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한 의료인의 집념이 화제다. 오로지 한 길, 한 눈 팔지 않고 10여 년 동안 연구해온 임상 노하우가 많은 사람들에게 새희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성초한의원 박찬영 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잘 낫지 않기로 악명이 높은 아토피 치료에 새지평을 열고 있는데 그 노하우는 과연 뭘까? 비밀을 캐본다.
어성초 한의원? 이름부터 특이하다. 특정 약초를 한의원 이름으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 그러나 이 궁금증은 한의원을 들어서는 순간 바로 풀린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어성초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어성초환, 어성초즙, 어성초분말, 건초 어성초 등 다양한 종류의 어성초 상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한의원의 치료법으로 들어가면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모든 병에 어성초를 주약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약방의 감초? 여기서는 아니다. 약방의 어성초다. 어성초를 기본 약재로 하여 혈압을 내리게 하고 혈당을 조절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낫게 하고 여드름을 치료한다. 자궁근종을 개선하고 협심증을 낫게 하기도 한다.
특히 어성초를 주약으로 하는 이 한의원의 치료기법은 아토피 환자들에게 각별한 희소식이 되고 있다. 놀라운 치료 효과 때문이다. 드라마틱한 사례도 부지기수다. 4살 때부터 앓아오던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의 비염증세와 아토피를 낫게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어머니의 애절한 사연도 있고, 17년 동안 앓아온 아토피로 빨갛게 되었던 피부가 비로소 살색으로 돌아왔다며 좋아하는 스무 살 아가씨의 감사편지도 있다. 모두가 감동이다. 도대체 어성초의 무엇이 이 같은 기적을 가능하게 했을까?
신비의 약초 어성초의 ‘힘’
누구나 한 번쯤은 어성초라는 약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생선비린내가 나는 약재로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일본에서의 인기는 대단하다. 인기도 3위 내에 드는 약재 중 하나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자 모두들 어떤 풀도 살지 못할 불모지가 될 거라고 예상했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이듬해 잡초처럼 파릇파릇 돋아난 것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어성초였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어성초가 방사능 오염을 해독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야말로 신비의 약초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런 어성초가 오늘날 아토피 치료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어성초한의원 박찬영 원장의 임상 노하우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한의학적으로 어성초는 4가지 약효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피를 맑게 하는 청혈작용, 몸의 독을 제거하는 해독작용, 몸의 균을 없애는 항균작용, 그리고 염증을 다스리는 소염작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작용이 현대인의 질병에는 뛰어난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입니다.”
현대병의 대부분이 넘치고 탁하고 막혀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토피도 마찬가지이다. 박찬영 원장에 따르면 “현대 문명의 재앙이라고 일컬어지는 아토피 또한 청혈, 해독, 항균, 소염 치료를 해주어야 비로소 극복될 수 있는 질병”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요? 피부에 염증이 생겨서 궤양이 된 것이 아토피입니다. 이러한 아토피는 알러지질환으로 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알러지질환은 왜 생길까요? 주범은 우리 몸의 독소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 축적된 독소는 대사를 통해 대변이나 소변, 땀으로 배설이 되어야 하는데 그 통로가 막히게 되면 피부 밑에 울체가 되면서 알러지 질환이 발생하게 되죠.”
이것이 순수한 의미의 아토피라고 한다. 따라서 아토피 치료의 핵심은 하나다. 알러지를 유발하는 독소가 원활히 배설되도록 도와주면 된다. 어성초가 아토피 치료에 좋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한다. 알러지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기 아토피의 경우 어성초 생즙이나 어성초팩을 이용해 6개월에서 1년 정도 치료하면 얼마든지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박찬영 원장의 귀띔이다. 그러나 복병은 있다. 아토피와 스테로이드가 만난 경우이다. 이때는 그야말로 아토피가 삶의 재앙이 된다.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으면서 점점 더 심해질 뿐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비결! 배독요법
알러지질환의 대표적 특징 중 하나는 재발이 잦다는 것이다. 아토피도 마찬가지이다. 원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발될 수 있다. 이럴 경우 많은 사람들이 빠지는 함정 중 하나! 바로 스테로이드를 반복적으로 쓸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환부로 혈액이 흐르지 못하게 됩니다. 그 결과는 실로 엄청나죠.”
모세혈관 확장증을 유발하고 기와 혈의 정체가 심해진다. 그 때문에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가 붉어지며 짓무름이 반복되어 아토피의 고통을 가중시키게 되는 것이다.
박찬영 원장은 “스테로이드 중독이 심한 아토피의 경우는 어성초즙이나 팩만으로는 좋은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밝히고 “이럴 경우는 배독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공개하는 배독요법이란 과연 무엇인가? “쉽게 말하면 찜질이나 목욕, 사우나 등을 통해서 몸속의 독을 땀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입니다. 땀을 강력하게 많이 나게 해서 독소를 배출하는 방법이고, 또 땀을 통해 기혈의 정체를 푸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독성 강한 스테로이드에 중독된 아토피 환자들은 대부분 땀구멍이 막혀버린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강력한 발한법을 써주면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방법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일정한 사이클대로 해야 한다. 박찬영 원장은 “3~5분 동안 목욕을 하고 찜질이나 사우나를 10~ 20분 동안 해서 땀을 낸 뒤 10~20분 동안 휴식을 취하되 냉탕에 들어가 몸을 식혀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최대한 배독을 하되 뜨거운 피부를 식히면서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독요법과 어성초요법을 병행할 경우 중증 아토피일지라도 그 회복률은 80%를 웃돈다고 말한다. 오늘도 숱한 아토피 환자들에게 희망의 보루가 되고 있는 어성초한의원 박찬영 원장. 그의 마지막 당부는 한 가지이다. 아토피는 절대 불치의 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드시 치료방법이 있다.”고 밝히는 그는 “아토피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상식들이 아토피 환자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현실이 못내 안타깝다.”고 말한다.
▲어성초한의원 박찬영 원장은 어성초를 주약으로 하여 아토피 치료의 새 지평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