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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의 장수학시리즈] 젊어 보이는 ‘동안 얼굴’은 장수하는 비결~

2014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영글호 106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ND의원 박민수 의학박사】

한 공중파 방송에서 진행한 동안프로젝트의 주치의사로서 자문하였다. 사례자들을 젊어 보이게 하기 위해 건강을 개선시키는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외국의 여러 논문들을 살펴보았다. 특히 7년간의 덴마크 쌍둥이연구는 매우 놀라운 결과를 보고하였다. 일란성 쌍둥이 중에서 외모가 젊어 보이는 사람들이 같은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더 건강하게 오랫동안 장수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즉 외모는 혈압이나 혈당 못지않게 중요한 건강의 원인인자이자 결과인자인 셈이다. 따라서 외모를 젊게 유지하는 것은 건강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숙제이기도 한 셈이다.

아름다운 외모는 내 몸 사랑의 발로~

비주얼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외모는 중요한 자산이다. 전에 없이 성형이나 각종 피부 관련 제품이나 시술이 붐을 이루는 이유도 최근 들어 외모의 가치가 유래 없이 높아진 까닭일 것이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내 몸 안의 건강은 내버려둔 채 얼굴이나 피부의 겉모습에만 신경 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는 잠시 젊어 보이는 외모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오랫동안 지속되는 아름다움을 얻을 수 없고, 외모에 관한 걱정과 고민이 되레 스트레스가 되어 노화를 가속시킬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반면 지나치게 외모에 무심한 것 역시 금물이다. 사회적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외모는 자의반 타의반 반드시 가꾸어야 할 대상이다. 외모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소홀하면 실제 나이나 건강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피부 노화나 주름살을 맞이할 수 있다. 또한 그로 인해 생기는 각종 스트레스는 다시 노화를 일으키는 심리적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젊어 보이려는 노력으로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하면 내적 건강까지 상승시킬 수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내 몸을 아끼는 ‘내 몸 사랑’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은 ‘다양’

여성의 경우 20세 이후의 얼굴에 대한 책임성이 더 부각된다. 남성들에 비해 여성의 피부는 연약해 노화의 진행이 빠르기 때문이다. 피부 노화의 원인은 다양하다. 활성산소는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활성산소를 막는 것은 그래서 피부 건강을 지키는 첫 번째 임무이다.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적으로 수분 부족을 꼽을 수 있다. 피부는 여러 겹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복잡한 재생 메커니즘을 가진 부위이다. 그런데 그 메커니즘을 이끄는 핵심중추가 바로 물이다. 따라서 수분 섭취에 소홀하면 쉽게 피부의 재생력과 탄력성을 잃는다. 필자가? 늘 강조하는 하루 2리터 물 마시기는 탄력 있는 피부를 위해서라도 꼭 지켜야 할 건강 수칙이다.

그밖에는 햇볕, 지나친 피부 자극, 잘못된 세안, 각종 화학화장품의 남용, 몸 안의 노폐물, 불규칙적인 식사나 부족한 영양 공급,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들이 피부 노화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스트레스 적은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을 줄여주면 피부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은 다음과 같이 짜도록 하자.

1 아름다운 내면을 가꾸라!

아름다운 내면을 가꾸면 아름다운 피부라는 뜻밖의 상도 받게 된다. 찡그린 표정, 화난 표정을 짓지 않도록 습관화한다. 피부 자체의 탄력성이 떨어지지 않았더라도 주름이 많이 잡히는 표정을 자주 짓다 보면 얼굴에 자국이 패이고, 그것이 결국 주름이 되는 것이다. 또 부정적 감정으로 인한 스트레스 역시 주된 피부 노화의 원인이다.

2 얼굴에 나쁜 자극은 최소화하고, 좋은 자극은 많이 주어야 한다

좋은 자극은 피부의 탄력섬유의 기능을 높이는 얼굴 마사지이다. 기본적인 얼굴, 목 마사지법을 익혀 하루 10분 정도는 꼭 투자하라.?

3 꾸준한 운동, 적정 체중유지, 스트레스 억제, 충분한 수면과 같은 기본적인 건강 습관 유지에 힘쓴다

가령 빈번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체중은 피부에 원활한 영양공급을 방해해 피부 탄력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4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촉진을 돕는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한다

콜라겐이 많은 음식을 찾다보면 자칫 사골이나 돼지껍데기 같은 동물성 지방 섭취가 늘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함유량보다는 체내 흡수력이 뛰어난 음식이 더 바람직하다. 연구 결과 상어지느러미 등에 풍부한 해양성 콜라겐이 분자량이 적어 동물성 콜라겐에 비해 체내 흡수력이 높은 편이다. 이들 물질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C 등의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한다.

5 피부 건강을 망치는 대표 음식이 각종 카페인이 든 커피나 음료다

담배나 술보다 자주 많이 마시는 커피가 피부 노화의 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커피를 마신 후엔 반드시 물 2컵 이상을 마셔서 농도를 희석시키고 체외 배출에 힘써야 한다.

6 피부 노화의 가장 큰 적 햇볕을 조심해야 한다

다른 포유류와 달리 털이 없는 인간의 피부는 햇볕에 매우 취약하다. 인간의 의복이 갖는 역할 대부분도 털이 없는 인간이 겪는 각종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것들이다. ? ?

농부나 어부, 야외 운동선수보다 실내 작업자나 실내 운동선수의 피부가 더 깨끗하고 맑은 것은 광노화가 얼마나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적으로 알리는 증거이다. 자외선이 심한 날 선크림을 적당히 바르고 외출하는 것은 피부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중요한 것은 피부가 햇볕에 20분 정도 노출됐다면 적어도 10분 이상은 그늘을 찾아 쉬는, 야외활동의 수칙을 꼭 지키는 것이다.??
야외활동을 마치면 맨 먼저 선크림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효과적인 세안제로 선크림의 흔적을 지우고, 햇볕과 선크림에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크림이나 팩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7 웃음은 피부전문가의 세심한 얼굴 마사지와 같은 효과가 있다

웃으면 적어도 얼굴의 15개 근육이 동시에 활발히 움직인다. 이렇게 웃기만 해도 공짜 마사지를 받는 효과가 있는데 웃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찡그린 표정처럼 얼굴 근육을 경직시키는 것이 아니라, 얼굴의 거의 모든 근육을 운동하게 해 탄력 있는 피부의 비결이기도 한 것이 밝은 웃음이다.

일본 오사카의대 팀은 웃음치료가 암세포를 죽이는 자연살해세포(NK)를 14퍼센트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팀 역시 1~5분 정도 웃으면 NK세포가 5~6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웃음은 주름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주름과 노화를 막는 피부 건강의 첩경인 것이다.

어떤 의학자는 하루 10분만 더 웃어도 이틀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궁극적으로 웃음은 우리 몸의 혈류를 원활하게 해 피부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주므로 피부에 해보다는 득이 훨씬 많은 일임을 명심하자.

박민수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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