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수원여자대학 전남련 외래교수】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한 번 정도 영재의 꿈을 키우게 된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라는 소박한 세상은 이미 한물갔고 이제는 ‘똑똑하고 건강하게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다오’가 부모들의 바람이 됐다. 즉, 자식은 부모의 미래가 된 셈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환경을 갖춰준다고 해서 머리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방관하자니 뒤처질 것만 같은 우리 아이의 영재 교육 어떻게 시키면 좋을까? 그 해답을 알아보자.
오감각 자극은 지능을 발달시킨다
인간은 태어날 때 140억 개의 뇌세포를 갖고 태어난다. 뇌세포에는 신경초라는 스냅시스가 있다. 이 스냅시스가 신경돌기로 연결되어 다른 신경돌기와 달라붙는다. 신경돌기가 다른 신경돌기와 붙을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감각자극이다. 만약에 감각 자극을 주지 않으면 신경돌기는 연결이 안 되고 떨어져 죽게 된다.
감각자극을 받은 신경돌기는 뇌세포에서 발생하는 전파활동을 하게 되고 신경돌기는 점점 더 크고 진하게 되며 전파활동을 받은 신경돌기는 더 많은 연결고리를 만들게 된다.
또한 0세에서 7세까지의 두뇌를 화이트브레인(White Brain)이라고 한다. 미국, 일본, 독일 등 뇌 권위자로 구성된 국제적인 그룹이 20년 동안 연구한 결과 이 뇌는 7세 까지의 유아에게만 존재하는 특별한 뇌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여자대학 전남련 교수는 “뇌세포가 형성되는 과정과 화이트브레인이 발달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다름아닌 감각자극입니다. 유아는 태어날 때 하얀 백지 상태로 태어납니다. 출생 시에는 도식이 없기 때문에 환경과 접촉하면서 도식을 형성해 나가는데 이때 도식을 형성해 나가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감각자극입니다. 감각운동기에 오감각을 주어야 합니다. 마치 코코넛의 흰 막처럼 아무것도 없는 순수한 백지 상태에 있는 뇌속에 오감각을 통해 자극을 주면 도식이 하나씩 생겨서 지능이 발달하게 됩니다.” 라고 조언한다.
오감이 항상 민감하도록 훈련해야 ‘똑똑’
두뇌를 발달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창의적인 사고이다. 창의성의 한 요소로 지각력과 관계가 있어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다양한 정보에 대해 민감하게 관심을 보이고 이를 통하여 새로운 영역을 탐색해 나가는 민감성이 필요하다.
전남련 교수는 “민감성이란 관찰력이 뛰어나 감각이 매우 발달된 것으로 창의를 발휘할 수 있는 기초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감이 뛰어나서 남들은 그냥 지나치는 것을 예민한 감각으로 포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소 오감이 민감하도록 항상 훈련을 해야 두뇌가 좋아집니다.” 라고 말한다.
그러면 두뇌향상에 밑거름이 되는 민감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전남련 교수의 도움말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오감각 두뇌 증강법
시각적인 경험을 통한 두뇌 증강법
상자에 10개 정도의 물건(유아의 연령이 어릴 때는 5개, 7개로 줄일 수 있다.)을 넣고 5초 정도 보여준 다음에 한 가지 물건을 뺀 다음 어떤 물건이 없어졌는지 알아보게 한다.
예를 들면 상자에 연필, 지우개, 자, 사진, 색연필, 풀…의 물건을 넣고 5초 정도 보여준 다음 한 가지 물건을 뺀 후 없어진 물건 이름 알아맞히기를 해본다.
청각적인 경험을 통한 두뇌 증강법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와 전철이 지나가는 소리가 어떻게 다른지 표현하게 한다. 버스와 승용차의 소리를 표현해 보고 지나가는 소리가 어떻게 다른지? 또는 기차소리와 비행기 소리를 표현해 보고 서로 다른 점을 물어본다. 이외에도 사자와 호랑이, 바람과 물, 배와 파도 등 소리를 표현하고 서로 다른 점을 물어본다.
미각적인 경험을 통한 두뇌 증강법
식초물, 설탕물, 소금물을 각각 맛보게 한 후 설탕+식초, 설탕+식초+소금, 식초+설탕+소금+소다를 순서대로 섞어서 맛보게 하여 무엇이 첨가되었는지 알아보게 한다.
또한 식초, 소금, 설탕, 베이킹파우더, 후춧가루 물을 각각 맛보게 한다. 식초+소금, 식초+설탕, 식초+후추, 소금+설탕, 소금+후추…2가지씩 섞어서 맛보게 하고 무엇이 첨가되었는지 알아보게 한다.
후각적인 경험을 통한 두뇌 증강법
안대를 하거나 눈을 감고 여러 가지 과일의 향기를 구별할 수 있도록 한다. 복숭아, 사과, 오렌지, 수박… 또한 안대를 하고 여러 가지 재료의 이름을 맞추어 본다.
고춧가루, 마늘, 생강, 참기름, 버터, 치즈, 우유, 과일
촉각적인 경험을 통한 두뇌 증강법
사포, 칫솔, 솜 등을 만져보고 비슷한 느낌을 가진 물건들의 이름을 떠 올려 보거나 찾아보게 한다.
사포를 만져보게 하고 비슷한 느낌의 물건의 이름을 말해보게 한다.
-모래, 색모래, 튼손, 손톱
칫솔을 만져보게 하고 비슷한 느낌의 물건의 이름을 말해보게 한다.
-머리카락, 옷솔, 털모자, 수염
돌멩이를 만져보게 하고 비슷한 느낌의 물건의 이름을 말해보게 한다.
-공깃돌, 바둑알, 사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