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암환자에게 있어서 면역은 여전히 숙제다. 어떻게 하면 정상면역으로 끌어올려 암을 극복할 수 있을까? 질병을 막는 힘의 원천은 면역에서 시작되며 정상면역을 사수하지 않고는 그 어떤 질병도 고칠 수 없다. 정상면역으로 끌어올려 이를 사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관건은 면역력
면역계는 인체에서 경찰이나 군인, 환경미화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20조 개의 세포들로 구성된다. 면역계는 인체에 나쁜 암,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그리고 죽은 세포들을 포함해서 정상적인 생리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모든 세포들을 처리한다.
그런데 당신이 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면역계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개는 스트레스, 독소, 혹은 영양실조 등이 문제가 된다.
면역력을 정상으로 올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많은 암환자들은 먹거리를 가지고 면역력을 증강시켜 보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수많은 건강보조식품, 혹은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건강기능성 식품들이 끊임없이 환자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연 물질로만 면역력 증강이 가능한 것일까? 물질만으로 정상면역을 유지할 수 없다면 또 다른 방법은 무엇일까?
정상면역 사수법으로 인기 있는 요법들
1. 웃음으로 면역력을 높인다?
웃음치료 전문가 L 씨는 웃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연구결과 박장대소하면 면역력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것이 억지웃음이든지 정말로 즐거워 웃는 것인지를 불문한다. 일단 웃으면 우리의 뇌는 즐겁다고 인식하며 그것이 면역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2. 놓고, 버리고, 비우면 면역력이 올라간다?
말기암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한 환자는 자기 몸에 충실한 생활과 적당한 활동, 무욕(無慾)의 상태에서 봉사, 사랑, 나눔의 활동을 시작함으로써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면역력이 되살아나고 자연치유력이 발현돼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심리적 안정 상태가 면역을 정상으로 이끄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임을 입증하는 보고서는 많다. 특히 봉사와 사랑, 나눔의 활동을 하면서 얻는 내면의 기쁨과 즐거움은 면역력 증강에 상당히 큰 기여를 하게 된다는 주장은 전 세계적인 시각이다. 일례로 마더 데레사 효과가 그것이다. 많은 암환자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암 진단을 받고 그 상황에 초연해지지 못하면 결국 불안정한 상태는 계속될 것이며 더불어 면역력 회복은 어렵게 돼, 암 치유의 기반을 마련하지 못하게 된다.
3. 햇볕을 충분히, 휴식과 숙면으로 면역력 높인다?
우리 몸의 호르몬의 일종인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의 활용은 면역증강과 사수에 반드시 필요하다. 나무 사이로 햇볕이 들어오는 숲길을 걷는 것은 적당한 햇볕과 충분한 휴식이 가능하며, 적당량의 활동으로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것 또한 면역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모두가 심리적으로 안온한 상태를 만들어 주므로 정상세포와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면역을 정상범주로 올리는 데 일조하게 되는 것이다.
4. 거친 자연식 밥상이 면역력을 높인다?
면역세포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은 역시 밥상의 힘이다. 건강기능성식품의 면역증강 요소는 바로 면역세포를 많이 만들어주는 역할이다. 그러나 몸의 기초를 만들어내는 하루 세끼 밥상이 제대로 차려지지 않으면 건강기능성식품의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거친 껍질이 함께 포함된 현미잡곡밥, 다양한 색깔의 채소,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된장과 청국장, 독소가 제거된 소금, 들과 산에서 자라는 수많은 풀·나무·꽃·열매들이 면역세포를 만드는 밥상의 재료들이다. 버섯류와 바다풀(해초류)도 면역세포를 만들어내는 훌륭한 식재료들이다.
이러한 밥상과 함께 특별한 영양식을 하면 면역세포를 만들어 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 특별한 영양식이 바로 들과 산에서 나는 풀, 그리고 밭에서 나는 채소를 즙내어 먹는 것이다. 식물의 섬유세포 속에 갇혀 있던 다량의 생리활성물질을 밖으로 유리해 낸 생즙을 마시는 것은 식물이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그대로 몸에 흡수하는 것이며, 이는 다량의 면역세포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혈액을 깨끗이 하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여 자연치유력을 발현시켜 병을 스스로 소멸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특히 밀순이나 보리순은 곡류와 채소류가 가지고 있는 영양물질을 한 번에 얻을 수 있으므로 좋은 생즙재료가 된다.
밥상 +심리적 안정=최상의 면역력 유지
아무리 밥상이 우수하고 특수 영양물질을 공급한다고 해도 마음이 불안하거나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된 상태라면 정상면역을 유지할 수가 없다. 밥상과 특수 영양식에 의해 다량의 면역세포가 만들어져 이것이 인체 곳곳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면역세포를 수송하는 심혈관계의 기능이 원활해야 한다. 특히 여러 가지 스트레스에 의해 부신에서 면역 억제물질인 코르티솔이 많이 생성되면 면역력은 정상으로 회복될 수도, 유지될 수도 없음을 꼭 기억하고 스트레스 해소책 하나쯤은 꼭 구비하도록 하자.
TIP. 정상면역 사수를 위한 생활수칙 6가지?
1. 봉사, 사랑, 나눔 활동을 생활화하자.
2. 많이 웃고 즐겁게 살자.
3. 하루 한 시간 이상 햇볕을 쬐고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활동으로 깊은 잠을 자도록 하자.
4. 현미잡곡밥을 중심으로 한 자연식을 천천히 하도록 하자.
5. 하루 3잔 이상의 풀과 채소생즙을 마시자.
6. 자연에서 구한 약차(구기자, 오미자, 둥굴레, 뽕잎, 꽃 등)를 물 대신 마시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