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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건강] 진화된 시력교정술 아이라식 뭐길래?

2009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황금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도움말 | 가톨릭대 의대 서울성모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고 한다. 우리가 생활하는 데 있어서 약 95% 이상의 정보를 바로 눈에서 얻는다고 하니 이런 속담이 과언이 아니다. 마음의 거울이요, 몸 건강의 척도라고 말하는 눈. 시력 교정 라식수술로 건강하고 밝은 눈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더불어 점점 진화하고 있는 교정술에 궁금증도 높아지는 가운데 새로운 교정술로 각광받는 ‘아이라식’을 심층 해부해 본다.

아이라식, 뭐가 다른가?

시력교정술은 1980년대에 ‘1세대’로 불리는 엑시머레이저 등장 이후 일반 라식과 웨이브프론트 라식과 인트라 라식을 거쳐 최근에는 미 항공우주국에서 우주비행사ㆍ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을 위한 시력 교정술로 인정한 ‘5세대’격에 해당하는 아이라식이 등장했다. 이미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아이라식은 칼을 쓰지 않고 초정밀 레이저를 이용한다. 15~30초의 짧은 시간에 항아리 뚜껑 같이 생긴 각막 절편을 가운데와 주변부를 똑같은 두께로 균일하게 만들 수 있다. 레이저를 쪼이는 각도도 일정하고, 무엇보다 눈동자의 움직임을 미사일처럼 맞춤형으로 쫓아 정확성을 높였다. 수술 후 눈부심과 빛 번짐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

서울성모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는 “기존 라식보다 시력 회복이 단연 빠르고 안전한 편”이라고 말한다. 수술하고 보통 일주일 후 95% 정도가 시력표 1.0(안과에서 시력 교정의 목표 수치)에 도달한다. 특히 자동화된 컴퓨터 시스템으로 통제하기 때문에 각막절편을 만들 때 생기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오차 범위도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간시력 만족도 높아 인기

기존 라식수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눈부심이다. 아이라식은 시력 교정 정확도가 오르며, 빛 번짐과 눈부심을 큰 폭으로 줄여 야간시력 만족도를 높였다. 올해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안과학회에 보고된 자료에서 미 해군 전투기조종사를 대상으로 아이라식을 시술한 결과 야간모의주행에서 전방 물체 탐지거리가 15ft(약 4.6m)로, 식별 거리가 28ft(약 8.5m)나 늘어 이를 증명했다.

반면 기존 방법으로 수술한 사람들은 탐지와 식별 거리가 수술 전보다 각각 26ft(약 7.9m), 28ft(약 8.5m)씩 오히려 줄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월 일산 새빛안과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수술환자 135명을 대상으로 주관적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6.6%가 수술 전 안경이나 렌즈를 꼈을 때의 교정시력과 비슷(57.5%)하거나 더 좋아졌다(39.1%)고 응답했다.

어떤 사람이 받나?

교정력이 우수하고 고도로 발전한 기술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수술은 없는 법. 아이라식 수술이 불가능한 사람도 있다. 먼저 운동선수들은 땀을 많이 흘려 눈을 비빌 가능성이 높아 금기 집단에 속한다. 더욱이 눈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구기 종목 선수나 권투선수에게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데 환자가 원한다면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는 에피라식을 추천한다.

또 수술 전 검사에서 각막이 가파르고 얇아지는 변화가 생기는 원추각막 소인이나 각막 이상증이 발견되면 아이라식을 포함한 레이저굴절교정수술을 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교정해야 할 근시량이 많아 수술 후 각막이 기준 이상으로 얇아질 때도 아이라식을 피하며, 이때 안내삽입렌즈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백내장이나 각막 혼탁 등이 있다면 시력교정을 위한 라식수술은 피해야 한다.

부작용과 주의사항은?

주천기 교수는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각막 절편이 주름지거나 탈락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라식 후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각막이 지나치게 얇을 경우 무리하게 수술을 하면 각막 확장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수술 전에는 상담과 사전 검진을 충분히 받아보는 것이 좋다.

TIP. 눈 건강을 위해 도움 되는 식이원칙

1. 비타민류를 충분히 먹자 = 눈에 가장 좋은 비타민은 A다. 비타민 B군, C, E 등도 눈의 피로 해소와 안구건조증 예방에 좋다. 이를 위해 하루 3~5종류의 채소, 과일을 섭취하되, 잎채소와 뿌리채소의 비율도 균형을 맞추도록 하자.

2. 양질의 단백질도 필수=눈의 수정체를 비롯해 눈의 세포를 형성하고 활력에도 도움을 준다. 생선이나 콩 등을 적극적으로 섭취하자.

3. 알코올, 담배는 눈에도 적=지나친 알코올은 안압을 높이고 담배는 망막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되도록 멀리하자.

4.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식품도 좋아=피곤한 눈, 각막염 등을 예방하는 영양소다. 블루베리, 양배추, 포도 등에 풍부하므로 이들 식품을 적극적으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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