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전서현 기자】
【도움말 | 밸런스브레인 변기원 대표원장】
【도움말 | 명덕외국어고등학교 졸업생 이혜린 외 99명】
창의성과 지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현재 대한민국의 사교육비는 총 19조이다. 통계청이 표본 조사를 거쳐 추정한 것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취임 당시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으나 결국 수포로 돌아간 경험이 있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꼭 사교육에만 맡기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만약 사교육보다 특별한 합격의 비밀이 있다면? 그것도 19조씩이나 퍼붓지 않아도 될 만큼 경제성까지 갖춘 비밀이라면?
본지에서 그 비밀의 실체를 밝혀보았다. 해답을 미리 공개하자면 바로 음식의 힘이다. 결코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그 비밀의 실체를 파헤쳐 본다.
대장이 아프면 뇌는 치명적!
무명이었던 정형수 작가를 일약 스타 작가 대열에 합류시키는 데 일조한 드라마 <다모>의 명대사로 회자되는 대사가 있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가 바로 그것이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천 번 반복한들 이 표현보다 더 절실하랴! 사람의 인체에도 이런 대사가 통하는 장기가 있다.
대장과 뇌는 아픔을 공유하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인체의 특정 장기가 아프면 다른 곳에 영향을 끼지는 것은 일반적이다. 단순히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아니라 치명적인 것이 대장과 뇌의 관계다.
대장이 좋아하는 음식 알면 명문대가 보인다
음식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소화기관에서 소화를 시킨 음식물이 대장에서 흡수되어 인체 전반에 에너지를 보내기 때문이다. 밸런스브레인의 변기원 대표원장은 “뇌 보호막은 인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안전하게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대장이 바이러스에 심각하게 감염되면 이 보호막이 뚫린다.”며 “따라서 바르지 못한 식습관으로 대장이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만큼 뇌도 시달리게 된다.”고 말한다.
변기원 원장은 그 근거로 “자폐아의 99%가 대장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히고 “유아기 때 정상적으로 발육하던 아이가 갑자기 말을 어눌하게 하거나 아예 막혀버리는 경우도 심각한 대장질환이 선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장이 좋아하는 음식을 알면 명문대가 보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를 달리 말하면 민감하게 연결돼 있는 대장과 뇌의 관계를 잘 활용한다면 명문대 고지를 충분히 넘을 수 있다는 뜻이다.
명문대 합격을 도와주는 음식의 조건 4가지
모든 부모의 한결같은 열망, 모든 수험생의 한결같은 고지. 명문대 합격을 가능하게 하는 음식은 과연 어떠해야 할까?
물론 음식의 힘만으로 100% 명문대 합격을 좌우한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므로 평소 알아두고 참고하자. 변기원 원장이 소개하는 ‘명문대 합격을 보장하는 음식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대장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발효식품’
너무 강조되어 별다를 것이 없지만 백 번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은 음식이 발효식품이다. 우리의 전통음식인 된장부터 식초 등 생활 주변에서 얼마든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변기원 원장은 “자녀가 육류를 좋아한다면 기름기를 제거하고 된장찌개에 넣어 맛있게 조리할 것”을 주문한다. 단백질과 발효식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2 입에 단 것은 대장과 뇌에겐 ‘사약’
1960년대 말부터 70년 초반 무렵까지 명절 선물을 설탕으로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만큼 설탕이 귀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과도한 당이 뇌를 흥분시켜 학습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요주의 식품이 됐다.
수험생들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초콜릿을 먹는 것은 학습 면에서 좋지 않은 방법이다. 정 먹고 싶다면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밀가루 성분이 많은 것은 피해야 한다.
변기원 원장은 “밀가루의 글루테닌 성분이 뇌를 흥분시킬 수 있다.”며 “밀가루 성분이 낮고 초콜릿의 주성분인 카카오 성분이 높은 것을 꼼꼼히 살펴보고 고를 것”을 당부한다.
3 우뇌 계발에 좋은 음식 위주로~
학습을 주관하는 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눌 수 있다. 좌뇌는 반복 학습을 담당하는 뇌인 반면 창의력은 우뇌 담당이다. 최근 수능은 사고의 유연성 즉,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출제되는 만큼 학부형이라면 우뇌 계발에 중요한 식품을 알고 있는 것이 학원 정보만큼 중요하다. 어쩌면 더 중요한 문제일지 모르겠다. 시대는 그야말로 창의 인재를 필요로 하는 시기로 접어든 만큼 창의력은 자녀의 삶 전반적인 영역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4 같은 음식이어도 새롭게 재구성하라
창의성을 담당하는 우뇌는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통해 계발된다. 음식을 응용한다면, 음식의 종류보다는 레시피에 있다. 즉 매일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살짝 레시피를 변형해 만들어 먹으면 우뇌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다. 닭 가슴살이 좋다고 매일 같은 레시피로 하기보단 샐러드와 오븐 구이, 볶음 등 변형해서 먹으면 건강에도 좋지만 두뇌 계발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전국 모의고사 성적 상위 그룹이 말하는 탑 시크릿 공부 식단!?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음식이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까? 추상적인 이론보다는 구체적인 통계를 내 보기로 했다. 올해 초 명덕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혜린 학생 외 99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조사해 봤다. 설문 대상 선정은 본 기사의 성격과 부합한 학생들로 전국 모의고사 순위 상위그룹에서 선정하였다.
간헐적 단식 등 아침이 건강에 좋다, 나쁘다는 주장이 팽배한 분위기지만 설문 학생 그룹 중 98%가 아침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2%는 건강보조식품과 영양제 섭취, 간단한 샐러드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메뉴는 쌀밥, 콩나물국, 시금치, 장조림, 배추김치, 두부 종류가 가장 많았다.
점심은 학교 급식으로 다양한 곡식(쌀밥, 보리밥, 현미밥, 잡곡밥, 콩밥)을 섭취했고, 육류 종류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가 일반적이었다. 저녁은 쌀밥에 생선구이류, 찌개류, 된장국, 나물류가 많았다.
간식으로 과일과 샐러드가 가장 높게 나왔으며 견과류가 2위를 차지했다. 여러 가지 혼합 곡물 첨가제가 3위, 두부와 콩 제품이 다음 순위를 이었다.
이 결과를 살펴보면 그동안 많이 회자됐던 자연식품과 견과류가 압도적으로 수험생 식단의 중심에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기름기가 적은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는 것도 관심거리다. 물론 100명의 설문 조사 대상을 가지고 전체 수험생의 성적과 식단의 연관성을 다 말할 순 없다. 하지만 전문가의 의견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참고해야 할 내용임에는 틀림없다.
변기원 원장의 보너스 정보 두 가지
●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 열이 나고 이 열이 뇌로 이동해 두통을 유발한다. 이럴 땐 찬 성질의 과일을 섭취해서 몸의 열을 내려주어야 한다. 만약 성적표가 좋지 않게 나와 걱정이 된다면 부모님께 보여드리기 전에 몸의 열을 낮출 수 있는 찬 과일을 드시게 한 후 보여드려라.
● 운동도 뇌에선 음식처럼 영양분으로 인식한다. 운동도 음식처럼 빼놓지 말고 섭취하라.
변기원 원장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및 석사학위를 이수하였다. 대한한의학회 한방신경정신과학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외래교수로 출강 중이며 대치동 밸런스브레인 대표 원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