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내과전문의 이준남 (자연치료 전문가)】
건강에 좋은 사과와 비교해 볼 때 오렌지는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오렌지는 겨울철 과일이다. 많은 과일이 여름이나 가을 한 철에 풍부한 반면, 오렌지는 늦은 가을부터 봄까지 즐길 수 있는 과일이다.
오렌지에 들어 있는 모든 영양소들 중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비타민 C일 것이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형성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작은 혈관 벽에 콜라겐이 부족하면 혈관이 잘 파괴되면서 작은 출혈로 이어지게 된다.
아무튼 오렌지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1일 섭취량의 130%나 들어 있다. 또한 오렌지에 들어 있는 섬유질(pectin)은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주는 작용을 한다.
그 이외에도 오렌지에는 170가지나 되는 식물성 화학물질(phytochemical)인 파이토케미칼과 60여 가지의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도 들어 있다. 그중에서 베타-크립토잔틴(beta-cryptoxantin)은 카로티노이드 중의 하나인데, 오렌지 색깔을 내게 하는 성분으로 폐암의 발생을 낮추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카로티노이드인 지잔틴(zeaxantin)은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줄여준다. 특히 오렌지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위의 헬리코박터를 줄여주면서 위궤양과 위암의 발생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렌지의 영양가 : 오렌지에는 비타민 C만 풍부하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오렌지 하나에는 엽산(1일 섭취량=Daily Value=DV의 9.9%), 칼륨(6.8%), 비타민 B1(7.3%), 비타민 A(5.4%), 칼슘(5.2%), 그리고 섬유질(12.5%)이 들어 있으며 칼로리는 중간크기 오렌지 하나에 80칼로리다. 과일 중 혈당지수(Glycemic Index=GI)가 44로 낮은 과일에 속하여 혈당을 천천히 올려주게 된다.
어떤 오렌지를 고를 것인가? : 껍질이 매끈하고 단단하며 크기에 비하여 무거운 것은 신선한 오렌지를 의미한다. 작으면서 껍질이 얇은 오렌지는 안에 물기가 많은 것이다. 껍질의 색깔이 일정하지 않은 것은 신선도와는 상관이 없으나 곰팡이 핀 것이나 짓무른 것은 피해야 한다. 오렌지에는 살충제가 많이 묻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껍질을 버리므로 다른 과일과는 달리 살충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오렌지는 비닐 봉지에 담아두지 말고, 하나씩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나 실온에서 약 2주 동안 보관해도 영양소 손실은 거의 없다.
다음은 <www.foodnews.org>에 나와 있는 과일 및 채소와 살충제에 대한 내용이다.
※ 시장에 나와 있는 과일과 채소들 중 살충제가 많이 묻어 있는 14가지 : 복숭아, 넥타린, 사과, 딸기, 청포도, 셀러리, 오이, 감자, 벨 페퍼, 칼라드 그린, 케일, 그린 빈, 시금치, 상추 등이다.
※ 시장에 나와 있는 과일과 채소들 중 살충제가 들어 있지 않거나 아주 낮은 15가지 : 아스파라거스, 옥수수, 양파, 양배추, 가지, 팥(sweet pea), 고구마, 아보카도, 파인애플, 망고, 키위, 캔탈롭, 수박, 자몽 및 허니듀 등이다.
<Tuft, Health Nutrition Letter, Jan 2010>