구이)

서양은 한꺼번에 많은 채소들을 먹기 위하여 샐러드가 발달하였고 오븐의 탄생과 더불어 야채찜을 많이 해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쌈밥문화와 겉절이, 나물무침 등으로 다양한 채소들을 섭취하여 왔다. 우리가 소홀하게 여겨왔던 음식문화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데 콩을 넣은 현미밥, 참기름?들기름?참깨를 넣고 무친 나물들, 그리고 된장찌개와 김치!

이 간단한 식단 속에 6대영양소(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다 들어있고 항암, 장수, 건강하게 하는 음식의 묘한 궁합법칙이 다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이제 다양한 채소를 찜이나 구이로도 섭취해서 다양한 채소의 맛과 식감을 음미해보면 어떨까?

【재료】

가지 1개, 작은 새송이버섯 12개, 방울토마토 10개, 단호박 50g, 애호박?당근 1/2개, 삼색파프리카 1개씩, 해바라기씨유· 올리브유·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모든 채소는 한입 크기로 쓸고 방울토마토는 잘 씻어 준비한다.

2. 믹싱볼에 ①과 해바라기씨유와 소금 약간을 넣고 버무린다.

3. 오븐 팬에 ②를 모두 담은 뒤 170℃에서 25분가량 굽는다.

4. ③을 접시에 담고 후춧가루와 올리브유를 조금 뿌려낸다.

TIP. 로스트 재료는 각종 버섯류, 양배추, 비트, 양파, 감자, 고구마, 순무 등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재료를 오븐에 구운 뒤 약간의 소금과 오일을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한식 스타일로 하려면 각종 채소와 버섯들을 찌거나 구운 뒤 참기름과 들기름, 간장으로 만든 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인다.

정신을 조화롭게 하는 베저테블 레인보우

우리의 눈으로 인식되는 태양의 빛은 7가지 종류이며 무지개 색으로 나타난다. 빛의 파장에 따른 색채의 차이는 우리의 의식과도 연결되어 있는데 요가의 챠크라, 한의학의 경락이론으로 정립되어 있다. 대보름날 우리는 부럼을 깨트려 먹는데, 호두와 땅콩의 단단한 껍질은 우리의 단단한 편견과 한계, 선입견, 에고를 나타내고, 속은 분별심을 표현한 좌뇌?우뇌를 나타낸다. 따라서 부럼을 깬다는 것은 단단한 우리 자신의 한계를 깨어버리고자 함이다.

불깡통을 돌리고 달을 쳐다보며 소원을 비는 행위는 우리 자신이 저 우주로부터 온 신성한 빛의 존재임을 잊지 말고자 하는 내면의 다짐이다. 빛의 근원인 흰색으로 귀의하기 위해, 레인보우의 7가지 채소는 우리의식이 조화롭고자 표현한 음식이다.

【재료】

키위·홍파프리카 1개씩, 당근 1/3개, 오이 1/4개, 연근슬라이스 8쪽, 비트 30g, 캔유기농옥수수 알갱이 4큰술

*토마토살사드레싱: 토마토 400g, 양파 1/2개, 마늘 1톨, 청양고추 2개, 현미식초 2큰술, 원당 1/2큰술, 소금 1작은술, 허브잎 조금

【만드는 법】

1. 모든 채소는 작은 깍두기 모양으로 썰고, 연근은 껍질을 벗긴 뒤 얇게 썰어 식초 물에 잠시 담갔다 물기를 제거한다.

2. 토마토와 양파, 청양고추는 잘게 다지고 마늘은 으깬다. 여기에 식초, 원당, 소금, 허브를 섞어 토마토살사소스를 만든다. 살짝 끓여도 좋다.

3. 불에 ①의 채소와 옥수수알을 담고 살사소스를 곁들여 낸다.

TIP. 토마토살사소스의 풍미 더하기

소스에 좀 더 깊은 토마토의 맛을 원하면 토마토가루를 넣거나 말린 토마토를 다져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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