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몸은 마음에 따라 움직인다. 생각이 생각으로만 머물러 있다면 마음은 암 치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은 생각으로만 머물지 않고 구체적인 물질을 만들어 우리 몸에 작용한다. 좋은 생각은 좋은 물질을, 나쁜 생각은 나쁜 물질을 만들어 낸다. 지금부터 당신의 생각환경부터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암 환자의 감정조절을 통한 치유법은 정신종양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서서히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한 스트레스와 불안, 그리고 어느 정도의 우울증은 다 가지고 있다. 특히 암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그 강도는 훨씬 크며 이러한 감정을 그대로 가지고 치료에 임한다면 암에게 패할 확률은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내 감정이 항암물질을 만들어낸다
우리라는 존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즉 육체와 정신으로 존재한다는 말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마음인데 마음을 배제한 채 몸만을 치료한다면 완전한 치료가 되지 못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마음 다스림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마음, 심리, 정신, 감정 등으로 표현되는 것들은 대개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는 다. 의식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면 적절히 조절하면 되겠지만 자율신경은 순간순간 나타나는 감정에 의해서 제멋대로 물질을 만들어낸다. 일례로 좋은 감정이나 생각을 가지면 좋은 물질을 만들어내고 나쁜 감정이나 생각을 가지게 되면 몸에 해로운 물질을 생산해내는 것이다.
암 진단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심리 상태가 매우 불안하다. 때로는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심한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렇듯 불안한 심리상태는 몸에 그대로 반영되어 여러 가지 물질을 분비해내는데 그것이 치유체계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쳐 나쁜 결과를 만들어낸다. 대표적인 것으로 화를 내거나 긴장하면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이 분비된다. 반대로 웃거나 좋은 생각을 많이 하면 β-엔도르핀(β-Neoendorphin)이, 정서적 안정과 자연성을 회복하면 세로토닌(serotonin)이 생성된다.
이처럼 내 생각과 감정, 그리고 심리적 상태에 따라 서로 상반되는 물질이 만들어지므로 마음 다스림에 소홀해서는 안 되겠다.
스트레스 대책은 항암 마음의 기초
대부분의 현대인은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스트레스는 불안과 우울증의 원인이 되며 불면증, 심장경련, 근육통, 소화불량, 성기능 장애 등 수많은 병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이의 관리가 필수적인 항목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스트레스는 다양하게 우리 몸을 괴롭힌다. 그것은 우리가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이 있고 또 느끼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스트레스도 있다. 스트레스는 가족이 사고를 당했거나 이혼, 채권 채무문제, 승진, 인간관계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그중 사랑하는 사람(가족, 연인 등)이 사망하거나 이혼 등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많은 사람이 진단 전 가족의 사고, 사랑하는 사람의 사망 등을 경험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스트레스는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통제하거나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통상 그 강도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그 원인을 밖에서 찾지 말고 자신에게서 찾는다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즉 핑계 대는 마음만 없앤다면 거의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다.
항암 마음은 플러스 발상을 하는 것
항암 마음의 기본은 모든 것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플러스 발상이다. 암 환자들은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이 별로 없다. 마음 깊숙이 간직하고 있는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데 상처를 그대로 안고는 플러스 발상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마음속에 담고 있던 많은 것을 털어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다. 암 환자 모임은 그래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같은 고민과 어려움에ㅔ 처해 있는 환자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심리상태를 말하게 되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이에 동조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게 된다. 서로는 든든한 응원군을 얻게 된다. 새로운 것이란 세상을 온통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플러스 발상이다. 의학적으로 입증된 플러스 발상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 생각은 물질화되어 몸에 작용한다.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이 구체적인 물질로 변화되어 암 치유에 도움을 준다.
▶ 우리가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고 이것이 염증을 일으키는 인자와 결합해 염증을 일으킨다. 염증은 모든 질병의 근원이고 암 또한 염증으로 생긴 질환이다. 또 화를 내거나 긴장상태, 공포를 느끼게 되면 독성을 가진 노르아드레날린과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암의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 어떤 일이든 긍정적인 시각, 즉 플러스 발상으로 받아들이면 β-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이 물질은 암 환자의 통증을 억제하고 다양한 물질을 만들어내 암세포를 파괴한다.
▶ 좋은 생각이나 웃으면서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으면 세로토닌을 비롯해 우리 몸의 조직이나 장기들은 몸에 이로운 물질을 만들어 암을 물리친다.
미국 신경 생리학 교수 데이비드 펠톤은 그의 논문 ‘뇌와 면역계에 관한 연구’에서 뇌 안에서 β-엔도르핀을 분비하면 NK세포의 활동이 좋아져서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기타 논문에서는 β-엔도르핀이 단순히 쾌감, 면역력 향상의 효과뿐만 아니라 기억역의 강화, 인내력 향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사람이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생각하는 것 이상의 그 어떤 것이 있고 β-엔도르핀은 이를 증명하고 있는 한 가지 물질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직 대부분 과학으로 밝혀지지 않아 더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생각의 힘이 실제 나타나는 플라시보 효과
가짜 약을 진짜 약이라 믿게 한 다음 이를 처방하여 효과를 보는 것이 위약효과라고 하는 것인데 사람이 생각하는 정신적인 힘이 육체에 직접 작용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가짜약이라고 밝히면 아무런 생리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은 사람의 정신적인 능력이 상상 이상으로 강력한 치유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래서 암 환자는 ‘꼭 이겨낼 거야’, 혹은 어떤 것을 먹을 때도 ‘이것은 내 몸 안의 암을 몰아낼 거야’등 모든 정신적 역량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집중시켜야 한다. ‘설마’나 ‘효과가 없을 거여’라고 생각하면서 아무리 좋은 약이나 음식을 먹어도 그 결과는 이미 나와 있는 것이다.
웃음은 가장 경제적인 면역요법
암이 면역력 저하로 생긴 병이라면 웃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 웃음으로 중증 교원병을 치유한 노먼 커즌스의 사례를 들면서 생활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 면역활성을 유도하여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는 지름길이라고 세계적인 면역학자인 아보 도오루 박사는 강조한다.
아보 도오루 박사는 암 환자들이 실행해야 할 네 가지 조건을 들었는데 1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 2 암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는 것 3 면역을 억제하는 치료를 받지 않는 것 4 적극적으로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 네가지 조건이 체내 면역력을 부활시켜 암을 자연히 사라지게 한다고 쓰였다.
웃음은 이 네 가지 조건 가운데 그 중심에 서 있다. ‘암 진단을 받고 어찌 웃을 수 있겠는가?’하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암을 치유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별것 아닌 일에도 웃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지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면역력이 올라간다. 심각한 표정은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긴장상태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므로 암 투병에 결정적인 방해요소가 된다.
앞서 언급하였지만 치료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의사가 두 손을 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신성교원병의 치유를 성공적으로 이끈 노먼 커즌스는 코미디 영화나 유머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고 웃음으로 자신을 일깨웠다고 한다. 면역력을 향상시켜 난치병으로 알려진 교원병에서 완전히 치유되었던 것이다.
그의 책 <죽음의 늪에서의 생환>과 <웃음과 치유력>은 암환자들의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유익한 책이다. 돈이 안 드는 방법이라고 가볍게 여겨서는 암을 이길 수 없다. 지혜로운 암 투병은 돈을 적게 들이고 효과를 얻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마음으로 암 극복하기
암 치유의 공식은 간단하다. 먼저 자기 내면에 집중해서 암을 치유하고 싶은지 솔직하게 물어본다. 그리고 그 목표가 분명하다면 ‘그것을 하겠다’고 굳게 결심한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암을 치유한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렇게 될 것을 믿고, 성과가 현실로 나타날 때까지 끊임없이 도전한다. 암을 치유하고, 치유하지 못하고는 암에 대처하는 태도에서 결정된다.
암 치유 여부는 수술이나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의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처음부터 암을 치유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는지, 그 열망이 뇌세포에 얼마나 깊게 각인되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암은 유일하게 자신만이 치유할 수 있다. 의사도, 가족도 도움은 줄 수 있지만 궁극적인 치유의 주체는 될 수 없다.
지금 여러분은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면서 암을 치유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만약 그렇다면 지금부터 생각을 바꾸기 바란다.
의식을 실현시킬 수 있는 믿음의 마음, 몸을 실현시킬 수 있는 먹을거리, 이 둘을 연결시켜주는 정보와 에너지, 이런 간단한 원리 속에서 암은 스스로 치유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