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 | 이은혜 기자】
감자의 약효를 100% 섭취하고 싶다면 감자생즙만 한 것이 없다. 감자를 생으로, 그것도 껍질째 갈아 마시면 최고의 소화제요,
최고의 해독제가 되기 때문이다. 제철 맞은 감자의 팔방약효를 소개한다.?
보약보다 약성 뛰어난 감자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감자는 비싼 돈 주고 사먹는 보약보다 훨씬 더 뛰어난 약성을 지닌 식품이다.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다. 감자는 뛰어난 소화, 해독작용을 하는 식품으로 유명하다.
우리 몸은 유해한 물질이 들어오면 그것을 배출하려고 애쓴다. 통증이나 열, 종기 등의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 몸에는 유해한 자극에 대해서는 과민반응을 일으킨다는 방어시스템이 작동되고 있고, 이 시스템에 의해 세균과 바이러스의 감염으로부터보호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작동 시스템도 지나치면 화가 된다. 정상세포까지 공격당하기 때문이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비염 같은 알레르기질환도 이래서 생기는 병이다. 류머티즘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민 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미네랄의 작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네랄이 염증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과 같은 미네랄을 체내에 투입하면 과민 생체반응이 진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가 감자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감자에는 미네랄이 비교적 풍부하고 일 년 내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감자는 우리 몸의 무법자 나트륨을 몸 밖으로 시원하게 몰아내버리는 칼륨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현대인을 살리는 구세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감자의 약효를 제대로 섭취하려면 껍질째 먹는 것이 중요하다. 감자의 미네랄 성분은 겉껍질과 바로 그 밑에 있는 조직에 저장돼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팔고 있는 감자도 껍질째 이용하면 얼마든지 좋은 약효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감자의 씨눈에 들어 있는 독이다. 감자의 씨눈과 빛에 닿아 녹색으로 변한 껍질 부분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함유돼 있다. 따라서 씨눈과 녹색 껍질은 반드시 제거한 후 먹어야 한다.
또 어떤 경우에는 솔라닌의 독이 껍질과 씨눈뿐 아니라, 감자 속에서 증가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감자의 생즙을 마신 후 설사나 구토, 복통이 나타나면 반드시 음용을 중단해야 한다. 마시기를 그쳤는데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의사와 상담한다.
참고로 솔라닌은 열에 강해 조리 시 가열로는 분해되지 않는다. 굽거나 쪄도 날것일 때와 변화가 없다. 따라서 감자의 씨눈 제거하기는 꼭 기억해야 한다.
타박상, 염좌, 골절에도 효과~
감자의 생즙을 만드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감자는 크기가 큰 것이라면 1개, 중간 크기라면 2개 정도만 준비하면 된다. 깨끗이 씻어 씨눈과 녹색으로 변한 껍질 부분을 먼저 제거한다.
이것을 껍질째 강판에 갈아서 거즈나 면포로 짜면 완성이다. 믹서기를 사용해도 좋다. 하루에 한 번, 공복에 마시도록 한다.
단 이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감자생즙은 미리 만들어 두지 말고, 그때그때 만들어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기호에 맞게 레몬이나 벌꿀을 첨가하거나 야채주스에 혼합하면 마시기 한결 편하다.
이렇게 만든 감자 생즙의 효능은 소화기계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난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염 등에 뛰어난 약효를 나타낸다.
또 체내에 미네랄을 보충하기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염과 꽃가루 알레르기와 같은 알레르기 증상의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습포약으로 외용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활용하기 전에는 감자의 생즙을 피부에 소량 발라 가려움증이나 발진이 나타나는지 체크부터 하자.
이상반응이 생기지 않는다면 큰 감자 1개를 씻어 씨눈과 녹색껍질을 제거한 다음 강판에 갈아 밀가루 2큰술, 식초 2~3작은술을 넣고 잘 섞는다.
농도가 묽으면 밀가루를 추가하고, 너무 되직하면 식초를 더 넣는다. 식초는 농도를 조절하는 동시에 약효 침투를 높이는 작용이 있다.
단, 식초가 너무 많으면 피부에 자극이 강해져 피부가 거칠어지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과하게 넣지 않도록 주의한다.
깨끗한 거즈 위에 감자를 갈아서 올리고, 환부에 얹는다. 그 위에 또 한 장의 거즈를 덮고 습포가 마르면 다시 새로운 것으로 교체한다.
타박상, 염좌, 골절과 같은 열을 지닌 염증성 통증에 효과적이다. 또 갑작스런 치통에는 볼에 얹으면 좋다.
하루 한 잔 마시면 좋은 감자생즙 만들기 DIY
1. 감자를 1~2개 준비한다. 깨끗이 씻은 다음, 씨눈과 녹색으로 변한 껍질 부분을 제거한다.
2. 껍질째 강판에 간다.
3. 거즈나 면포로 짜면 완성.
※ 믹서기를 사용해도 좋다.
※ 1일 1회, 공복에 마신다.
※ 만들어두지 말고 만들자마자 바로 마신다.
※ 기호에 따라 레몬과 벌꿀을 넣거나, 야채주스에 섞으면 마시기가 한결 수월하다.
타박상에 좋은?감자 습포 만들기
1. 큰 감자 1개를 씻어 씨눈과 녹색 껍질을 제거한 다음 강판에서 간다. 밀가루 2큰술, 식초 2~3작은술을 넣고 잘 섞는다.
2. 깨끗한 거즈 위에 감자를 갈아서 올리고 환부에 얹는다. 그 위에 또 한 장의 거즈를 덮고 습포가 마르면 다시 새로운 것으로 교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